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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대언니 Oct 20. 2016

여행사진들과 이야기

한국 온 지 두 달, 다시 보는 몽골랠리 

게을러서인지 한국에 온지도 이제 거의 두 달인데...몽골랠리 이야기를 끝맺음하지 못했다. 글은 안써도 가끔 희린이랑 랠리 중 찍었던 사진이나 영상을 보는데 지금 와서 보니 또 느낌이 다르다. 특히 자연 사진 같은 경우는 그때는 워낙 익숙하고 당연한 풍경이라 감흥이 많이 없었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면 내가 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다 보았나..? 하고 놀란다.







마지막 브런치에는 몽골 알타시티에서 홉스골을 포기하고 남쪽 길로 가기로 결정했었다. 처음 이 길에 대해 들었을 때는 처음 하루는 길이 없다(?아니면 어렵다?)고 들었었는데 실제로는 길이 굉장히 잘 되어있어서 굉장히(아쉽게!) 수월하게 울란바타르까지 쭉 달릴 수 있었다. 그냥 쭉쭉 달려서 울란바타르까지 도착해서인지 별 사건 사고가 없어서 브런치를 안 쓰게 된 것 같다.



사건 사고는 없었지만 낙타 떼와 마주쳤다. 주인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고 애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놀고 있었다. 사람에 대한 경계도 전혀 없어서 쓰담 들어주기도 했다. 러시아~몽골에서 낙타털로 만든 양말이나 카펫을 만져본 적이 있었는데 그 감촉과 정말 똑같아서 깜짝 놀랐다. 


보이기에는 거칠 거칠하여 보였는데. 실제로는 만지자마자 폭신~ 하고 손이 털 속으로 쏙 들어간다. 


안녕?






다 보정 x 필터 x  아이폰으로만 찍은 사진들이다. 


얼마 전에 아는 친구가 윈도우 배경 찍은 곳 다녀왔냐고 물었었는데.. 그때는 글쎄? 윈도우 배경이 몽골이래? 했는데... 지금 사진들을 다시 보니 진짜 모든 초원이랑 하늘이 다 윈도우 배경이네? 싶다. 몽골에서 달리던 중 희린이의 DSLR이 망가져서 이 풍경들을 좋은 카메라로 못 담은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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