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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동해 Feb 17. 2020

저도 어쩔 수 없는 개발자인가봐요

대단한 인터뷰 / 개발팀 백엔드 개발자 정명길

대단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대단한 일을 하는 텐핑거스, 그 모토를 이어 받은

[대단한 인터뷰]


interviewer note

요즘 ‘개발자’라는 직군이 꽤 핫하죠? 나아가서 비전공 개발자, 고졸 개발자라는 트렌드도 생기고 있구요. 그만큼 개발자가 어떤 회사에서든지 꼭 필요하고 인정 받는 직업이라는 뜻일텐데요.
이번 대단한 인터뷰 제3호에서는 데이트팝의 백엔드 개발자 정명길 님의 얘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바로 시작하시죠! :)


본인 소개 먼저 부탁 드릴게요. :)

안녕하세요, 저는 데이트팝의 백엔드 개발자 정명길입니다. 아직 갈 길이 먼 주니어 개발자이기도 합니다. (웃음)

해맑은 명길님. 저희는 사내 연애 중입니다. (=사내들의 연애)

개발자를 꿈꾸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초등학생 때 부모님이 쓰시던 컴퓨터를 받았는데, 오래 돼서 고장이 엄청 나는 거에요! 이걸 어떻게 고칠까 하다가 ‘컴퓨터 언어를 배우면 고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어린 마음에 처음 접하게 됐어요(웃음) 지금 생각하면 어이 없지만, 막상 해보니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아무 것도 없는 곳에 탑을 구상하고 쌓는 느낌이 너무 좋더라구요. 대입을 준비하면서 잠깐 방황하긴 했지만 결국 다시 돌아왔네요. 하하.

실제로 저 대신 신입 마케터의 컴퓨터를 고쳐 주었던 명길님..(분명 '자발적으로'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어떻게 텐핑거스의 개발자가 되었나요?

어렸을 때부터의 순수한 호감으로 개발자가 된지라 계속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가 컸어요. 그러다 보니 한 사람이 넓은 스펙트럼을 담당하고 본인의 의견을 마음껏 제시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선호하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데이트팝은 이용자 수도 많아서 대규모 서비스를 운영해볼 수도 있었고, 스크럼 기법을 통해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네요.


채용 과정에서 특별하게 느꼈던 점이 있나요?

‘개발자’라는 직군 상 큰 차이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구로라는 지역에 공단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젊은 스타트업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한 적은 있네요. 이게 절대 나쁜 뜻이 아닌데,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아, 면접 과정에서 연인 가산점을 얻기 위해 어필한 일이 있기는 합니다. (웃음)


텐핑거스에서 하고 있는 업무가 어떻게 되나요?

현재 개발팀은 팀장님(백엔드)와 저, 안드로이드 1명, iOS 1명 이렇게 총 4명이에요. 백엔드 개발자 특성 상 딱 집어서 말하기는 힘들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을 만들고 관리하는 일을 해요. 대표적인 업무를 말씀드린다면, 에디터분들이 만드신 컨텐츠를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고 어플과 연동시키는 작업 정도가 되겠네요.

실제로 백엔드 개발을 합니다. 제 눈엔 정체를 알 수 없는 신기한 장비들

어떤 개발 환경에서 작업이 이루어지나요?

GCP(Google Cloud Platform)와 AWS(Amazon Web Service)를 서버 운영에 사용하고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들어왔을 땐 GCP가 익숙하지 않아서 애를 많이 먹었었네요. 텐핑거스 입사를 생각 중이신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두 플랫폼을 아주 잘 다루지는 못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래도 각 플랫폼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이해는 높을수록 좋겠죠?


추가로 깃허브, 지라, 슬랙, 노션 등을 업무 관리에 사용하고 있답니다.


개발팀의 주요 운영 플랫폼

무 진행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프로젝트를 작은 단위로 설계해서 자주 배포하고, 피드백 받고, 개선하는 ‘스크럼’을 기본적으로 차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아침마다 짧은 회의를 하는데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어떤 작업을 하고 있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도움을 주기에도 좋구요.

그리고 실수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지는 분위기에요. 개인적으로는 불필요하게 책임을 묻거나 전가하는 행위가 일체 없다는 점이 업무 진행 방식보다 더 큰 장점이었어요.

실패에 변명하지 않는다. 다음엔 더 잘한다.” -텐핑거스 컬쳐 中-

업무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배우는 것은 무엇인가요?

‘유연성’이라고 하면 너무 포괄적일까요? 넓은 범위의 업무를 맡다 보니 전반적인 개발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쌓이고, 어떤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 자연스럽게 익혀지더라구요. 누구는 넓고 얕다고 안 좋게 볼 수 있는 것들이, 오히려 시너지를 일으켜서 더 깊은 통찰력을 갖는 데 도움이 됐어요.


직무는 적성에 맞나요?

좋아하는 걸 일로 삼으면 좋겠다고 다들 말하잖아요. 그게 저예요. (웃음) 일단, 일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걸 몰라요. 제 머리 속에만 있던 게 실제로 작동하는 걸 보는 게 너무 재밌고, 그러다 보면 몇 시간이고 지나있더라구요.

그리고 개발자라는 특성 상 항상 새로운 걸 익히고 활용해볼 여지가 열려있다는 것도 커요.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 해도 똑같은 것만 반복하면 권태로워질 수밖에 없잖아요. (웃음)


FALL IN LOVE WITH DATEPOP (190cm의 장신이 여기서 티가 나네요)

분명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건 전혀 없나요?

당연히 생각한 대로 결과물이 안 나올 때가 제일 힘들죠. 아, 근데 더 힘든 건 문제가 생겼는데 뭐 때문인지 알 수 없을 때 진짜 미칠 것 같아요. (웃음) 차라리 작동이 안 되면 그나마 나은데, 작동은 하는데?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온다? 장담컨대 개발자라면 모두가 공감할 거예요.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이것’만 좀 더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하는 게 있나요?

개발자는 새로운 걸 계속 익혀야 하기 때문에, 개발 자체에 관심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추가로 하나의 문제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좋아요. 왜냐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수히 많고,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더 많은 얘기를 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네요.

보는 방식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특별히 데이트팝의 개발자가 되기 위한 팁이 더 있을까요?

앞선 인터뷰들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저희는 잠재 능력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을 높게 평가해요. 저의 경우에는 질문을 엄청나게 해서, 개발에 진지한 관심이 많을 것 같아 보였다고 하시더라구요.


텐핑거스의 개발자로서 장점은 무엇인가요?

개발자가 기획에도 참여를 한다는 점이요! 개발자라면 알겠지만 정말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시키는 대로 만드는 게 아니라 의견도 제시할 수 있는데,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데 노력하는 회사라는 뜻이겠지요. 개발자들에게 정말 좋은 성장 환경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 텐핑거스에서 하고 싶은 일은?

연인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데이트 어플로 만들고 싶습니다(웃음) 영화 ‘HER’ 에 나오는 인공지능 어플처럼, 우리 어플에도 인공 지능을 개발해서 데이트 코스만이 아니라 연인 역할마저 해주는 어플로 만들고 싶어요. 물론 회사와 전혀 관련 없는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


감사합니다 꾸벅

인터뷰 소감 한 말씀?

사람들이 개발자랑 이야기하는 게 어렵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을 자신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웃음) 저도 개발자였습니다. 아무튼, 머리 속에 정리되지 않은 채로 있던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치며,
저도 너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개발자 분들은 정말 독특한 나만의 세계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그래도 인터뷰 진행하면서 데이트팝의 ‘몸통’인 개발자의 이야기를 많이 알게 되어 저 또한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벌써 3가지 직군을 대단한 인터뷰를 통해 만나봤는데요, 다음 순서는 비밀입니다(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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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 및 작성자는 데이트팝 경영지원팀 양하민님이며, 본 매거진은 경영지원팀이 참여하여 함께 작성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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