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황제에게서 배운 오늘
진시황이라는 이름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황제, 그리고 병마용으로 유명한 그 이름.
나 역시 그에 대해선 ‘중국을 처음 통일한 황제’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으며 그의 삶을 따라가다 보니,
그가 세운 제국이 그렇게 빨리 무너졌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역사를 깊이 다룬 책이었다면 어렵고 복잡했을 텐데,
이 책은 기본적인 상식 수준에서 풀어내서 오히려 흥미로웠다.
2013년에 초판이 나왔지만 지금 읽어도 전혀 낡지 않다.
읽는 내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진시황은 황제로서 행복했을까?”
그토록 원하던 통일을 이루고,
막강한 권력을 손에 쥐고,
대대적인 국가 정비까지 마친 뒤
그의 마음은 편했을까?
내가 상상하는 진시황은 외롭고 고독했을 것 같다.
힘이 너무 크면, 진심으로 곁에 머무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기 마련이니까.
그를 따르던 이들은 그의 ‘힘’에 복종했을 뿐,
그의 ‘마음’에 공감한 이는 과연 몇이나 되었을까.
그가 그렇게 찾았던 불로장생의 약초를 정말 먹었다면,
그는 지금까지 살아있을까. 그리고 행복할까.
나는 오히려 그 반대일 것 같다.
만약 내가 영원히 산다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니까.
그리움 속에서 죽지도 못하고 살아간다는 건
아마 축복이 아니라 슬픔일지도 모른다.
쉼 없이 달려온 진시황은 결국 50세 전후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가 세운 진나라는 단 4년 만에 무너졌다.
그는 그 결말을 알았다면 그렇게까지 달렸을까?
그래도,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흥미롭게도 ‘China’라는 이름도
그가 세운 ‘진(秦, Chin)’ 나라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역사책을 읽다 보면, 내 안의 지식이 하나씩 자라나는 느낌이 든다.
책을 덮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 번뿐인 내 삶은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을까.
진시황처럼 세상을 뒤흔드는 인물은 아니더라도,
내 기준에서 충분히 의미 있고,
가족과 함께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나는 지금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