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짜 작가 지망생의 고군분투.
작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자 그럼 이제 무얼 하지?
초짜 작가들은 다들 처음에 어떻게 시작을 하는 건가?
막 작가 지망생이 된 내가 아는 건 별로 없다.
그래서 그냥 우선 이것저것 해보기로 했다.
1. 작가카페에 가입했다.
다른 작가들, 지망생들 서로에게 질문이나 공유를 묻고 공모전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다.
네이버. 기승전결 카페.
2. 밀리의 서재와 브런치가 함께하는 전자책 출판에 응모했다.
전 세계에 모든 화폐는 없어지고 눈물이 돈이 되는 시간을 담은 이야기다.
생애 첫 소설이기도 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겁도 없이 쭉쭉 써서 써지는 대로 일단 제출했다.
3. 강원도 속초로 떠났다.
글 쓴다는 핑계로 한 달 동안 속초에서 살면서 하루 종일 원 없이 바다 보고 책 읽고 글 썼다. 뷰가 좋은 카페를 찾아다니며 바다 한번 책 한번 바다 한번 책 한번 봤다.
4. MBC공모전에 제출할 4부작 대본을 썼다.
5월 14일에 생애 첫 드라마 대본, 생애 첫 공모전에 응모했다.
쓸 때는 재밌다. 난 천재다.라고 썼지만 막상 제출하고 나니 시놉시스나 대본을 눈에 보기 쉽게 정리하는 문서적 스킬은 최악이고 전체적인 내용도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 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쓰레기"하며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지만 아까우니까 열심히 수정하고 있다. 그나마 한 가지 위안을 얻는 점은 따로 배우지도 않고 시놉시스와 드라마 대본 1,2부 A4용지로 거의 100장 정도를 써냈다는 것이다.
5.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 응모했다.
브런치의 연재했던 미완의 소설을 조금 보충하고 이름을 바꿔서 제출했다.
이름은 눈물로 결제할게요 --> 띵동! 당신의 눈물이 입금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뀐 제목이 훨씬 맘에 들고 임팩트 있는 것 같다. (본인의 착각)
이것도 역시나 모두 프린트를 해서 종이형태로 보니까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인다. (수정중)
결과
1. 작가카페에 가입했다.
요즘에도 쉴 새 없이 들락 거리며 정보도 얻고 공유를 하기도 한다.
2. 밀리의 서재와 브런치가 함께하는 전자책 출판에 응모.
5월 31일 10개 선정된 작품에 없었다. 즉, 떨어졌다. 흑흑
부족한 건 알았지만 그래도 살짝 섭섭하다.
3. 강원도 속초로 떠났다.
강원도에 사는 동안 MBC공모전 대본도 완성하고 교보문고에 낼 스토리전 준비도 했다. 돈은 좀 많이 들었지만 다시는 없을 힐링의 시간이었다.
4. MBC공모전에 제출할 4부작 대본을 썼다.
당신이 될 거라는 기대는 없지만 아직 발표하려면 기간이 한참 남은 듯..
5.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 응모했다.
이것 역시 아직 미 발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엄청나게 많이 응모한다고.. 후들후들...
내가 작가가 되기로 한건 아마 올해 2,3월쯤이었던 것 같다. 그때부터 조금씩 소설과 드라마 에피소드 등을 정리하면서 조금씩 써 내려가기 시작했고 작가 학원을 신청할 수 있는 4월을 기다렸다. 결론적으로 5월부터는 작가교육원 기초반 7월부터는 홍자람 작가의 드라마 특강을 다니며 기초를 쌓을 예정이다.
중간에 큼직큼직한 공모전은 아직 초짜지만 "초짜면 어때?" 하고 우선 모두 응모하는 중이다. 초짜라서 응모 못하고 이래서 응모 못하고 하면 도대체 언제 응모하겠는가.
이 글을 기성작가님들이 보시면 매우 귀엽고 우습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다. 내가 기성작가라도 그럴 것 같다. 멋모르고 시작해서 작가가 되겠다고 되지도 않는 정열을 사방팔방 뿜어내지만 하는 짓은 모두 허튼짓 같은 그런 모습이라니..
이 글이 추후에 나에게 흑역사처럼 남을 수도 있겠지만 기꺼이 그 흑역사를 즐겨도 괜찮겠다고 판단하니 이 글을 써 내려가는 게 거리낌이 없었다.
또한 나와 같이 이제 작가를 준비하려는 분들께 "도대체 다들 어떻게 작가 준비를 시작하나"하는 궁금증을 약간이라도 해소시켜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것도 이 글에 또 한 가지 목적이다.
나는 생애 처음 쓰는 소설과, 드라마를 위해 밤도 새워보고, 길을 걸어가며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하고, 작가 지망생 주제에 공모전 떨어졌다고 기분이 우울해보기도 하고, 다시 긍정적으로 생각해 나를 다잡고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재밌다.
새로운 걸 해볼 수 있어서 다시 설레고 기쁘다.
잘 안될 수 있겠지. 다 떨어지고 실패할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그래도 해보고 싶어.
그냥 이 시간 자체가 황홀하게 낭만적인걸.
모든 작가님들, 작가 지망생님들 반가워요. 우리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