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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더언니 Oct 07. 2017

매력있는 여자되는 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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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있는 여자 1에서 악플 아닌 악플을 마주하고, 브런치에 이 주제로 연재를 계속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리 다시 읽어보다도 나는 도대체가 왜때문에 내 글이 자랑질이 되었는지 1도 이해안간다능ㅎㅎ


그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작성한 글이니, 댓글로 욕하실 잘난 언니들은 당신의 생각을 먼저 글로 논리 정연하게 표현하신 뒤에 욕하시길.



그래,



솔까 나도 이런 글을 쓸 자격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브런치 검색 유입어에 '매력있는 여자'라는 키워드가 부쩍 늘었으며, 미리 블로그에 연재된 글에 재미있게 봐주셨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용기내어 연이어 올려보려고 한다.







#

전 포스팅은 남녀를 다 떠나서, 그냥 매력 있는 여자에 대해서 썼다면,

이번 포스팅은 특히 '남자'에게 아름다운 향기가 폴폴 나는 그런 여자, '끼'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사실, 내가 이런 포스팅을 쓸 자격이 되나 모르겠...)


그냥 재미로 봐주셨음 합니다ㅎㅎㅎㅎ



흔히 남자를 선, 여자는 곡선으로 표현한다.



미술 비평 시간(제가 미대생이거든요 쿨럭;)에도 한 번 토론한 적이 있는 부분.


왜 모든 예술가들은 여자의 곡선에 대해 매료되고 영감을 받는지에 대해서다.


나는 이 것을 전에도 살짝 언급한 바와 같이,


남자 = 머리 = 이성 = 선

여자 = 가슴 = 감성 = 곡선


이렇게 대입 시키곤 하는데,


여자의 진정한 매력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박식함'이 아니라, 포용할 수 있는 '지혜로움'에서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머리가 죽으면 뇌사 판정을 받지만, 가슴 즉 심장이 죽으면 몸은 즉시 썩기 시작한다. 우리 모두는 머리가(지식이) 부족해서 괴로운 것이 아니라, 가슴이 아파서 괴로운 것이다.



그렇기에, 남자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은 가슴의 에너지가 가득한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다. 기댈 수 있는 존재를 찾게된다.


서로 '부딪히는' 직선이 아닌, 받아줄 수 있는 곡선을 찾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따뜻한 남자가 '직선' 즉, '이성적'이지 않고 '곡선' 적이기만 하면, 처음엔 자상하고 다정하게 느껴져도 결국은 우유부단 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도. 곡선을 가진 여자, 감성적이고 따뜻하고 예술을 아는 여자는 매력적인 것이다.



(다시금 말씀드리지만ㅎㅎㅎ 저는 그저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풀었으므로 너무 심각하게 보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 그가 원하는 것은, 당신의 존경.


발렌타인데이나, 기념일에 러브장 혹은 호박키세스와 같은 뻘짓을 얼마나 많은 분들이 해보셨는지 모른다.



스더 같은 경우..... 빠짐없이 다 해봤던 것 같다. 장미만들기, 호박키세스 접기, 러브장 만들어주기, 별접기.... 뭔 만들기는 다 해다 바쳐준 것 같다.......


그렇지만 그들의 반응은 내가 예상하고 기대했던 것 만큼 열렬하지 않아 속이 상한 적이 있다. (나만 이랬나요?)


Love and respect(Dr. Emerson 저) 에서는 남자가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받는 느낌이 아닌, 인정받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존경.


그래. 생각해보면 그랬던 것 같다. 러브장이나 정성이 잔뜩 들어간 초콜렛을 받고 '좋아라'하는 남자들 주위에는 또래의 친구들이 있었고,


그 또래들에게, 내 여친은 이런 것도 할줄 안다. 라는 식의, 고쳐말하면 '이런 여친의 사랑을 받는 나는, 더 능력이 있다' 라는 수단으로 쓰였던 것 같다.



실로, 어느 통계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아내가 남편에게서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 1위는 '사랑해'였고, 남편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 1위는, 당신 최고야! 라는 말이었다.


또 한가지 덧붙이자면. 사랑의 다섯가지 언어(게리 체프먼박사 저)의 에서는 사람들마다 사랑의 언어가 다르다고 말하는데, 크게 요약하면, 사람마다 가장 행복을 느끼는 포인트를 주언어라고 칭하며, 그 주언어를 통해서 사랑을 느낀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언어는 행동을 기반한 것인데, 크게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쉽 이다 .


여자는 보통 함께하는 시간이나 봉사, 선물을 통해 감동을 받는 반면,


남자는 단순하다.


칭찬에(인정하는 말, 혹은 리액션) 약하고, 스킨쉽에 약하다ㅋㅋㅋ



나의 경험을 예로 들면, 회사에서 다른 기업체 분들과 미팅이 있는 자리, 우리 부장님의 아재개그에 누구보다 크게 웃어주고, 일 이야기가 성공적으로 오갈 때, '우아, 저희 부장님 정말 멋지신 것 같지 않나요? 전 정말 진짜 많이 배워요.' 라고 모든 이들 앞에서 칭찬해드리는 것.



이걸 '끼'라고 표현할지 센스라고 표현할지 모르겠다. 실제로 그 미팅 뒤에 다른 기업체 분들이 우리 부장님을 굉장히 부러워 하셨다는 후문이....





2. 그를 존경하되,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 당신은 그의 여신이다.


나보다 예쁜여자, 나보다 매력있는 여자, 나보다 스팩좋은 여자는 정말 수두룩 빽빽하다. 남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를 원하는 것이 아닌, 그의 세계를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여자를 찾는다.


나에겐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분명 있다.


그 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내면의 자신을 찾았을 때, 나는 당당할 수 있다. 나의 가치는 내가 정하는 것이다.


남들과 비교하여, 나보다 잘난 여자, 나보다 매력있는 여자에 질투하지 말라는 것이다. 초조해할 팔요가 없다는 것이다.


나의 진짜 매력은, 정말 내가 소중하고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삶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그 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로부터 나온다. 그 자존감, 그리고 진심은, 그 어떤 눈에 보이는 매력보다 더욱 큰 것이며, 그를 좋은 방향으로 인도해주는 역할을 한다.



당신은 그의 여신이다.


자존감을 되찾자:)



더불어, 외모만 보고 다가오는 남자는 과감하게 out 시키자. 당신이 아깝다.





3. 능력있는 남자는 받을 것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본능적으로 알아본다.


프랑스 유학 시절이었다. 역시나 길치인 나는, 파리 노트르담 앞에서 길을 헤메고 있었고. 저 쪽에 한국 사람처럼 보이는 그에게 길을 물었을 때, 나는 그가 교포라는 것을 알았다.


길을 물었을 뿐인데. 그는 나에게 어설픈 한국어로 대뜸 같이 식사를 하자고 하였고. 그리고 나를 파리에서 제일 좋은 레스토랑으로 데려갔다. 알고보니 그는, 그의 이름을 구글에 다 치지 않아도 자동완성이 알아서 찾아주는 유능한 사업가였고, 그래서 아주 돈이 많았다. 전세기가 있었을 정도였으니까.



만난지 삼일만에 프로포즈를 했던 그.

그런 그와 일년을 연애하였지만,


뭐든지 돈으로 해결하려는 그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결국 내가 원하는 '관계'라는 그 방법을 배우지 못했고. 남녀 사이가 그렇 듯, 뭐. 결국은 헤어졌다.


아무튼, 그 뒤로도, 흔히 말하는 이런 류의 유능한 남자들이 내게 다가올 때, 그들도 역시나 같은 말을 했다.


'내가 왜 좋아?'라고 물었을 때,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진심으로 바라지 않고 사랑하는 여자.

무슨 일이든 털어놓으면 자기 편이 되어주는 여자. 슬픈 일이 있으면 같이 울어줄 수 있는 여자. 어릴적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다 할 수 있는 여자라서.


(내가 이렇게 쓰고도 너무나 오글거려 민망하다.... 사실 이런건 사랑하면 너무 당연한건데 말이다...)



결국, 남자는 엄마같은 여자를 원한다는 것.


집 같은 여자 말이다.






4. 솔직하되, 전부를 보여줄 필요는 없다.


남자는 사냥에 익숙하므로, 너무 답을 많이 보여주면 금방 흥미를 잃는다.


치킨을 먹을 때 평소대로 인정 사정없이 우거거걱 먹는 것. 쌩얼(자신 있는 분은 뭐 상관 없지만) 과거이야기. 생리현상 등등.


물론 개인 차가 있겠지만, 이런 것들은 어느 정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편하다고 다 오픈하는 것이 털털한 것과 다르다는 것,

'솔직함 = 다 보여주는 것'이라는 공식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지랄같은 내 성질, 나를 다 받아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는 것이 아닌,

내가 조심하게 되는 남자를 만나는 것이 정답임을.





5. 센스있는 여자, 깨알같은 여자.


예상치 못한 섬세함.


예를 들면, 내가 늘 대일밴드나 반짇고리를 챙겨다니는 것, 워낙 칠칠 맞아서 단추도 자꾸 길에 떨어뜨리고, 구두 신을 때 아플까봐 내가 쓰려고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실제로 내가 쓴 적은 거의 없고.... 필요한 누군가에게 제공해줄 때가 많았다. 덕분에 나는 매력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 밖에 사소한 무엇. 펜을 빌리고 돌려줄 때, 남자 여자를 막론하고, '고마워 웃음' 이 적힌 쪽지를 같이 건넨다는 것, 실제로 프랑스에 살 때, 나와 룸메가 주고 받았던 쪽지는 그렇게 한 벽을 차지했을 정도.



'여자여자'한 그런 모습. 그 섬세한 포인트가 가져다 주는 매력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뭐, 이건 사람마다 다 다른 것 같다. 그 부분은 알아서 찾아나가시길.




6. 주도권을 양보해라


여러번 말했듯이,


남자는 머리, 여자는 심장이다.


내가 우위에 있고 없고를 떠나서, 남자와 여자는 역할이 다른 것 뿐이다.


하와는 아담의 '돕는' 베필로 지어졌다. 여리하고 날카롭고 섬세한 갈비뼈로 만들어진 여자는 둔탁한 흙으로 지어진 남자에게 더 좋은 옵션들을 제공해주고, 남자는 그 옵션을 참고하고 결정하는 '머리' 역할을 한다.


의견을 내되, 결정을 존중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바뀔 때. 여자가 결정을 하고, 모든 상황을 컨트롤 하는 가정의 모습이 그닥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남자는 존경, 인정받아야 하는 동물이다'와 같은 맥락이다.



얼마 전의 예ㅎㅎㅎ




7. 질서를 지키자. 아닌 것은 아닌 거다.


가끔, 쪽지를 받는다. 전에 내가 쓴 '사랑에 관하여' 라는 포스팅을 읽으시고, 다른 여자와 함께하는 것을 목격한 뒤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었다는 고민 상담을 내게 털어놓는데, 마음이 참 좋지 않았다.



나도 그런 경우가 몇 번 있었고.


자존심이고 뭐고, 그냥 붙잡을 때가 있었으니까.



그런데, 사랑과 질서는 참 동전 양면과도 같아서, 결국 질서 없는 사랑은 비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니다' 라는 판단은, 나이가 들며 점점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다. 말투나,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한 두가지 보면 나와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 감이 빨리 오게 된다.



다혈질인 남자와 잠시 만난 적이 있는데. 그는 친절하지 못한 맥도널드 직원 표정에 자기 분노를 견디지 못하고 영수증을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 내 앞으로 집어던진 사건이 있었다.(후에 기사를 읽었는데 보통 데이트 폭력은 이런 증상을 기점으로 시작이 된다고 한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과 위배되는 행동 혹은 삶을 사는 남자에게 에너지를 써도, 결론은 똑같다.


헤어지게 된다.


아니면 망신창이가 된다.


아파도.. 죽도록 한 번 아프고 다시 건강한 사랑을 시작하자.




#

핸드폰으로 끄적이면서 썼더니 무려 세시간이나 ㄷㄷㄷㄷ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은 대충 다 끄적인 것 같다:)



나 포함, 이 글을 읽는 모든 여자들이 건강한 사랑을 하기를 바라며:)



급 포스팅 마무리ㅎㅎㅎ




이 포스팅에 있어서, 저에게 남자분, 여자분 모두 적극 피드백 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궁금한 부분이라던지, 다른 의견이라던지. 등등이요. -그러나 악플 시러요ㅋㅋㅋㅋ -



전 포스팅에 댓글 남겨주신 어느 남자분:)


감사감사 합니다:)




비록 웃자고 포스팅을 올렸지만, 사실 사랑, 연애 부분은 제 인생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싸워왔던 부분이며, 많은 책을 읽고, 여러번의 시행 착오 그리고 상처를 거치고,


꼭, 나중에 잘 정리해서 책으로, 그리고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여자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쓰고 싶거든요. 혹은 (나중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긴 하지만) 제 딸에게도 인생을 다해 알려주고 싶은 부분이기도 해요.


대개 우리가 어느 한 부분에 있어 받는 깊은 상처는, 사명과 관련되어 있을 때가 많으니까요.


아픈 사람이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을 더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듯이요ㅎㅎ




사랑합니다:)


#좀놀아본언니가#싱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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