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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쉬즈N Dec 30. 2021

시험관채취 후 복수차는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와 예방법

안녕하세요. 쉬즈한의원 강남점 자궁센터 고지은 원장입니다.


“이번에 20개 채취하면서 복수가 차서 이식 안하고 다음 달에 냉동이식 하기로 했어요”

제가 한의원에서 시험관시술 준비치료를 하다보면 이런 경우를 종종 듣게 되는데요.

이렇게 시험관시술 진행 시 난자 채취 후 복수차는 증상으로 신선이식이 취소되거나 혹은 복수가 차서 힘든 상태에서 이식을 진행하느라 착상이 잘 안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복수차는 증상은 난소과자극 증후군(OHSS, Ovarian HyperStimulation Syndrome)때문인데, 난소과자극 증후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게요.



<난소과자극 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난소과자극 증후군은 과배란 유도제 사용시 난포가 과도하게 자극된 상태에서 hCG(융모성선자극호르몬, 임신호르몬)에 노출되면 난포에서 VEGF(혈관의 투과성을 증가시키는 물질)가 많이 분비되고, 혈관 안의 수분이 혈관 외 공간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혈관내 수분손실로 인한 증상들이 생기게 되는데요.

복수, 흉수가 차서 숨쉬기가 가쁘고, 배가 빵빵하게 팽만되는 느낌, 울렁울렁하고 토할 것 같은 느낌, 소변량이 감소하고, 체중이 증가하는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혈관 안에서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혈전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들 때문에 채취 후 복수가 심해지면 환자가 위험해질 뿐만 아니라 가벼운 경우에도 착상에 방해가 되게 됩니다.


<어떤 사람에게 난소과자극 증후군 위험이 높을까요?>

기본적으로 과배란 유도제에 난포갯수가 많이 반응하는 환자들에게 발생하게 되는데요. AMH가 높을수록 위험은 증가하게 됩니다.

- 다낭성난소 증후군인 경우

- 만 30세 미만의 여성

- 예전에 난소과자극 증후군을 경험했던 경우

- 과배란 유도제 용량을 높게 쓴 경우

- 난자 채취를 많이 한 경우

- 마지막 난자 성숙을 위해 hCG 주사를 사용한 경우(위에 난소과자극 증후군이 hCG에 노출되면 VEGF가 많이 분비되어서 복수가 찬다고 언급드렸지요?)


<시험관센터에서 난소과자극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

- 저자극 과배란 주사를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기본적인데요. 낮은 용량의 과배란 주사를 처방하거나 혹은 클로미펜, 페마라 등의 복용하는 과배란 유도제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이번 주기 배아는 동결시키고, 다음 주기에 냉동이식을 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제가 환자분들게 조언드릴 때도 10개이상 채취한 주기에는 신선이식을 하지 말고 좀 더 난소회복을 한 후에 착상을 준비하면서 냉동이식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드립니다.

- 마지막 난자 성숙시 사용하는 주사를 hCG가 아니라 GnRH agonist를 사용하는 방법도 고려합니다.

- 난포 개수가 너무 많은 경우에는 아예 채취를 취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난소과자극 증후군의 한의학적 치료>


1)시험관 채취 전 치료

- 시험관 시술 시 외부에서 다량의 성호르몬을 투여하기 때문에 난소와 자궁이 상하지 않도록 미리 난소 해독 및 자궁 어혈 해소를 진행합니다. 특히 복수차는 증상의 위험성이 높은 다낭성난소 증후군 환자분들은 난소 자궁 내 면역 균형 상태를 바로잡고, 적정한 수의 양질의 난자가 배출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2)시험관 진행 중 치료

- 과배란 유도제를 투여하는 중에도 침치료, 자궁심부치료, 한약복용(호르몬제와 충돌되지 않는 약재들로 구성된 처방으로 시험관시 병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등을 통해 혈액, 기혈, 수분이 정체될 수 있는 복부, 하체의 경혈 순환을 도와줍니다.

생리후 과배란제 투여 시작부터, 채취후, 이식직전까지 난소과자극 증후군과 관련된 시기에 더욱 집중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권장합니다. 채취 후 통증 및 팽만감으로 컨디션이 저하되고, 복수가 있는 상태에서는 임신성공률도 떨어지며, 임신되어도 유산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복수차는 증상에 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3) 채취 후 치료

3-1) 신선이식을 할 경우: 3-5일 배양을 하게 되므로 채취~이식 사이에 1-2회 자궁심부치료와 침치료를 통해 난소해독을 통해 복수와 불편감을 감소시키고, 자궁 내막에 음혈충만이 될 수 있도록 집중합니다.

3-2) 냉동이식을 할 경우: 좀 더 복수차는 증상이 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난소해독의 기간이 길어집니다. 정상크기보다 몇배 더 비대된 난소의 회복과 채취 후유증, 복수차는 증상에 대해서 회복할 수 있도록 치료를 진행합니다. 이후 냉동 이식을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진행해야 하며 자궁 및 주변부를 따뜻하게 온궁, 착상을 방해하는 찐득한 혈액찌꺼기들인 어혈 해소, 한층한층 양질의 내막이 쌓일 수 있도록 혈류개선 등을 집중합니다.


<난소과자극 증후군의 생활관리 방법 및 처치>

- 채취 후 이온음료를 하루 1L이상 섭취를 권장합니다.

- 난소가 부어있기 때문에 심한 운동은 자제하며, 혈전 위험을 줄이기 위해 스트레칭과 산책 정도의 순환을 도와주는 정도가 좋습니다.

- 난자채취 후 숨쉬기가 너무 힘들거나, 소변양이 갑자기 감소하거나, 체중이 하루에 1kg 이상 증가하는 경향이 보이면 병원에 문의하셔야 합니다.

- 수액을 맞거나 혈전 예방을 위해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 배가 너무 빵빵하게 힘들거나 숨쉬기가 힘든 경우에는 복수천자를 통해 빼내면서 복수를 줄이기도 합니다.



<난소과자극 증후군일 경우 내막강화를 놓치지 말자>

난소과자극 증후군을 경험하는 환자분의 경우 결국 이렇게 힘들게 채취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최종적으로는 착상이기 때문에 난소해독 뿐만 아니라 착상강화에 집중해야 한답니다.

난소자극이 되는 주기에는 착상유도물질이 감소하고, 임신성공률이 떨어진다는 해외연구결과도 있기 때문에 난소과자극 증후군이 생길 수 있는 환자분이라면 2-3개월 전부터 미리 내막강화를 위한 착상준비치료도 고려할 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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