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더언니 Mar 20. 2017

싱글, 넘나 좋은 것

1. 나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누구에 의해서, 누구를 위해서. 혹은 그가 바라보는 내가 아닌, 나 자신 있는 그대로를 관찰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혼자 방안에 있을 때, 그로 채웠던 생각을 빼고, 내가 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마음을 품고 있는지 가만히 들여다보자.


이 공백을 참지 못하고 끊임없이 드라마나 예능, 혹은 책으로 채우지 말고.


보는 것, 듣는 것을 올스톱!

외로움에 이리저리 누군가에게 연락하는 손을 올스톱!


마음에 집중해보자.


2.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 

그와 함께 있으면 금방 날아가는 24시간이, 주말이.
혼자가 되어버리면 길게 느껴지는 경험은 누구나 있지 않은가. 그 긴 시간을 혼자 채우다 보면, 잔재주가 많아진다.

나는 요리를 하게되었고, 나름 살림의 여왕이 되었고, 피아노를 치게되었고, 다국어를 하게되었고, 춤을 추게되었고, 글을 쓰게 되었고, 텃밭도 가꾸게 되었다.



3. 여러 남사친들과 어울려도 거리낌이 없다.


싱글의 가장 큰 특권.


나와 가까이 지내는 모든 남자들에게 쌈닭마냥 발끈해하는 집착 쩌는 전남친으로 인하여 얼마나 큰 곤욕을 겪었는지 모른다.

(아직도 이 글을 보고 있을 당신이 섬뜩하다. 제발 나에 대해서 관심꺼줄래.)


실제로 참 멋있고 다양한 남자 사람들이 존재하고, 나는 가끔 그들과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맥주 한잔 하게 된다.



      

더불어, 이들을 가볍게 만나며, 내가 남자에 대해서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이 어느 것인지, 도저히 수용하지 못할 부분은 어느 것인지. 객관적인 기준이 생긴다.




4. 남자보는 눈이 생긴다.


이런 유형쯤은 필히! 피해야 할 유형임을 안다.


진짜 진심을 가진 사람은 이런식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 쯤은 분별할 수 있게된다.



5. 싱글. 다음 만날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줄 수 있는 충전의 시간이다.



지금 당장 나의 외로움을 달래려고. 혹은 나의 현실의 문제가 사랑으로 인하여 해결될 것 같은 생각이라면. 당신은 남자친구가 있어도, 결혼을 하여도 불행할 것이다.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앞으로의 행복도 누릴줄 모른다.



내가 좋은 사람이라면, 상대에게 사랑을 구걸하지 않아도 된다. 사랑을 받는 것은 분명 행복한 일이지만, 그 것이 행복의 근원이 아님을 알기에. 내 자신에게 당당함으로 인하여,

'그래, 이건 니 복이야.' 하며 쿨하게 보낼 수 있는 여유마저 생긴다.


어차피, 결혼을 하게되면, 인생의 한 번뿐인 이 독신의 시간을 잘 누리다가, 이 행복을 나누어줄 사람을 찾자.


서른 쯔음에 하는 사랑은, 너무 아닌 것, 혹은 너무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끼워맞추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의 단점마저 사랑스러워 보인다면. '이 정도는 괜찮다.'라는 생각이,

평생을 안고 갈 마음이 생긴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 올인해야지.






PS,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모든 싱글 여성분들 화이팅♡


매거진의 이전글 매력있는 여자 되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