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

내 멋대로 자작시 (1)

by 변희정




깃발


- 변희정 -


항상 내 마음 속에는

넓디넓은 사막이 존재하지.


그리고 그 황량한 사막엔

외롭게 홀로 서있는

깃대가 하나 있지.


그 깃대 위의 깃발은

언제나 잔잔히 펄럭거리며

보일 듯 말 듯 한

수줍은 미소를 내게 띄우지.


한 번에 보이는 법이 없는

볼이 발그레한

새색시 같은 그 깃발과

눈이라도 한 번 맞춰볼까

이리보고 저리보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살피지.


그러다 보면 어느새

아량을 베풀어

이슬 같은 영롱한 눈망울을

내게 보이지.


아! 감탄이 절로 나오는

그 자태에

황홀함을 금치 못하지.


오늘도 이렇게

내 마음 속 지표를

찬찬히 살피지.





2012. 4. 26 am 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