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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un May 11. 2020

일인칭 시점, '왓챠플레이'.

prologue

내가 사용하는 라이프스타일 디지털 서비스들을 지극히 주관적인 일인칭 시점으로 개선해보는 것을 주제로 연재를 해보려 한다. 제시하는 개선점들은 모두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인 일인칭 시점이라는 것을 미리 말해두는 바이다. 주관적인 일인칭 시점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근거로 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알려두는 바이다.




#01 왓챠플레이 유저.

나는 왓챠플레이 유저다. 유료 결제 내역을 확인해 보니 2017년 9월 10일부터 유료 결제를 해온 것으로 확인된다. 처음 왓챠라는 영화 평가 서비스가 나왔을 때 내가 그동안 시청한 영화를 아카이빙 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그렇게 아카이빙 한 영화가 1,000편이 넘었다. 그러던 중 왓챠에서 왓챠플레이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론칭했고, 한 달간 무료로 사용해보고 유료 회원으로 가입했다. 처음 왓챠플레이를 결제하고 자주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최신영화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최신을 커녕 최근의 영화나 드라마를 찾아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동으로 유료 결제가 계속됐다. 그렇다고 금액이 아깝지는 않았다. 한 달에 2편 이상만 보면 본전이라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그렇게 점점 시간이 지나자 왓챠플레이의 신작수는 제법 많이 늘어갔다. 영화 1,000편 이상을 봤지만 어릴 적이나 때어 나기 전에 영화는 무궁무진하게 많았다. 그렇게 놓쳤던 영화들을 계속 시청했고, 드라마나 미드, 예능도 순차적으로 시청하게 됐다. 그러나 개봉 후 흥행한 신작 영화는 영화관에서 내려가도 왓챠플레이에 업데이트가 매우 늦다. 그래서 신작은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유료로 결제해서 시청한다. 그 외 모든 최신 개봉 영화는 영화관을 통해 시청한다. 왓챠플레이는 흥행한 신작을 제외한 서브 채널이다. 아마도 앞서 언급한 이유들로 왓챠플레이는 메인 스트리밍 채널이 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던 중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에 꽂혔고 1부에서 16부까지 정주행을 하기 시작했다.


#02 나는 '이어보기' 유저. (PC 디바이스)

이병헌 감독의 전매특허 언어의 드립은 로메틱 코미디에서도 빛을 발했다. 나는 바탕화면에 왓챠플레이 바로가기 아이콘을 만들어 놓고 왓챠플레이로 접속한다. 예전에는 네이버로 접속해서 왓챠플레이를 검색해서 들어갔지만,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나는 더 빨리 '멜로가 체질'을 이어서 시청하고 싶다. 그렇게 바로가기 아이콘을 통해 왓챠플레이에 접속한다. '내가 멜로가 체질'을 이어보기 위해 왓챠플레이로 접속하는 동선은 이렇다.

바탕화면 바로가기 아이콘 실행, 왓챠플레이 접속, '이어보기' 실행.


매우 간단한 동선이다. 하지만 6부 이상 넘어가면서 슬슬 번거롭기 시작한다. 참 신기한 것이 한두 번 사용할 때는 별로 불편함을 몰랐다. 하지만 이것이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한 두 번 사용할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불편한 것 까지는 아니지만,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UT는 반복 테스트가 중요하다. 누군가는 일회성으로 사용하는 기능일 수 있지만 누군가는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기능일 수도 있다. 내가 번거로움을 느낀 부분은 02.왓챠플레이에 접속한 순간이다. '이어보기' 영역이 내 눈에는 잘 들오지 않는다. 매번 반복학습으로 '이어보기'의 위치는 인지하게 되었지만, 하단 콘텐츠와 스타일 및 영역의 구분이 잘 인지되지 않았다. 또 왓챠플레이의 브라우저창이 줄어들면 '이어보기' 영역이 가려져 보일 때도 있어 스크롤을 해야 하는 부분도 번거로웠다. 나는 브라우저 창을 전체 화면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리저리 창을 옮길 때 불편하기도 하고 반응형이 아닌 이상 대부분 좌, 우 영역이 데드 스페이스이기 때문이다.

주관적인 일인칭 시점으로 본 '이어보기' 개선하면 좋은 점.


나는 크게 두 가지 문제를 제시하고 또 그 대안을 살펴본다. 단순히 위치만 바꾸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거 같다. '이어보기'영역을 바로 GNB 상단의 고정 영역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이어보기'를 전략적으로 차별화 하자, 왓챠플레이에 접근하는 유저를 크게 둘로 분류해보자. 첫 번째 새로운 콘텐츠를 보러 온 유저, 두 번째 기존 에피소드 및 영화를 이어서 보러 온 유저. 어떤 유저가 접근율이 많을 것인지 이 부분은 데이터 체크가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데이터가 없다. 그래서 지극히 주관적인 일인칭 시점으로 개선을 해본다. 난 '이어보기' 유저다. 그래 '이어보기'를 GNB 영역으로 이동해 보자.

'이어보기' 상단 GNB영역으로 이동.


상단으로 옮기니 상단 프로모션 영역이 기존보다 답답하게 느껴진다. 스크롤에 반응하는 'show, hide' 방식으로 시각적 답답한 부분을 개선해보기로 한다. 스크롤로 화면을 하단으로 내리면 '이어보기'영역이 'hide'되고 반대로 스크롤 하면 'show' 상태가 되도록 프로토타이핑해본다. 상단의 '이어보기' 영역은 전체 페이지에 동일하게 고정 영역으로 적용되어 '이어보기'의 접근성도 또한 높여본다. 또한 '이어보기'의 전체보기 또한 이 영역에서 해결하자 '이어보기' 메뉴 클릭 시 '이어보기'의 전체 콘텐츠를 확장해서 보여주자.

'이어보기' show, hide 프로토타입.



overview

에피소드 '이어보기' 시청 유저를 위한 '이어보기' 영역의 차별화.

mission

하단 콘텐츠 스타일 및 영역의 구분 개선.

브라우저가 줄어들면 이어보기 영역이 가려져 보이는 부분 개선.

result

'이어보기' 영역을 상단으로 이동, 인지 시점 향상. 상단 고정 영역으로 접근성 향상.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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