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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실한 관찰자 Sep 03. 2015

동글 쫄깃 달콤 도넛

엄마와 시장에 가면

ⓒysshin


 시장에 가면 있는 음식 중 하나. 꽈배기와 형제격정도 되고, 사촌으로는 우리가 잘 하는 링 모양의 도넛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찹쌀도넛은 동그란 완전체적인 모양에 유혹스러운 갈색 빛깔을 가졌다. 그리고 더 완성적인 모습은 온몸으로 눈처럼 하얀 설탕 속을 거침없이 구른 후이다. 


 그리고 찹쌀도넛은 '아~'하고 여러 번 나누어 먹는 게 아니라 '아앙아~' 크게 두 입으로 끝짱내야 제 맛이고, 여기서 포인트는 입 주변에는 설탕을 잔뜩 묻혀줘야 '너 좀 먹을 줄 아는구나!' 한다. 식감은 또 얼마나 쫄깃쫄깃한지. 어쩔 때는 턱이 아플 지경이다. 만약에 턱이 튼튼하다면 한 입에 먹어버리는 것도 추천한다.  입 안 가득하게 자리 잡는 쫄깃함을 느낄 수 있으니까. 찹쌀도넛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을 때는 엄마따라 시장갔다가 먹을 때다. 엄마가 물건을 고를 때까지 기다리고, 무거운 짐도 들어주고서 먹는 맛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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