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변희정 Mar 12. 2021

절대 포기하고 살지 않겠다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셀프인터뷰 10_온전한 나를 사는 것!

아래의 글은 '컨셉진 스쿨'의 <당신의 지금>이라는 3월 인터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받게 된 일간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향후 프로젝트에 성공할 경우 수령하게 될 인쇄용 제본에만 글이 실리는 것이 아쉬워서 브런치에도 매일 연재를 합니다.

질문 하나당 답변의 길이는 공백 포함 최대 950자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글자수의 압박으로 인해브런치에는 수정하지 않은 초고 그대로를 올립니다.




10. 살다 보면 현실에 맞춰 많은 것을 타협하게 돼요. 그럼에도 당신의 삶에서 이것만큼은 포기하고 살지 않겠다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제 삶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살고자 하는 것은 바로 ‘자아실현’입니다. 이것이 제 삶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가치라고 깨닫게 된 계기가 있어 그 일화를 소개합니다.


제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대학 시절에 만나서 이십 대 중후반을 함께 한 사람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가슴 뜨겁게 사랑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의 외향적인 모습과 인성에 반해, 또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모습에 감동해 5년이라는 시간을 열렬히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각자의 가치관과 인생관이 조금씩 정립되어가자 서로 이질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빈도가 늘어났습니다.


특히 결혼과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날이면 대체로 서로 기분이 상한 채 헤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해 서로 생각하는 방향성이 많이 달랐기 때문이죠. 전 제 선택에 따라 예술을 전공한 사람인 만큼 하고자 하는 것, 이루고자 하는 것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강한 사람입니다. 반면 그 사람은 결혼 이후 제게 일보다는 가정에 좀 더 충실하길 원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 사람을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절대 결혼을 해서 함께 할 수는 없겠구나.’라는 판단이 들었고, 갈등이 잦아진 끝에 결국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결혼은 서로 다른 자아와 자아의 만남, 인격과 인격의 만남인 만큼 서로의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제 관점입니다. 그렇기에 상호보완이나 협의 또는 조정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인간상으로 제 자아를 통제하고자 하는 것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입니다. 제 삶의 주인은 저 자신인 만큼 독립된 자아로서 ‘온전한 나를 사는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따라서 제가 앞으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다면 상대방 역시 그런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품고 있기도 합니다.





#변희정 #문밖세상 #문화곳간 #알쓸예잡TV #빈티지찻잔가게꽃잔치 #소셜서예클럽 #문화예술 #문화예술기획자 #문화기획자 #예술경영 #문화예술경영 #서예 #서예교육 #캘리그라피 #서예퍼포먼스 #예술가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크리에이티브 #creative #창작자 #루틴이있는삶 #여행 #사랑 #운동 #건강 #콘텐츠 #기획자 #기획력 #창의력 #삶이곧예술이다 #자아실현 #자아성찰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한 문장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