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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더언니 Mar 20. 2017

시집갈 수 있을까

서른, 아직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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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장가갈 수 있을까' 라는 노래를 우연히 듣고, 격한 공감과 동시 즉석으로 만들게 된 노래.



같이 음악하는 오라버니에게 들려줬더니 가사가 누가봐도 딱 너 얘기라며. 진심을 전하기에도, 같은 처지의 싱글들 공감을 끌어내기도 너무 좋다며 극찬을 하길래ㅋㅋㅋ


가사만 우선 여기에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은 완성되면 첫번째는 제가 공연하는 Alinex 에서 먼저 들려드리고, 반응이 좋으면 제대로 작업해서 들려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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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시집갈 수 있을까

(작사, 작곡 스더)


"왜 아직 싱글이세요~?"


못생긴건 아냐

사실 그 반대지

예쁘다는 소릴 더 많이 들어

요리도 잘해

학벌도 괜찮아

게다가 피아노까지 쳐

 

너도 시집을 가고,

너마저 짝을 만나고

마음 껏 축하하고 싶은데

내 속은 계속 아파

 

밥 먹기도 싫어

젓가락도 짝이 있는데

나는 숟가락인가?

연애를 못해

너도 곧 식을거잖아

곧 떠날꺼잖아

 

 

 

시집갈 수 있을까

시집갈 수 있을까

나 시집갈 수 있을까

내가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오 그대여 어디 있나요

혹시 그대 지구인이긴 한건가요

아니면 아직 태어나지 않은건가요

그 것도 아니면


'야, 너 지금 딴년이랑 희희덕 거리고 있냐?'

 


만나면 왜 이제야 왔냐고 때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막상 그대 보게 되면 난 아아아 앙~~~~

언년인지는 몰라도 그만 꽁냥 거리고 와요

외로웠던 시간 만큼이나 더 잘해줄게요

 

연애할 수 있을까

시집갈 수 있을까

오 엄마가 이러려고 날 낳은건 아닐텐데

(엄마 미안해)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할 수 있을까

아, 사랑 그 겁나 어려운거 나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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