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끝나고 터져나온 후폭풍

말하고 나서 무너지는 자존감

by 쉼결
말하고 나서 무너지는 자존감과 외로움, 후회.png 말하고 나서 무너지는 자존감, 그리고 후회


첫 발언의 무게


회사 회의 시간, 오랜만에 용기를 내어 의견을 말했습니다.

하지만 말이 시작되자마자 목소리가 떨리고, 문장이 꼬여버렸습니다.

순간 회의실 공기가 싸늘해진 것 같았고, 동료들의 시선이 모두 나에게 쏠린 것만 같았습니다.

말을 마친 뒤에도 마음은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자리에 앉아 있는 내내 "왜 그렇게밖에 말하지 못했을까"라는 후회가 머릿속에서 맴돌았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돌아서는 길,

자존감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 듯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완벽주의와 자기검열의 그림자


이런 경험은 흔히 완벽주의와 자기검열에서 비롯됩니다.

완벽주의자는 모든 발언이 매끄럽고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기대를 갖습니다.

그래서 작은 실수도 "치명적인 실패"로 과장해 받아들이지요.

또한 자기검열이 강한 사람은 말을 꺼내기 전부터 머릿속으로 수십 번 연습합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긴장 때문에 오히려 말이 꼬이고,

그 뒤로는 그 장면만 반복해서 떠올리며 자신을 책망합니다.

그러나 사실 회의에서의 발언은 누가 봐도 짧은 순간일 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잊어버렸는데,

나만이 그 순간에 매달려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이지요.


© 쉼결. All rights reserved.




마음을 회복하는 방법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다시는 실수하지 말아야지"라는 강박이 아닙니다.

실수를 없애는 것보다, 실수를 포함한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더 필요합니다.

회의가 끝난 뒤, 자신에게 이렇게 속삭여 보세요.

"나는 지금 연습 중이다. 서툴렀지만, 시도했다는 사실이 더 소중하다."

그리고 다음 기회를 준비할 때는 완벽한 문장을 목표로 하기보다,

"내 생각을 전달한다"는 본래의 목적에 집중해 보세요


완벽함보다 진심이 더 오래 남습니다.

또한 작은 발언 하나가 나를 성장하게 만든다는 믿음을 가져 보세요.

실패처럼 보이는 경험도 사실은 나를 다음 단계로 이끄는 과정입니다.




성장의 흔적으로 순간을 기억하라


말이 매끄럽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실수로 점점이 찍힌 자리마다, 성장의 흔적이 남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지나간 순간을 잊었을지라도,

그 순간을 기억하는 내가 있다는 건,

내가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의 서툴렀던 발언이

언젠가 나를 단단하게 세워줄 밑거름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이번 후회도, 조금 더 성숙해지는 여정의 한 장면으로 남겨두시길 바랍니다.


쉼의 결을 잇다 © 쉼결. All rights reserved.


이전 02화그 말만 안 했으면 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