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cancy

by beShine

어느덧 훌쩍 시간이 그렇게 흘러가버렸다

하루가 그렇게 빠르게 또 한주일이 한달이

그리고 눈이 내린 기억도 거의 없는데 겨울도 지나고 새로운 뉴이어가 와있다

심지어 2월이라니

인생이란 건 시간인가 기억인가

매일 먹고 이전에 먹던것을 또 먹고 그 순간을 행복하다고 여기지만

손바닥을 흘러 사라지는 물의 촉감보다 더 느껴지지 않고

떠내려갈 뿐이다.


어렸을때부터 현실감각이 없는 것을 잘도 숨긴채 살아왔건만

이제는 위와 아래도 어제와 오늘도 너와 나도 도통 느껴지지 않을뿐이다


한 20여년 전만해도 그때는 달려갈 방향이 있었고

나름 이것과 저것이 있었던 때도 있었다

그때는 바라보고 얻으려는 노력과 또 가보고 싶은 곳도 있었건만

이런저런 것들을 겪고 또 좌절당하면서

이젠 신포도들만 가득하다


인생은 괴로움과 답답함으로 허덕이던 것이라고 느꼈었던 때가 있었으나,

이제는 전혀 다른 모드가 되어버렸다


완벽한 vacancy.


이곳에 끄적거림조차도 의미없기는 매한가지다.


인간은 경험과 함께 성장하지만

결국 자신과 자신이 가진 것안에 매몰되어 쓸쓸해져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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