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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후손, 라후족을 만나다.

# 치앙마이 2

by 최소망
오늘의 소망: 치앙마이에서 치앙다오로 이동하여 라후족 만나기.

우리팀은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서서 치앙마이에서 두시간정도 떨어져있는 치앙다오 지역으로 이동했다. 가는 도중에 버스안에서 발견한 사인인데 우리나라도 지역 곳곳마다는 다 이름을 모르는데 태국을 알리가 만무해서 내가 어디를 지나서 갔구나는 기억하고 싶어서 한장 담아보았다. 태국에 정말 많은 부족이 있다는 사실을 여러매체를 통해서 들어는 봤으나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여러부족들을 만나니 신기하고 새롭다. 오늘은 그 많은 부족들 중에서도 라후족을 만나 그들과 우리 모두의 소망을 만나보려고 한다. @글, 사진 by.소망하다



우리랑 참 닮은꼴(?)인 라후족.

고구려인의 후손이라는 라후족은 쓰는 언어도 우리와 비슷한 단어들이 많고 예배하는 문화도 공통점이 많은 민족이었다. 단체로 외국인이 처음 방문하는 교회라 많은 분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환영을 해주시러 기다리고 계셨다. 그냥 단순히 후원자들이 오니까 억지로 해야돼가 아닌 진심으로 낯선 이방인인 우리를 반겨주시고 신기해주셔서 감사했다. 낯선 외국인을 처음보는 아이들은 우리를 무서워해 표정이 굳은 아이들도 있었고 우리가 온것이 너무나도 기쁘고 신이나서 활짝 웃어주는 아이들도 있었다. 어떤 모습이던지 참으로 사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하루에 미국달러로 $20 (23,455원) 을 쓰고 있다면 당신은 전세계 상위 1%입니다.

지난 5월에 방문했던 아이티는 전국민이 하루에 1.25불 (1500원)정도의 돈도 쓰지 못하는 전세계 최대빈국 중에 하나다. 태국은 다행히도 산지에 땅이 비옥하여 농사로 식량은 부족하지 않은 편이나 이또한 넘친다고 볼수는 없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만약 하루에 미국달러 $20(23,455)원을 쓰실수 있는 분이라면 당신은 전세계 1% 안에 드는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내가 축복받은거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이것을 전세계의 많음 사람들과 나누면 어떨까요? 이분들이 우리에게 나누는 이 귀한 음식들처럼 말이죠.


끝까지 함께 뛰자, 오늘처럼

점식식사후, 한국에서 준비해간 풍선들과 페이스페인팅 축구, 배구를 함께하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작은거에도 기쁘고 재밌어 해줘서 고마워. 아이티때보다는 문명에 많이 익숙해져있고 아이패드나 유튜브도 아는 친구들이라 더욱 이런 풍선이나 스티커에 관심이 있을까 했지만 애들은 애들인가보다. 함께 축구하고 뛰며 우리와 손을 잡고 먼저 다가와 앉아주기도 했다. 우리 끝까지 함께 뛰자, 오늘처럼.


내 이름은 싼디쑥.

이 아이들중에서 한가정에 방문을 하게 되었다. 축구선수가 꿈인 수줍음이 참 많았던 싼디쑥이라는 친구였다. 우리가 온다고 직접 정성스레 재배하신 쌀로 밥을 지으셔서 깨를 잔뜩 넣은 절구통에 넣고 떡 만드는걸 보여주셨다. 만드는 방식이나 맛은 인절미 만드는 방식과 워낙 비슷해서 큰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었다. 특이한건 우리나라는 깨나 콩을 떡 속에 넣어서 먹는데 여기는 연유에 찍어서 먹는다고 했다. 연유에 찍어먹는 떡의 맛은 상상보다 훨씬 더 맛이 있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싼디쑥 3명이서 살고 아버지는 도시에 나가서 돈을 버신다고 했다. 다행히도 싼디쑥은 후원자님이 계셨고 미래에 호날두가 되고 싶다는 아주 다부진 꿈을 우리에게 공유해주었다. 더 따뜻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우리를 기다리느라 떡이 좀 식었다고 아쉬워 하는 할아버지께 우리가 다 감사하고 죄송했다. 싼디쑥 너의 꿈을 끝까지 함께 응원하며 걸을께. be bleesed.




내일의 더 나은 소망을 꿈꾸며

글,사진 by 소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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