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배포되는 환경은 크게 두 가지다, 오프라인, 온라인. 오프라인은 프린트 기반의 인쇄 환경, 온라인은 디스플레이 기반의 디지털 환경. 그렇다면 브랜드는 이 두 가지 환경에 대해 어떻게 브랜드 컬러를 관리하고 적용할까?
브랜드를 나타내는 고유색
브랜드를 나타내는 고유색. 회사 상표의 고유색을 널리 홍보함으로써 구매자에게 보다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색채 이미지 전략에 따라 나온 색으로 세계적인 브랜드는 상품 용기나 포장지에 고유색을 사용하여 소비자에게 특정 상표 사용에 대한 자부심을 부여한다.
카카오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색은 무엇인가? 또는 스타벅스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색은 무엇인가? 대다수는 노란색과 초록색이라고 답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공적인 ‘컬러 마케팅‘을 설명할 수 있는 단적인 예시이다. ‘컬러마케팅’이란, 색깔을 통해 특정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인식하도록 유도하고 구매 욕구를 극대화하는 마케팅을 뜻한다. 즉 컬러마케팅이란, 특정 색상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제품의 특성과 결합하여 경쟁 브랜드에 비해 차별적인 가치를 드러낼 수 있도록 한다.
2001년 한국 마케팅 연구회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소비자가 소비 결정을 할 때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감각은 ‘시각’으로, 시각적인 자극은 소비자의 행동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시각적인 요소를 활용하여 컬러를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컬러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브랜드 컬러는 어떻게 관리되고 적용될까? 먼저, 브랜드 컬러는 두 가지 버전으로 관리된다. CMYK는 프린트 기반 오프라인 출력 환경에 사용 (패키지, 굿즈, 사인 등 인쇄물 전반). RGB는 디스플레이 기반 온라인 환경에 사용 (웹, 모바일, 키오스크 등 디스플레이 전반). CMYK는 인쇄 및 오프라인 환경에 사용되는 버전이다. 반면, RGB 같은 경우는 디스플레이 기반의 온라인 환경에 사용한다.
CMYK는 4가지, 파랑(Cyan), 자주(Magenta), 노랑(Yellow), 검정(Key=Black) 잉크의 감산혼합법으로 출력이 되고, RGB는 빛의 3 원색, Red, Green, Blue를 가산혼합법으로 디스플레이에 출력되기 때문에 환경상 같은 컬러 값이 사용될 수 없다. 대부분 브랜드 컬러값은 CMYK와 RGB 버전으로 분리하여 관리하고 사용한다.
브랜드 컬러 적용 시 오류가 나는 경우는 CMYK 컬러를 RGB로 불러와서 쓰는 경우다. 아래 이미지는 RGB 브랜드 컬러와 CMYK 브랜드 컬러를 RGB 환경에 사용했을 때 오류가 나는 비교 이미지다. CMYK 컬러를 RGB환경으로 불러오면 대부분 그 톤이 탁해진다.
반대로 RGB를 CMYK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유는 CMYK 버전이 아니면 인쇄 전 의뢰한 인쇄소에서 대부분 연락이 온다. 컬러 버전 오류가 있으니 교체해 달라는 요청을 한다. 실무에서는 RGB 컬러를 인쇄하여 CMYK의 컬러 가이드를 벗어나는 것을 인쇄 사고라고 한다. 하지만 CMYK를 RGB로 불러와서 작업하는 경우는 그런 검수 단계가 없다. 브랜드 담당자가 검수하지 않는 한 그대로 배포돼도 오류에 대해 알 수 없다. 또 그렇게 배포된다 한들 사고라는 표현도 쓰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오류가 쌓이면 더 이상 온라인(RGB) 가이드에 맞는 브랜드 컬러를 찾아볼 수 없게 된다.
로고(logo)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쉽게 대중들에 전달하고 각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그림이 담아낸 의미가 단시간에 보다 효과적으로 설득력을 발휘한다. 그렇기에 때로는 잘 만든 로고가 기업의 정체성으로 이어지는데, 사람 대부분은 로고를 단편적인 상으로 기억한다. 미국의 디자인 업체 사인즈닷컴(Signs.com)이 진행한 실험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인지하는 과정에서 형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는 것을 발견했다. 무작위로 선정한 150여 명을 대상으로 유명 로고 10개를 직접 그려보도록 했는데, 오히려 ‘색상’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실제로 잡코리아가 구직자를 대상으로 <브랜드와 컬러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94.4%가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컬러가 중요한가?”에, 86.4%가 “특정 컬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는가?”에 동의했다.
이처럼 시각적 요소는 소비자 행동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매력을 지녔기에, 여러 기업은 상징 색을 활용해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컬러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곧 특정 색에 대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주입해 브랜드와 제품을 생각하면 떠오르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특히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즉각적인 반응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인지도를 제고하기 편리하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기능과 품질이 상향평준화 되자, 타사와 차별화된 가치를 부각할 수 있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카콜라의 빨간색, 카카오의 노란색, 포카리스웨트의 파란색. 이처럼 컬러 마케팅에 성공한다면 대중들의 사랑과 시장의 선택을 받는다. 그렇다면 현재 당신의 브랜드 컬러는 소비자 적용 환경에 맞게 잘 관리되고 있는가?
참고 자료
소비자평가(http://www.iconsumer.or.kr)
[네이버 지식백과] 브랜드 컬러 [brand color] (색채용어사전, 2007., 박연선,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