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에서 배우는 투자 전략의 균형과 확장
켄틸레버(Cantilever) 구조는 건축에서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한쪽은 자유롭게 확장되는 방식으로 균형과 구조적 안정성의 미학을 보여준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학원 시절 건축물 답사를 다니며 나는 이 구조 안에서 안정감을 느꼈던 것 같다. 사모펀드에 있으면서 이제는 그 원리가 투자전략과도 연결됨을 느낀다. 이제는 이 구조적 안정성을 금융투자의 프레임으로 삼아, 켄틸레버를 투자 전략으로 연결해보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보련다.
켄틸레버 구조의 가장 큰 특징은 적은 지지로 큰 확장성을 유지하는 능력이다. 건축에서 이 구조는 균형과 안정성을 상징하며, 제한된 자원으로 넓은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강력한 확장성을 제공한다. 금융투자, 특히 사모펀드 투자에서도 제한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치하여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위험을 관리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켄틸레버 구조는 이런 투자 방식과 유사하게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하되, 적절한 리스크를 감수하며 더 큰 이익을 추구하는 투자 전략을 상징할 수 있다.
출처: Arch2O.com이 구조가 나에게 유난히 안정감을 주는 이유는 그 구조적 특성이 투자와 깊은 유사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한쪽 끝이 공중에 떠 있으면서도 무너지지 않는 구조처럼, 사모펀드의 투자 전략도 견고한 분석과 기초 자산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감내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을 추구한다. 중요한 것은 리스크와 성장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건축에서 켄틸레버가 받는 중력과 하중을 견디는 방식이 치밀하게 계산되어 있듯, 너무 당연히도 투자도 위험을 분산하고 관리하는 세심한 전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켄틸레버 구조는 본래 제한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도에서 탄생했지만, 그 자체로 미래를 향한 확장성을 상징하는 듯하다.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한 확장은 단순한 성장이 아닌, 투자 자산의 최적화를 추구하는 과정이다. 마치 켄틸레버 구조가 불안정해 보이는 공간도 계산된 설계를 통해 실용적으로 바꿔주는 것처럼 말이다.
또 켄틸레버를 바탕으로 한 투자 전략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재해석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능력과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기존의 전통적인 투자 방식을 기반으로 하되,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에 투자하는 것은 켄틸레버 구조처럼,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확장하는 방식과 유사해 보인다.
출처: SPACE 공간그 구조적 특성 안에서 이 창을 통해 본 풍경은, 단순히 외부 세계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확장된 시각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이다. 켄틸레버 구조를 통해 나는 투자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안정적 기반을 두고 과감하게 확장할 수 있는 전략, 리스크와 성장성을 조화롭게 유지하며 기회를 찾는 자세는 내게 단순히 건축의 구조를 넘어선 투자 전략으로서의 의미를 더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