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의미없는 발자국은 없다

by 샤인머스캣

돌고 돌아 결국은 제자리라고 비명을 지르지만, 그 주변엔 무수한 발자국이 남았음을. 혼란이 가득 묻은 채로 혼돈에 정신없이 밟아놓은 발자국들이, 내가 서있는 곳이 더이상 전과 같은 곳이 아니라는 걸 알려준다. 그곳은 내 발자국으로 다듬어지고 낮아지고, 부드러워졌음을. 인생의 여정은 그저 멀리 가야 성공한게 아니란 것을. 옳은 방향은 없다. 인생에 의미없는 발자국은 없다.


모든 순간 내 발자국은, 내 결정과 내 선택은 최선이었음을 의심하지 말자. 지금 내가 만든 현재가 분명 최선이다. 더 나은 선택이, 덜 나은 선택이 있었으리라 생각하는 순간 고통의 시작이다. 단순히 정신 승리가 아니라 정말로 인생은 그러하다. 최선을 다해 살지 않는 인간은 없다. 모든 살아있는 인간은 '생'을 위해 최선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현명하진 않을지라도 모든 순간, 모든 발자국은 내 최선이었다. 못난 길을 걸어왔다고 나를 자책하기엔 시간이 아깝다. 내가 한 선택의 결과를 나는 온몸으로 온맘으로 받아들였을 터. 부르튼 발을 정성스레 주물러주고 나는 다시 목적지가 없는 길에 발자국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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