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with 글쓰기

글쓰기는 힘들어

by beShine

이것은 글쓰기에 대해 16년 3월 8일 오전에 일어난 대화입니다. with 푸른별 & snow.



snow : 회사생활, 사회생활, 조직생활 ... 그 자체가 끝없는 글쓰기의 연속 아닐까? 소설, 시, 에세이 머 이런거야 통 쓸일이 없지만. 연애편지, 이력서, 기획안, 휴가원... 사직서까지. 아 실업급여수급신청서도.


푸른별 : 풋.... 그러게요..... 요새 잡지나 이런데 연재하는 작가로 살아가는 남편과 살다보니...글쓰는 건... 밤샘하고 머리 쥐어 뜯어가는 고통의 작업 같아서, 전 가까이 잘 안하게 되는.

snow : 기자, 작가, 소설가 등 정말 글로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일반 직장인들도 매일매일 글을 쓰고 살게 마련이지. (기안/ 품의/ 기획안/ 업무요청/ 퇴직입사 등등) 그런 글쓰기 활동을 다 포함하여 평가받고 연봉받고 좌절하고 ... 글쓰기라는 것이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큰것 같아.

푸른별 : 아 그래서 그런가.. 생각 정리를 위해 재미를 붙였던 글이... 그런 글들을 남들(윗사람/동료 등)에게 보여주는게 되면서 좀 재미없어진건가. ㅎㅎ 좋은 포인트에요. 매일 글쓰고 평가받는다는 거.

snow : 이메일 하나만 봐도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판가름나버리지. 내부고객 외부고객 윗사람 고객 말할것도 없이 모든 비즈니스 관련 사람들은 누군가가 보낸 메일 한통 하나를 가지고 다 판단해 버리곤 하는데, 그게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닐지라도 일종의 tasting 같은거로 정해버리곤 하지. '하나를 보면 열가지를 안다'는 원칙과 잣대를 끊임없이 들이대면서.. 대부분의 경영자, 갑사 고객은 이런 행태야.

푸른별 : 그렇구나 하긴. 저(모회사 팀장)조차도 애들 보내는 거 볼때 은연 중에 그런 걸 하고 있는거네요.

snow : 우리 모두 자본주의 교환가치에 물들어 있는 사람들이라 어쩔수 없겠지만, 쉬지않고 서로를 감시하고 판단하고... 이런 태도가 뼛속깊이 새겨져 있는 것 같아. 특히 우리 한국인들. 다른나라보다 심한건 사실이지.


글쓰기란,
본인이 인식하든 못하든
민주/자본주의 구성원의
생존을 위한 정치적인 도구이다.


헬조선에서 사는건 좀 마니 뜨거우니, 아이슬란드.

사진작가 nova님 작품 @아이슬란드




(위의 글 작성하고 푸른별님께 보여주고 나서)


푸른별 : 글쓰기 취미가 생기셨네요. 조만간 저도 도전! 그리고 브런치는 먼가 사진이 들어가야 좋네요


snow : 안정적인 조직 생활을 박차고 나와서 앞으로 이것저것 활동을 하려고 하는데, 글쓰기와 브런치는 참 좋은 tool & platform 이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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