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청놀이패(3)
청청(靑靑)한 청소년(靑少年)들의 지역문화 놀이터
현재 문밖세상에서 진행하고 있는 본 사업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세부적인 내용까지 브런치를 통해 글로 기록을 해두는 이유는 ‘청소년 문화기획’ 사업에 대한 필요성과 의의를 널리 알리기 위함입니다. 또한, 혹여라도 있을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리를 해두는 것이니, 흥미롭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2017년 사업에 대한 자체평가를 직전 포스팅에서 다룬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청놀이패의 미래, 즉 2018년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자 합니다. 작년 말, "이젠 우리들만의 축제를 만들어봐요!"라고 외치던 청놀이패 친구들에게 어떻게 하면 만족할만한 즐거움과 행복감을 선사해줄 수 있을까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우리가 이 사업을 지속해야만 하는 이유와 올해의 방향성, 전년도보다 좀 더 발전된 사업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한 우리만의 방법을 고민해봤습니다. 다음과 같이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청놀이패만의 가치를 반영한 비전 설정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한 해를 보내고자 합니다.
① ‘참여’의 의미 되새기기 : “다시 또 축제기획을 하고 싶어요!”
- 2017년도의 경우 ‘청소년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고, 평가한다.’라는 방향성을 갖고 있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교육과정 중기까지 교강사가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요소들을 전달하는 것에 집중한 나머지 학생들이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기회가 적었습니다. 따라서 2018년에는 학생들이 스스로의 욕구를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하고 싶은 기획과 실행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주도적 참여’에 좀 더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② ‘느림’의 미학 실천하기 : “느리더라도 천천히 발맞춰 걷기”
- 배움터로써 1년 차 사업을 운영하면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 교강사, 학생들의 속도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작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조금은 느리더라도 서로의 속도를 느끼고 천천히 발을 맞춰나가면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주체들의 성장과 변화를 꾀하고자 합니다.
③ ‘소통’의 힘 발휘하기 : “만나서 이야기해요”
- 작년 한 해를 보내면서 사업에 참여하는 주체 간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은 만큼 관계자 회의, 교강사 회의 및 스터디, 학생과의 소통과 요구반영, 멘토링 등을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또한, 청놀이패만의 회의방식(자치회의)을 고민하고, 1기와 2기 또는 학생 간에도 원활한 의견 교류와 소통을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④ ‘문화’로 자리매김하기 : “장위동엔 청놀이패가 있어요!”
- 청소년들이 지역 축제에 관람자가 아닌 축제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주체자로 참여해 ‘후르츠 카페’와 ‘호박 캔디백 만들기 체험’ 부스를 직접 기획·운영한 것으로 인해 지역사회에 ‘청놀이패’라는 이름과 ‘청소년 문화기획’ 활동에 대해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친구소환’ 등의 이벤트를 통해 지역의 청소년들이 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장위·석관동 일대를 대표하는 청소년 문화 활동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① 프로그램 세분화 : “문화기획학교, 캠프기획학교, 축제기획학교, 문화나눔 봉사단”
- 2018년에는 주요 활동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세분화해, 각 활동별로 학생들 스스로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기획하고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자 하며, 교강사는 교수자가 아닌 촉진자와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② 공동체성 높이기 : “진짜 청소년 공동체로 거듭나기”
- 2017년의 경우 참여 학생을 공개모집을 통해 모집한 것이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2곳의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사전 욕구조사를 통해 참여자를 선발하였기에, 학생들이 청놀이패 단원으로서의 소속감, 결속력, 협동심이 다소 약한 면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2018년부터는 청놀이패가 청소년 문화기획 동아리로서의 성격을 조금씩 갖춰나갈 수 있도록 공동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입니다.
③ 네트워크 다지기 : “지역의 청소년 문화 활동 환경구축을 위한 다지기”
- 2017년에는 사업실행에 필요한 대다수의 역할과 업무가 대표 배움터인 문밖세상에 편중된 경향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에는 공동사업의 의미를 되새겨 참여 주체 간에 역할 분담을 새롭게 해 지역 네트워크의 기반을 좀 더 견고하게 다져나가고자 합니다. 장기적인 안목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공모에 의한 단기성 사업이 아닌 지역을 대표하는 청소년 문화 활동으로서의 <청소년 문화기획단 ‘청놀이패’>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반 환경을 조금씩 구축해나갈 계획입니다.
문화예술 현장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오면서 느낀 것 중 하나, 그리고 삼십 대 중반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돌이켜보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모든 일이 계획대로만 되지는 않는다.’였습니다. 하지만 방향성과 계획의 유무에 따른 차이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 초에 <청소년 문화기획단 ‘청놀이패’>와 2018년을 함께 할 교강사(주강사 2명, 보조강사 1명) 선발을 모두 마친 바 있습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만 되지는 않더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본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여럿의 관계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앞서 언급한 것들을 이뤄나가고자 합니다. 그러니 올해도 ‘청놀이패’의 활동에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길 조심스레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