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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무게 그리고 공감 - 강사편

대중은 말의 메시지 보다 그 말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한다.

본 작가는 창업을 한 지 벌써 14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3개월 전인 12월 15일이 창업 13주년이었습니다. 취업분야에서 학생들, 청년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스킬교육을 해왔습니다. 해외주재원 파견 강의, 이문화이해 강의, 글로벌 역량 강의, IT 신기술 트렌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X역량 등 다양한 주제로 공부를 하고 현장에서 자문 일을 하면서 쌓아온 경험으로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제가 탐색하고 통찰한 내용을 적어보고자 포스팅을 합니다.


유튜브를 5년 운영했고,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코로나19가 시작되던 2020년 중순이었습니다. 강의가 대부분 취소되고 비대면 강의로 전환되면서 스튜디오가 필요해져서 하나 차린 것이 계기가 되어 스튜디오에서 촬영하여 유튜브를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구독자 1,800 명 수준이고 크게 재미를 본 것은 없습니다. 그러면서 유튜브로 상당한 영향력이 있고 비즈니스를 연결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들이 궁금해졌습니다. 당연하죠. 비즈니스 기반이 본 작가는 아직도 전화를 받아서 강의를 하여 강사비를 받거나 정부발주 연구용역에 참가하여 연구비를 받는 것이 주요 수익원인데 디지털 기반의 독자 노선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말의 무게

취업 관련 영상에서는 힐링을 기반으로 공감을 주는 메시지로 강의를 하는 분들이 계시고, 본 작가의 경우는 팩트 위주로 컨설팅, 코칭 경험에 기반한 스킬 위주의 강의를 하고 있다.


언뜻 보기엔 실질적이고 효용성이 높은 스킬 교육에 청중들이 더 반응하고 도움이 되었다고 느낄 것이다라고 생각이 들 수 있만 현실세계에서는 반대로 움직인다. 취업준비 기간에 힘든 마음과 감정에 공감해 주며 같이 울거나 힐링의 언어를 사용하는 편이 더 많은 감사와 말이 무거워져 다른 이에게 전파되는 특징을 보여 준다.


강의를 주최하는 담당자가 스킬 교육이 중요하다는 의지가 없다면 청중을 소프트 터치한 강사에게 더 공감의 태도를 보여주고 다음 강의가 예약되는 구조가 완성된다.


그래서 실무에 가까운 강의보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강의를 운영해야 강사입장에서 남는 장사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분은 강의스킬로 가능하지 않는다. 강사가 가지고 있는 성장환경이나 주변배경 또는 인생사에 관련하여 관계된 무엇인가 포인트 되는 부분을 앞세워 연결 짓는 것이 있어야 한다. 일반인들의 심리는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 무엇인가 낮아 보이거나 안 좋아 보여야 경계를 풀고 쉽게 경계를 풀어내는 것을 이용한 것이라 보면 된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하던 사람이 청년들의 마음을 안다며 강의에 나선다면 공감은커녕 당신과 나는 출발선이 다른데 장난하냐는 항의를 듣기 상이다. 그래서 현업자 특강, 전문가 특강, 스킬교육은 특강이지 정규강의 또는 계속 섭외가 되는 되풀이 강의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강사 양성과정이나 강의스킬 관련 강의를 듣는 다면 가능한가?


강사 양성과정 Facilitation Skills은 그냥 스교육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지 않다. 왜냐하면 대부분 강사과정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 나의 강의스킬을 알려주고 강의 기회도 줄 테니 돈 내고 수강하라

- 강의에서 유용한 SPOT을 알려줄 테니 청중을 휘어잡아라


일반적으로 위의 두 가지 과정으로 구성된다. 강의스킬을 COPY 하는 과정은 몇 번 강사기회를 주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강의를 하는 것보다 강의를 섭외해 주는 주최와의 관계설정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해당 강의를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자. 수강생이 스펙과 외모가 뛰어나고 강의스킬 습득 능력이 빠르다면 곧 자신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기에 견제가 시작될 것이다. 여기에 한계가 존재한다.


SPOT은 강의에서 유용하다. 본 강사도 필요한 경우 스을 사용한다. 어떤 강사는 두 시간 강의 내내 스팟만 하여 사람들을 웃겨주고 좋은 인상으로 강의를 마무리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교육인가? 아니다. 강사는 강의주제에 맞는 콘텐츠로 참가자에게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고 비전을 심어주고 오는 것이 주업이다. 사람들과 술자리처럼 놀다 오려는 SPOT강의는 레크리에이션의 영역이다.


공감이라는 먹거리

강의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또 유튜브를 운영하는 유튜버로서 대중들에게 스킬이나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에 기초를 두고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노력은 빠르게 성장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확정할 수 있다. 여기에 콘텐츠 전달의 매개가 강의스킬만 있는 것이 아닌 강사 본인의 매력도 상당해야 한다. 강사로서 다른 사람의 강의를 들을 일은 많이 없지만 그래도 본 작가는 기회가 있을 때 수강하며 배우고 적극적인 태도를 강의시간 동안 청중으로서 참여한다. 그러면서 강의를 들을 때 느낀 공감의 중요한 점들이 있어서 정리해 본다. 아래는 누구를 비꼬거나 폄하하는 것이 아님을 미리 말하며 불편하다면 이 글에서 나가시라.


- 인터넷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긁어서 교안을 만들었는데도 강의를 주는구나

- 강사가 외모가 뛰어난 것 외엔 내용은 없는데도 청중들이 이뻐서 잘 호흥해 주네

- 처부터 끝까지 달리기만 하면서 열을 올리는데 계속 저렇게 하네

- 강사가 자신이 전문가라고 스스로 포지셔닝을 엄청 하는데 시간을 많이 쓰네

- 책 장사를 안 했으면 좋겠다

- 경험을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회사 중역을 했을 텐데, 나이는 젊은데 뭐지?


위에 6가지는 대표적인 것 몇 개만 적어 본 것이다. 그런데 청중은 강사 대 강사로서 느낀 위의 내용들에서 위화감이나 경계심리를 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강사가 일반적인 길을 걷지 않은 사람이니 대단한데 라는 경계심을 무너뜨린 공감의 감정으로 강의를 대하게 되는 심리적안녕감과 공감을 가진다는 것이다.


하나 예를 들어보자

"취업 준비하는 취준 생활 힘든 거 저도 압니다. 어렵지만 밥 챙겨드시고 규직적인 생활을 하시는 게 취준생활의 어려움을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는 제 이야기 기억하시죠? 파이팅 합시다"


이러한 글을 유튜브 커뮤니티나 블로그, 강의에서 슬라이드로 만들었다고 보자. 사실,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1:1로 코칭을 하거나 멘토링을 하는 게 아닌 대중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는데 여러 명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외엔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없다. 하지만 청중들은 스킬이나 지식을 배우는 과정에서는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기에 긍정적 반응을 내기가 쉽지 않다. 물론 청중의 균질도가 상향되어 있고 동질성이 높은 것은 예외로 하겠다. 그런데도 이런 메시지에 고맙다고 울면서 반응을 보이고 너무 도움이 되었다는 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강사의 백그라운드에 경계심을 푼 대상자가 많을때 가능한 것이다.


강사로서 공감과 지식, 스킬을 모두 잡는 강사가 되면 되나요?

어렵다. 두 가지를 다 했던 강사는 황수관 박사 외엔 본 적이 없다. TED 등을 보면 공감보단 지식이나 스킬, 경험에 의한 통찰을 15분간 전달하지 힐러가 출현하지 않는다. 웰빙에서 시작하여 힐링으로, 지금은 치유의 시대로 넘어왔다. 대중적인 인기와 강사로서의 유명세를 원한다면 공감에 기반한 강의로 가면 될 것이다. 전문적인 내용으로 교육에 기반한 강의를 하고 싶다면 팩트위주의 강의를 구성하는 것이 맞다. 다만 아래의 내용은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


- 정부, 공공기관 등에서 발주하는 특강은 대부분 공감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를 선호한다

- 대학에서는 진로와 관련한 특강은 공감 강의, 4학년 이상 취업강의에는 스킬 강사를 선호한다. 그런데 진로강의가 더 볼륨이 크다

- 유튜브도 공감을 시청자가 원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유튜브 앱을 실행하기 때문에 팩트가 나오면 싫은 감정이 올라온다

- 에이전시는 기업교육과 대학취업교육 시장이 다르다. 기업교육은 고객사와의 관계와 교육피드백이 중요하기에 재밌는 강의는 기본값이고 전문지식 강의가 가능한 강사를 원한다. 대학취업교육은 다 필요 없고 강의료가 싸거나 협의가 가능한 강사를 선호한다. 다만, 강사그룹 내에서 관계가 있는 사람 위주로 섭외되기 때문에 신규 진입이 어렵다.


오늘도 강의 관련 교안을 만들다 정리를 하고픈 내용이라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빨리 스케줄이 다시 바빠지는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경력변화전문가

신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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