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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미상 Mar 22. 2022

달맞이꽃


해는 기울고

땅거미 뒤쫓을 제


그늘 틈새로

빼꼼히 고개 들어


새초롬하게

당신을 바라봅니다.


은은하고도

은근한 당신의 낯을


고고하고도

무던히 내린 시선을


수줍은 듯

그리고 무심히도


더욱 좋아요.

어둠이 짙어갈수록


당신의 온도

당신의 어스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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