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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대언니 Jul 07. 2016

[일기]베를린#3차량정비

차라리 차를 새로 뽑으세요


Wedsneday July 6 

A.T.U Berlin



예약했던 차량 정비를 받으러 갔다. 처음에는 차량정비를 어떻게 받으러가지? 말이 안통하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차량정비를 하는 아주 큰 프랜차이즈 정비센터가 집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었다.


받고 싶은 정비와 날짜를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영어로 상담내용을 보내니 오케이. 매장에 가서 예약하고 왔다고 독일어 못한다고 하니 영어를 아주 잘 하시는 분이 오셔서 업무를 봐주셨다 :)




뭐가 필요한지 뭘할 건지 미리 예약해놓고 가니까 기다리는 시간도 없고, 모든게 아주 빠르게 잘 처리가 되었다. 또 직원분이 아주 친절하신 분이어서, 우리 차가 너무 작아서 일반 부품이 안맞는 거는(스즈키쨩 ㅠㅠ) 아마존으로 검색해서 구해주시기도 했다. 


대신 아마존으로 오는 거다보니 좀 기다려야한다고...




그리고 몇 일 동안 타면서 브레이크가 잘 안된다고 느껴져서 이에 대한 정비를 받는데.. 우선 정비사 분께서 좀 몰아보시더니 아마 뒤쪽 브레이크가 문제가 있는 거 같다고 하셨다. 정확한 문제는 우선 뜯어봐야지 알 수 있는데 이거는 그 때 가서 가격이라던가 어떻게 할지 이야기해보기로 하고 차를 맡겨놓고 나왔다.


원래는 오늘 차를 갖고간 김에 차량용품과 시내에서 캠핑용품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차를 바꾸는게 제일 좋을 것 같아여


정비에 대한 내용은 정비하시는 분은 영어로 못하셔서 안에서 상담해주신 분이 나오셔서 다시 영어로 얘기를 해주셨다. 안에서 부품을 아마존으로 시켜주신 분인데 영어도 아주 잘하시고 아주 친절하시다. 


사실 독일어도 1도 못하고 차에 대해서도 1도 몰라서 사기먹으면 어떡하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친절함+독일인+큰 프랜차이즈 정비소 라는 점이 신뢰를 준다. 여러분 유럽에서 차량정비는 독일에서 하세요. 베를린 노이쾰른에 있는 ATU에서 하세요.




차가 작아서 부품을 못 구한다거나 못 다는 것을 예상을 못했어서 아침에는 조금 멘붕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없으면 또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가면되지 하고 생각하니까 또 괜찮은 것 같다. 


다른 랠리 참가자들이 차를 바닥부터 뚜껑까지 개조하는 걸 보다보면 우리도 뭔갈 해야하는 거 아닌가?하고 조급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우린 우리 속도대로 우리 루트로 가면 되니까! 그리고 그게 몽골랠리에 참가하는 의의니까 :)





(+)

베를린은 유럽에 있는 어떤 도시보다도 외지인들이 많고 영어 사용이 익숙한 도시라는 말을 들었는데 진짜인 것 같다. 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영어를 쓰는 거에 대해서 왜? 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얼마 전에 유럽의 관광도시에서 영어로 대화하는 것에 대해서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하는 관광객들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읽었었는데. 베를린에선 그런 문제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모두가 이방인인 도시에서 우리는 영어로 서로 연결된다.




랠리까지 D-11





차량정비 센터 

http://www.atu.de/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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