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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더언니 Mar 20. 2017

매력있는 여자 되는 법

#

웃자고 올리고 싶은 포스팅 하나 더.


나는 개돼지였다.


어릴 때 잘 먹지도 않고 늘 각종 잔병을 달고 사는 비실비실한 내가 걱정이 되었는지, 한의를 배운 엄마가 식욕을 돋구는 약을 직접 제조를 했는데,


내 생각에 엄마는.


일반 농도보다 한 세네배 쯤은, 진하게 제조를 했던 것 같다.



지나치게 식욕이 돋았다.

5분마다 배가 고팠고, 3분마다 냉장고를 열었던 기억이 난다ㅡㅡ.......


그 덕분에, 나는 정말 개돼지가 되었고,

'고도비만'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초딩 고학년을 보냈다.








여기까지 말하면 안믿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늘 부연 설명을 추가로 하는데....

.

.

.

.


어느 정도였냐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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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쪼그려 앉기를 시키면, 그대로 뒤로 자빠졌으며.

학교에서 '비만 어린이 나오세요' 라고 부르면, '아 나구나' 하고, 일말의 의심도 없이 앞으로 나갔다.

지금 키보다 훨씬 작았지만, 몸무게는 훨씬 더 많이 나갔으며, 바지는 아마 한...... 32?!


하라라하하라하





같은 반 친구들은 내가 너무나 못생기고 뚱뚱하다고 감자라고 불렀고,


'야, 감자, 감자!! 쟤 진짜 못생겼어.'

'머리통은 작은데 몸은 뚱뚱해서 ET 같지 않냐?'

'ET는 눈이라도 크지ㅡㅡ'


하며 왕따를 시키곤 했다.



ㅠㅠㅠㅠㅠㅠ....



나의 어린 시절은, 못생김에 의하여.

외모지상주의가 낳은, 희생 제물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 그렇게 그닥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독한 마음으로 중학교 때 다이어트를 시작하였고, 거식증에 걸릴만큼15kg정도를 감량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그 때부터 지금까지 특별히 관리를 하지 않아도 (물론 어느 정도의 +와 -는 수시로 생기지만) 지금 체형이 유지되고 있다.





#
참 신기하게도.

어릴 때에 그렇게나 컴플렉스가 되었던 ET 대갈.
머리 통이 작은 것이, 얼굴이 작은 것으로 포장이 되는 세대가 왔고.

젓가락같은 다리를 가지길 바랬는데, 나의 육덕한 허벅지가 오히려 매력일 수 있는 세대가 왔으며,

골반이 너므너무누너무너ㅜㅁ 커서, 맞는 바지를 찾기 힘들었을 뿐더러, 늘 검색에 '골반 작아지는 법' 혹은 엉덩이 작아보이는 바지를 검색했다.
그렇에 노력을 해도. 슈가 아유미가 '엉덩이가 작고 예쁜 나같은 여자~' 라는 노래를 부를 때, 나는 또 한번 좌절하고... 왜 이렇게 골반 크게 나를 낳았냐며 엄마에게 따진 적도 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마녀사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부터인가. 골반 큰 여자가 미인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와, 세상에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어머님이 누구니' 라는 노래를 들으며 쾌재를 불렀다ㅋㅋㅋㅋㅋㅋ 겨우 24 34? 훗 난 24 37이지롱






#
미인의 기준은 자꾸 바뀐다.


우리는, 꼭 세대에 맞춰 예뻐지지 않아도,
이미 아름다움을 내장한 사람들이다. 
세대가 인정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내가 가진 아름다움과 맞지 않은 것 뿐이다.

언제는 젓가락 같이 마른 몸이 아름다울 수도 있고.

또 언젠가는 포동포동한 몸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시대를 앞선 아름다움을 내장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자.



불우한 어린 시절의 기억인지는 몰라도,

주변 친구들이 같은 여자의 외모를 가지고, '어우, 쟤 진짜 못생겼어.' 라는 판단을 할 때면, 나도 모르게 많이 속상하다. 그러지 말라고 말리게 된다.

나는 정말이지, 내 눈에는 모든 여자들이 예뻐보이는데 말이다.


그리고, 진짜 매력은 외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끼' 혹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그 것'을 잘 살리는데서 부터 나오는 것임을 말하고 싶다.


재수없게 들리겠지만,
사실 나에겐 참 많은 남자들이 꼬인다.

흔히, '끼부린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오늘 이 포스팅에선 나의 끼를 공유해볼까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웃자고 올리는 포스팅이므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적용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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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혼자 잘 지내자.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고, 하나님은 인류에게 벌을 주셨다. 남자는 수고하여 돈을 벌어 가정을 먹여 살려야하며, 여자는 해산의 고통을 가질 것이라고.

그런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여자의 벌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거슨.
 '남자를 사모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벌. (창세기 3장 16절.)



여자의 기본 시스템은,

남자로 채우고 싶어하게끔 만들어져 있다. 그렇기에, 관계에서 애정을 요구하는 것은 남자가 아닌, 여자일 경우가 크다라는 것이다.

나도 여자이고. 나 역시 이 시스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여자다. 그래서 이런 내 자신이 짜증이 나서 하나씩 연습해보았다.

그 첫번째 시작은.

'내 자신'이 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다. 이미 연애를 하고 계시는 분이거나, 그래도 연애는 하고 싶으신 여성 분들에게는 조심스럽게 '롱디'를 추천하고 싶다.

꼭 롱디가 아니더라도, 만나는 횟수를 줄임으로써 나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 것은 밀당이랑 다르다.

나는 정말 밀당엔 젬병이며, 안타깝게도 그렇게 계산할 수 있는 두뇌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사 아직도 내가 시집을 못간걸 수도........



하지만,
남자는 사냥에 익숙한 시스템 이므로, 남자 없이 혼자 재밌게 잘 지내는 여자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는 것 같다.


예 )


2. 의외의 구석을 만들자.


내가 남자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소리 중 하나.

'너는 화장도 그렇고. 옷도 화려한데. 왜 손톱은 안해?'

참고로 내 손은 무수리 손이다. 집안일과 요리를 할 때 잘 단장된 손톱이 얼마나 걸리적 거리는지는 살림을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게다가 나는 피아노를 치니까. 긴 손톱은 내가 표현하려고 하는 음악에 큰 방해가 된다.


한 번 하면, 이렇게도 할 수 있지만.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다. 라는 인식을 주니, 반전매력이라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듣는다.


그 와중에 들고 있는 것은 멸치육수ㅋㅋㅋ


앞으로도 평생 네일샵에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3. 나에게 맞는 화장법과 스타일 쯤은 알고있자

나는 키가 작은데다 다리가 짧아서 바지보다 원피스를 많이 입는다. 목이 지나치게 길어서 셔츠를 많이 입고, 보통 티셔츠를 입을 때엔 머리를 절대 묶지 않는다는 것. 화장은 눈썹만은 꼭 그린다는 것.

뭐 이런 것쯤?

닮지말고 예뻐져라. 어느 성형외과 광고에서 봤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나와 당신은 송혜교나 전지현이 아니므로. 외모로 예뻐지는데엔 어차피 한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나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화장법이나, 스타일을 알게된다면. 꼭 예쁘지 않아도, 아름다울 수 있다.

그리고 아름다움의 향기는 '예쁨'보다 더 진하고, 더 오래간다.




4. 리액션에 후하자

일을 하기도 했고, 정말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늘 기분 좋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을 늘 매일의 목표로 삼았다.

그 목표가 나를 웃게 만들었는지. 아니면 원래 평소에 잘 웃는 사람이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난 잘 웃는 사람이고, 웃으면 깔깔대고 웃는다. 덕분에 쉬운 여자라는 타이틀도 생기지만. 웃긴걸 어떡해.

그리고 이 리액션이 가져다 주는 힘을 알게되었다.


모든 사람은 누구나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 물론 나도 사람인데, 안웃긴건 있다.


시키지도 않은 자기 아버지 성대모사를 하질않나.


'이름이 뭐에요?'
'한결이에요' 라고 하면 오, 그래서 머릿결이 좋으신가?

-_-...... 따위의 개그는 정말 싫다.............
아무리 잘 웃는다 해도.....이런 코드엔 웃기가 힘들다.




5. 예술을 사랑하자

남자와 여자 중에, 남자는 머리, 즉 이성을 맡고 여자는 가슴, 즉 감성을 맡는데.


여자가 이 감성과 밀접한 예술이라는 영역을 이해하고 사랑할 때, 더 큰 매력이 뿜어져 나오게 되는 것 같다. 예술을 사랑하는 여자를 싫어하는 사람은 보지 못한 것 같다.


음악이던 미술이던 무엇이든, 자기에게 맞는 예술이 있을 것이다. 그냥 맞는 쪽으로 더 즐기기만 하면 된다.


여자와 예술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

아직 쓸게 많은데.



나가봐야할 시간이다^^^



재미있게 읽어주신다면.... (의외로 소심해서 공감 수 적으면 은근슬쩍 지울거 같아요ㅋㅋㅋㅋㅋ)


여튼 적극 피드백 주시면 연이어 또 쓰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더불어, 제가 나열한 생각들에 대한 남자분들의 의견도 적극 환영ㅋㅋㅋㅋㅋㅋㅋㅋ 궁금해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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