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좀 쓰네?

r e s u m e

by beShine

지인에게 좋은 포지션이 있어서 추천을 하려고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낼모레까지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보내라고 했다. 그랬더니 대뜸 '좋은 양식 있어요?' 하는거다. 그래서 순간 멈칫. 가장 싫어하는 질문을 받은터라 꾹 눌러참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말했다. "이력서, 경력기술서 쓴 걸 보면 그 사람 수준이 보여. 양식에 본인꺼 채워넣으려 말고, 직접 써서 주도록 해."


업무상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많이 접하게 되는터라 어떤 날은 하루에도 20~30개씩 이력서를 들여다 볼때가 있는데, 이력서들을 쭉 들여다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떠오르고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세세하게 자신의 이력과 보유스킬, 업무경험을 잘 풀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간결하고 심플하고 자신있게 또박또박 자신을 나타내는 스타일도 있다. 물론, 내용만 많고 두서없이 중언부언하거나 성의없어 보이는 이력서들도 꽤 있는 편이다.


30대 40대가 지나면 얼굴은 그 사람이 살아온 모습을 담아낸다고들 하던데, 한 사람의 이력서는 단순한 글과 글자가 아니라 많은 것들을 담고 있는듯하다.


깨끗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3월의 첫 날.

간직하고 싶은 좋은 이력서를 검토하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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