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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눈부심 이슈

by 쓰기모드


이십오 년의 시작부터는

무얼 더 비워낼까 의 고민으로

매일이 채워지고 있다



지금 집에서

곧 꽉 찬 4년을 보낸 셈이 되고,

공간에 조금의 변화가 생기면

여전히 사진과

짧은 글을 남겨 록한다


늘 그래왔듯이

때마다 나의 최선으로

가꾸며 지


한때 달력이었고 지금은 월력인, 월력이라기엔 달만 홀로 적혀있으나 고심해서 고른 이 정갈한 그림의 달력을 오래 두고 보고 싶어서 (과감히)요일과 날을 잘랐음을


지난 연말

집안을 가만히 들여다보


일명 '내키는 대로 청소'

약간의 물건 이동, 배치 외

정리와 편의성, 편리성 면에선 영..

집을 잘 관리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생겼다


스스로 평해보는데

정리를 애매하게 한다

못하지도 썩 잘하지도


약간의 불편함은 말 그대로 '약간'이므로

애써 모른척하며 지내온 그간의 나

공간을 가꾼다 말할 수 있는가? 네니오


각 잡고 정리를 시작하면

항상 비움이 우선이었다


이번엔 제대로

구역마다 뭐부터 비워내야 할지

모르쇠 하던 곳곳을 살펴보니

당장 비움보다는 정비할 것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전문가 도움을 받고 싶

내가 하면 된다 된다 된다

할 수 있다 있다 있다ㅏ

다소 시간이 흘러야겠지만

된다 된다 된다


귀여운 조명은 디자인상 당연한 눈부심 이슈가 있고 식탁 위를 전보다 환히 밝히고 싶어져 백색 전구로 바꾼 이후 불편함이 배가 되었다




십이월의 마지막 날, 이십사년을 정리하며 지금의 월력이 탄생하고 잘라낸 질감 좋은 종이는 버리지 못하고 메모지로 남겼다




눈부심 이슈ㅋ가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이 눈덩이처럼 커져버린 1월 1일, 메모지로 쓰려던 종이를 조명에 감싸 붙여버리는 일을 감행(작은 모험이었으므로)



식탁등 눈부심 이슈


뜨문뜨문 생각만 하던 것

해결하고자 마음먹고


단색 천을 적절히 둘러볼까

한지 소재 작품 같았던 조명처럼

종이로 가려볼까


이미지를 검색하고 핀(pin)해두다가

지나간 달력 날과 요일이 적힌,

메모지로 쓰려던 종이로 임시 해결


식탁 생활의 질이 높아

눈이 너무나 편안한 것..


눈부심 방지 전구도 알아으며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덕분에

교체할 조명 찾는 일에는

시간 여유가 생겼다

급하면 그르치는 법이니


역시나 눈부심 이슈가 있지만 교체할 생각은 없는 일번방 조명엔, 책 포장지로 왔고 원래는 버려질 뻔한 재단용 밑종이였다는 그것으로 휘리릭 옷을 입혀줬다


은근 비효율로 사용하던

곳곳을 틈나는 대로 정비하고 있다

불편함을 의식고 개선할 의지가 있는

공교롭게도 새해. 야호



얼마간 계속될 비워냄과

진짜 정리로(그동안은 꾸며낸 정리)

여기저기 틈을 만들어

더 단순해지고 싶다


그리고 좋은 소비를 하고 싶다

대체할 것은 더욱 신중히

꼭 남기고 싶은 것으로

종이 한 장이라도



비워냄으로 매일을 채보자


그럼 복잡한 머리도 비워질 것

가볍게!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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