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라도 달라질 테니까
나는 종종 해보고 싶은 일이나 진짜 재밌겠다 싶은 뭔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아이디어 노트'에 신나게 적어댄다. 가끔은 혼자 큭큭 웃으면서 말이다. 이렇게 아이디어 노트를 적으면서 느낀 점이 있다. 첫 번째, 나는 정말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다. 나는 좀 있으면 서른인데도 아직 자라나는 어린이인가 보다. 두 번째, 그런데 이렇게 적어놓기만 하면 뭘 하지? 글씨 연습만 하다가 끝나는 걸 아닐까.
예를 들자면, 살 빼고 싶어서 운동법은 알아본다. 그리고 운동 영상만 보고 열심히 보고 있는, 그러니까 실제로 운동은 하지 않고서 살이 빠지길 원하고만 있었다. 아 미련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