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내 멋대로 자작시 (2)

by 변희정


눈꽃


- 변희정 -


겨울날

가지끝에 매달린 눈꽃처럼

아름답지만 차갑고도

날카로운 사람아


거센 바람에

상처는 겹겹이 쌓여

꽃잎을 이루고

빛을 발하네


눈부신 빛에 현혹되어

마음을 빼앗기니

져버릴 꽃인 줄 알면서도

놓을 줄을 모르는 구나


봄을 곁에 두고

곧 터질 꽃망울 앞에서도

차가운 눈꽃의

시린 기억을 잊지 못하네





2013.03.26.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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