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사업계획서 작성법

스타트업의 창업사업계획서와 관련해서

by 송기연

회사를 다니고 직장인이 되면, 다양한 형태의 사업계획서를 접하게 됩니다.

크고 작은 사업계획서를 읽거나 작성하기도 합니다. 작성을 돕다가 언젠가 작성을 할 날이 옵니다.

간단한 형태부터 크고 복잡한 사업계획서에 이르기까지 범주는 다양합니다. 경험과 자료가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사업계획서의 특성을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 불퇴니까요.

사업계획서의 몇 가지 특징만 알면 일단은 무서워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세부적인 스킬이나 표현방법 등은 개인의 반복과 숙달, 의지, 시스템화 등을 통해 극복 가능합니다. 우선, 스타트업의 창업 사업계획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당연한 3가지 형식적 원칙을 보겠습니다.



1. 기본적 틀을 파악합니다.

여러 사업 아이디어는 서로 제각각입니다. 한정된 자금으로는 모두를 선정하지 못합니다. 우열을 가려야 합니다. 그러려면, 공통되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걸 미리 정해 놓습니다. 네, 심사 및 판정의 효율을 위한 합리적인 조치입니다. 대부분은 사업을 하게 된 배경(사회적, 개인적), 목적과 필요성이 가장 먼저 나옵니다. 우선은 여기서 1차로 걸러집니다. 심사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수많은 계획서가 있는데 모두 다 찬찬히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요구하는 항목에는 요구하는 것을 적어야 합니다. 중언부언하면 안 됩니다.


정량적인 글은 모두 서론, 본론,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사업계획서도 정량적인 글입니다.

서론은 전체 사업계획서의 요약본입니다. 그 외 사업을 하게 된 배경과 필요성, 목적이 명확하고 짧게 나와야 합니다. 본론은 사업자 혹은 인프라의 전문성을 통한 당위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각론입니다. 인력, 장비 등 주위 요소를 기술합니다. 결론은 사업계획서를 통해서 이루어질 결과를 예견해서 강조합니다.


1장짜리든 100장짜리든 무조건 이 구조를 따릅니다.


2. 간결하게 빨리 먼저 써봅니다.

초고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초고에서 모든 승부가 납니다. 미사여구나 세세한 조사는 뒤에 합니다. 소제목 정도만이라도 적으면서 넘어갑니다. 그래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사업계획서를 마무리합니다. 저는 이걸 소위 "우다다 Version"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인 노하우인데, 저는 3회에 걸쳐 사업계획서를 작성합니다. 회사 정보, 주소, 특허 등 당분간은 변하지 않는 정보는 검은색으로 작성합니다. 그 외 모든 가변적인 사업계획서는 파란색으로 작성합니다. 초고가 끝난 사업계획서는 그래서, 검은색과 파란색뿐입니다. 가변적인 파란색은 2회 차, 3회 차를 지나면서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그러면서, 사업계획서에서 강조해야 하는 것은 빨간색으로 적습니다. 2회 차가 끝나면 검은색이 보통 20%, 파란색이 70%, 빨간색이 10% 정도 됩니다. 여러 회를 반복해서 작성할수록 파란색은 검은색으로 바뀝니다. 최종적으로 정리가 되면, 검은색 글자가 90%에 빨간색 글자가 10% 정도 됩니다. 가능한 빨간색 글자는 앞부분에 배치합니다.



3. 글보다는 표, 표보다는 그림

글은 개조식으로 단문으로 적습니다. 글보다는 표가 훨씬 낫습니다. 그리고, 표보다는 그림(인포그래픽)은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글 40%, 표 30%, 그림 30% 정도가 좋습니다. 초기 사업계획서는 장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보통 10장입니다. 수요자 입장인 심사위원의 시각으로 보면 이 정도 비율이 딱 좋습니다. 정리가 잘 되었다는 것은 생각이 잘 정리되어 있고, 그만큼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인식합니다. 요약을 쉽게 하고 정리하는 것은 뛰어난 능력입니다. 파워포인트 도형 서식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문장 체계나 자료 인용 등 중요한 요소도 있지만 위 3가지 기본이 안된다면 모래 위에 쌓은 성이 됩니다. 특히, 빠른 작성과 반복된 수정이 몸에 배어있으면 문서 전체를 보는 눈이 생깁니다. 초고본의 작성은 최대 하루를 넘기면 안 됩니다. 조금 숙달이 된다면, 회사 정량 자료들은 대부분 확보되어 있어서 검은색으로 작성하는 부분은 1시간도 채 안 걸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사업 아이디어라고 해도 전달이나 표현이 서툴러서 전달이 안된다면 너무 아쉽지요. 전체적인 총론과 함께 시간 날 때마다 제목 작성하는 법, 폰트 설정하는 법, 이미지 배치하는 법 등을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보고 나면 아무것도 안됩니다. 자기 것이 되려면 개인의 반복, 숙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업계획서는 아주 단순한 스킬이지만, 기본적인 것만 되면 아주 만만한 일이 됩니다.


사업계획서의 귀재는 어디를 가도 대우받습니다. 개인의 전공 여부를 떠나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기본으로 한 뒤, 꾸준한 반복과 숙달, 노하우를 익혀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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