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초등학교 방학숙제 이후로 처음이었다.
누나가 시집을 간다.
그런데 웬 구두 사진이냐.
아버지의 구두다.
초등학교 4학년인가 5학년인가
방학숙제로 닦아드린 이후 처음인 것 같다.
군대에서 배워온
불광이며 스타킹이며
각종 기술로 열심히 닦았다.
아버지의 구두는
그 시절 허름했던 구두보다는 좋아졌다.
그 시절 거대했던 구두보다는 작아졌다.
누나의 결혼인데
내 마음이 이상하다.
우리 가족 마음이 이상하다.
기쁘고 서운하고 그렇다.
따뜻한 가슴을 지켜내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세상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