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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eherazade Oct 15. 2015

도시의 정서

영화속 양조위를 닮았던 홍콩의 어느 밤 

 

덥고 끈적한, 마음을 무너뜨리는 습기.

매끈한 스카이라인의 고층빌딩들 뒤, 

한걸음만 들어서면 나오는 허름한 골목.

중국인도 유럽인도 아닌 것 같은 , 

어중간하게 세련된 홍콩 사람들 


홍콩에서 머물렀던 닷새,

뭔가의 알 수 없는 느낌과 정서에 

자꾸 물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도 그러할테지만도시들 역시 저만의 감성과 정서를 가지고 , 

사람들을 물들이는 것일까. 


체념이 깃든 쓸쓸함. 홍콩의 정서는 홍콩 영화속 양조위를 닮았다. 



@ 11시가 가까운 늦은밤의 트램. 마치 내가 여기 살고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고그런 생각이 들자 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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