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주제파악을 잘했어(NEGATIVE)
특정 집단을 라벨링 하거나
조롱할 의도는 없음에도
이런 부류는 조롱하고 싶다.
바로 정신병 코스프레 하는 사람들 말이다.
분야도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산후우울증,
부모의 잘못된 애정에서 벗어나지 못한
40대 공황장애부터 한 둘이 아니다.
물론, 우울증은 질병이고 치료가 필요하며
숨기거나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저걸 무기로 휘두르는
사람들 때문에 요즘은 성격장애 진단 대신
우울증을 진단하나 싶을 정도다.
이런 사람들이 부부의 연을 맺는다면?
그들이 지나간 자리는 마치
운석이라도 맞은 듯 폭발한다.
오늘 만나 볼 그녀는 자신의
손톱만 한 불행을 부풀려 이야기하길
즐기는 브런치 작가다.
작가가 한둘이 아니니 특정될 일 없을 거다.
만약 그녀가 내 브런치를 훔쳐본다면 예외지만.
그녀는 자기 남편을 모든 글에 등장시키곤 한다.
나 또한 결혼생활을 10년 넘게 하고 있고
남들 보기 유난이라 할 정도로 사이가 좋으나
글이나 작품에 티를 내진 않는다.
사생활과 일 사이에 선을 긋는 건
사회생활의 기본이기도 하고
남들이 혹시라도 그를 보게 됐을 때
뭐야 생각보다 별로네, 오징어지킴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모두가 나처럼 생각이 많고
머릿속이 복잡하진 않기에
그녀와 같은 사람도 있다는 건 알고 있다.
그러나 만약 그녀가
자신이 돈을 주고 듣는 글쓰기 클래스를
강사와 협의 없이 남편과 같이 듣고
(줌 화면 끄고. 결제는 1인분만)
글도 같이 썩거나 한 편씩 써서
피드백을 받아왔다면 어떨까?
이건 단순한 오징어지킴이로
끝날 일이 아니다.
간혹 부부작가가 있기는 하나
그건 자신들이 작품을 쓸 때 얘기지
클래스를 나눠 듣고 강사에게 피드백을
받는 건 다른 이야기다.
나 또한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기에
이 이야기를 듣고 당황했는데
이게 발각된 계기를 알고 나니 더욱 황당했다.
평소 남에게 큰 관심이 없는
내가 이렇게 글까지 쓰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