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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준 Aug 02. 2018

유럽의 미식 입문  

유럽여행에 품격을 더하다

유럽의 식사 


여행의 반은 날씨다라고도 얘기하지만 저는 먹는거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뭔가 특별한 날 분위기 잡고 싶을 때 우리는 주로 서양식 음식점을 찾습니다. 고깃집을 갈 때와 스테이크 하우스를 갈 때의 마음가짐이 다르고 칼국수 집을 갈 때와 파스타 전문점을 갈 때의 옷차림이 다릅니다. 그렇게 뭔가 좀 더 세련되고 고급 취향으로 여겨지는 서양 요리 중에서도, 이왕이면 프렌치나 이탈리안이 더 대접받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식 햄버거 보다는 말이죠. 다시 말해 우리가 가장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음식이라 여기는 음식의 정점에 유럽식 식사가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 유럽에 가면 당연히 유럽식 식사를 집중적으로 즐기고 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게 은근히 주문부터 부담스럽습니다. 프렌치가 최고라 여기지만 막상 프렌치 레스토랑에 가면 뭘 주문해야 할지 깜깜해지고 그나마 익숙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도 막상 메뉴를 보면 우리가 아는 것이 하나도 없고 반갑게 아는 이름이 나와도 시켜보면 전혀 다른 음식이 나와서 멘붕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가져 온 컵라면, 햇반 나오기 시작하고, 일식집이나 중국 식당을 보면 나도 모르게 거기로 들어가고 싶어 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유럽에 여행가는 분들이 택하는 많은 방법이 소위 ‘맛집’이라 알려진 곳을 검색하여 찾아가고 여러 블로그나 가이드북에서 소개하는 추천 메뉴를 택하게 됩니다. 문제는 그런 맛집들이 그렇게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더 이상 맛집이 아닌 경우가 허다하고, 추천 메뉴는 뭔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따라 시켰다가 망하고, 가장 어려운 것이 여행 중의 동선과 가려는 맛집이 너무나 동 떨어져서 결국 계획과 달리 엄한 곳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돌발 상황이 수시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런 경험을 수없이 하다보니 딱히 정해 놓은 맛집이나 추천 메뉴가 아니어도 언제 어디에서라도 메뉴를 이해하고 주문을 할 수 있게 유럽 요리의 기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에서는 가볼만한 추천 맛집이나 그 집에서 꼭 먹어봐야 할 소위 시그니쳐 요리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신 유럽 요리의 기본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드릴 것입니다.  

계획밖의 돌발 일정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내공으로 유럽 여행이 더욱 수준 높아 지기를 기대합니다.


#유럽 #여행 #미식 #유럽음식 #유럽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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