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착각~
홍삼이까지 어린이집을 다니게 되니 이제 자유시간 가질 수 있는 거냐며 신랑도 옆에서 축하해 주었다.
홍삼이의 적응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계속 바쁠 예정이었지만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생긴다니, 걱정과는 별개로 아주 소중했다.
당시 육아를 하면 할수록 나를 잃어버린 기분이 강하게 들었던지라 나만의 시간이 생기면 이것저것 생각하고 시도해 보며 다시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들을 찾고 싶었고, 그것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차오르는 것 같았다.
산삼이 보다는 적응기간이 길어
'적응할 수 있을까?' 싶던 홍삼이의 적응기간이 끝나고 산삼이와 함께 정상 하원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나는 헬스와 필라테스를 등록했다.
'혼자 외출해서 하는 운동이라니..!'
두근두근 설렘을 안고 처음 배워보는 필라테스는 내 취향에 딱 맞아서 정말 즐겁게 배우고 있었는데 그만 어린이집의 신고식이 돌아왔다.
어린이집에 처음 입소하면 시작되는
병원 출석도장 찍기!
산삼이와 홍삼이가 번갈아가며 계속 열이 나는 통에 한 명씩 번갈아가며 가정보육을 하게 되었는데 그게 무려... 두 달이나 걸릴 줄이야.
'이러다가 내가 시름시름 앓겠네' 싶을 때 이 지긋지긋한 릴레이 열 바이러스가 끝이 났고, 나는 '운동은 무슨 운동이야'라는 생각에 고민 후, 일주일에 두 번 듣는 필라테스만 등록했다.
어린이집 하원 후에는 병원과 집을 오가는 날들이 일상이 되었지만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잘 다녀주는 덕에 나는 손을 놓고 있던 블로그도 조금씩 다시 시작하고, 엄마들과의 소통시간도 가지며 나의 시간을 찾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