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정, 그녀는 어쩌다 문화예술기획자가 되었나
[Job수다] EP.01_기획자가 된 계기
+ 알쓸예잡TV_[Job수다] EP.01
안녕하세요! 알쓸예잡TV의 변희정입니다. 이번 편은 알쓸예잡TV의 코너 중 ‘문화예술 Job수다’의 첫 번째 에피소드로 ‘변희정, 바로 제가 어쩌다 기획자가 됐는가’라는 주제로 썰을 좀 풀어보았습니다. 이 ‘문화예술 잡수다’는 저의 경험담,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고민과 생각 등을 풀어내 구독자분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기 위해 만든 코너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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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문밖세상’과 ‘문화곳간’을 운영하고 있는 문화예술경영인이자, 회사의 대표 기획자로서 다양한 문화예술기획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연구 및 컨설팅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초빙교수겸 인하대학교 문화예술교육원에서도 강의를 맡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외부 요청에 따라 심사나 자문, 집필과 강연 등을 하고 있기도 하고, 전공인 서예를 기반으로 한 창작 활동도 종종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15년 동안 문화예술 현장에서 일해오면서 연차가 쌓이다 보니, 저의 사회적 역할과 지위가 점점 다양해졌습니다. 하지만 2008년도부터 현재까지 저의 메인 직업은 ‘문화예술기획자’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편에서는 ‘어쩌다 기획자가 됐는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보았습니다.
[문화예술 잡(Job)수다] EP.01 영상 중 ⓒ변희정'문화예술기획자'가 된 계기
저는 어려서부터 굉장히 청개구리 같은 면이 많았던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하는 걸 똑같이 그대로 하는 걸 매우 싫어했습니다. 따라서 직업을 선택하고 일을 하는 과정에도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걸 해야만 성취감과 보람을 훨씬 더 많이 느끼는 편입니다. 반면에 굉장히 고지식하고 원리원칙대로 혹은 순리대로 세상이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면이 많았습니다.
이런 성격의 소유자인 제가 서예가 좋아서 대학 서예과에 진학을 하게 되면서 많은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학교생활이나 전공공부를 하는 건 너무 좋았지만,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느끼는 계기가 아주 많았습니다. 어느 분야나 문제가 없는 분야는 없지만, 제가 발을 담그고 있는 그라운드라 그랬는지 문제점이나 부정적인 것들이 훨씬 더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막연하게나마 그런 일들을 개선하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했었고, 그러기 위해 스스로 갖춰야 하는 역량은 무엇일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도 없이 대학을 졸업했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을 땐 정작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많은 좌절과 방황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엔 제가 가진 재주로 남을 가르치는 일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일을 하면 할수록 점차 한계가 느껴졌고, 계속 강사활동만을 하면서 살기에는 일에 대한 만족도가 너무 낮았습니다. 거기에 대학 때부터 고민하던 일들을 제가 직접 몸소 실천하려면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 걸까를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오랜 고민 끝에 스스로 찾아낸 해답은 ‘기획력’를 갖춰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대학을 졸업한 후 2~3년간 예술교육 쪽 일을 하면서 한계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던 중에 원주문화원 ‘문화사업 담당자’ 채용공고를 보게 됐고, 거기에 응시하고 입사를 하게 되면서 문화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기획자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그때를 시작으로 기획자로 일을 해온 세월이 벌써 13년, 문화예술 현장에서는 15년 차가 되었습니다.
영상 속에서 소개한 에피소드는 여기까지입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는 게 가끔은 믿기지 않기도 합니다. 기획자가 된 계기를 되돌아보자, 그동안 해온 일들이 정말 많음을 실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문화예술기획자’는 어떤 일을 주로 하는지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이 이어집니다. 구독과 알람설정을 해두시고, 다음 편 영상도 꼭 보러 와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