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의 시민

Les Bourgeois de Calais

by beShine

이번 9월 공동집필 주제인 '미술과 그림'을 놓고 무얼 써볼까 이런저런 생각끝에 평생 보아온 미술작품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엇일까 떠올려보았다. 기억이 통 나지 않는 것에서부터 아른아른 떠오르는 것들을 넘어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작품 딱 2가지가 있었는데,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들'이었다. 이 작품들을 2번 정도 보았던 것 같은데, 도통 누구랑 보러 갔었는지는 아무리 애를 써도 떠오르지가 않는다. 누가 되었건 어디서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중 칼레의 시민은 조각이 가진 여러가지 아름답고 다채로운 글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그리고 그 놀라운 입체감- 지옥의 문은 그 앞에 긴 돌로 된 기둥 같은 것이 놓여있어 앉아서 한동안 물끄러미 볼 수 있다면, 이 칼레의 시민의 경우 360 돌아가면서 인물들의 앞옆뒤를 볼 수 있는 점이 색달랐던거 같다. 거의 10여년이 지나고나서 다시 떠오른 이 작품을 네이버에서 설명을 찾아보았다.


역사적 사실 또는 상징일 수도 있다는 이 인물들은 의뢰인의 기대를 보란듯이 저버리고 자신의 예술세계를 제대로 구현한 로댕의 곤조덕에 탄생할 수 있었고, (만일 의뢰처에 포커스를 맞추었다면 이름없이 그냥 어딘가에 서 있거나 사라지거나 했으리라) 작가의 이름만큼이나 압도적인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생명 내 리움/플라토 미술관에 실내 상설 전시를 해왔는데, 외국은 저 작품 그대로 야외에 노출되어 있나 보다. 느낌 좋음. 저런거 보고싶구나.


올해 8월부로 운영을 종료해버렸네...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가서 볼걸. 이제는 한국에서 볼 방법이 없나? 네덜란드던 일본이든 어느 나라에 가면 그 나라에 있는 '칼레의 시민'을 한번 보아야 겠다.


미술은 그림은 글이 아니다

직접 보고 그 앞에서 느끼고 사유하고 쳐다보아야 한다.


난 글자 활자보다 해독하기 어려운, 즉각적인 visual art를 보다 더 사랑한다.

로댕 아저씨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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