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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진 Jun 02. 2024

필연성 속에서 피어나는 창조

예술, 그리고 인생의 창조적 전개

창조란 단지 변화를 고안한다는 것이 아니라 필연성에 따른 것이다. 자기 나름의 전개라는 뜻이다.  


이번 주 월요일 예술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발표자료에 띄워 놓은 메시지다. 선생님은 '창조란 단순히 없던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뭔가를 만들어 내고, 자의식이든 무의식이든 시대의 흐름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이 창조이고,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라 했다. 이것은 예술에만 국한되지 않는 것 같다. 우리의 삶도 시대 안에서 우리가 가지는 개연적 필연성에 따라서 전개가 '되어지고', 무언가를 이어 나가고 있다. 




한주를 이런 강렬한 메시지로 시작했고, 박복했던 나의 캘런더 속 일정을 회고해보며 앉아 있자니 나도 계속 무언가를 창조해온 한 주를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주 목요일은 한양대학교 학생들 대상 직무설명회에 패널로 참여해 평소 업業에 대한 생각들을 학생들의 질문을 통해 정리하고, 또 답변을 통해 다짐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의 질문은 업계 진입 방법, 네트워크 형성을 하는 팁들에 집중이 되었다. 네트워크야 딜 클로징을 많이하면 할수록 거래상대방은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다 보니 일을 많이하면 되는거고, 나는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했던 것 같다. 


Miquel Barceló, Quadro color de gos que fuig, 2022

난 내가 하는 일을 가능성의 형태를 만들어가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프로젝트의 1차 결과물은 펀드이고, 그 형태는 다양한 단면을 가진 프리즘의 모습을 상상한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점을 결합해서 각자의 시각에서도 아름다운 굴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모습 말이다.  


나도 2006년부터 수많은 사람, 책, 프로젝트들에 영향을 받아오며 시대와 함께 일을 해오고 있다. 무언가를 창조해왔고, 지금도 그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나의 흐름을 이어받는 학생들도, 좋은 영향을 받아 그들만의 결과물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페인 정물화의 전통을 이어받았지만, 평면이 아닌 입체, 추상적인 표현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해 그만의 정물화를 만든 미쿠엘 바르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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