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수의 <브랜드 브랜딩 브랜디드>
"브랜드 방향성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회 문화적인 현상을 살피고, 해당 트렌드에 대응하는 다른 브랜드의 활동을 파악해야 한다. 같은 콘셉트로 싸워 우위를 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면밀하게 분석해 그들과 다른 방식으로 나만의 생각을 공고히 다지는 것을 의미한다. 남들과 차별화된 고유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브랜드 브랜딩 브랜디드」에서
임태수 작가의 세 번째 책으로, 브랜드, 브랜딩, 브랜디드라는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로 진행한 프로젝트와 국내외 브랜드를 바탕으로 브랜드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냈다.
[브랜드]는 '변해야 하는 것과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의 균형을 지키는 하나의 약속으로 브랜드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명칭과 로고만으로 브랜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작고 사소한 경험이 구성원들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브랜드가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내부 구성원이 브랜드 방향에 공감하여, 애착과 자부심을 갖고 자발적 참여가 있는 가장 강력하고 좋은 브랜드라고 정의했다. 콘덴싱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몰라도 지구를 지키는 좋은 일이라는 각인을 시킨 경동나비엔이 제조업에서 생활환경 브랜드로 진화해나가는 프로젝트 경험을 언급하며, 만들기는 쉽지만 철학과 신념, 가치 등 브랜드를 지속하기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브랜드의 근간을 다시금 강조했다.
[브랜딩]에서는 브랜드를 보여주고, 유지하는 다양한 방식을 이야기한다. (브랜딩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지점) 절제와 단순함을 가치로 삼아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블루보틀, 기존의 관습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새로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개선하는 넷플릭스(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위해 조직 내에 구성원들의 인종과 성비를 균형 있게 맞추어 다양한 관점을 맞추려고 애쓴다는 넷플릭스의 연사가 떠올랐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강화하되 신선한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자 컬래버레이션을 활용하는 코카콜라를 들었다.
[브랜디드]에서는 유행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브랜드보다 철학과 비전이 명확한 브랜드들이 대대적인 마케팅 없이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지속적인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좋은 브랜드'에 대해 말한다. 묵묵히 철학을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브랜드가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브랜드를 만들고 브랜딩 활동을 하는 것은 사람들의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이 수반되어함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