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다시 찾은 하와이는 여전히 신선했다. 계획단계부터 가족회의를 여러차례하며 준비한 이번 여행은 어르신과 함께 할 때는 무조건 패키지라는 나의 편견을 깨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여행의 묘미는 식도락이라 했던가. 이번 가족여행은 부모님을 포함한 네가족이 함께 한 자유여행이라 유독 '맛있는 기억'으로 가득 찼다. 예약해 둔 레스토랑에서는 기대했던 맛을 만났고, 골목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작은 가게에서는 뜻밖의 즐거움을 맛보았다. 덤으로 렌터카로 이동하면 만난 멋진 풍경은 지금도 나를 미소 짓게 한다.
"이것 좀 먹어봐!"
서로가 서로에게 젓가락을 건네며 맛있는 순간을 나누었다. 가끔은 메뉴를 고르다 실패할 때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웃으며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이 되었다.
여행은 역시 계획과 우연 사이의 조화다. 맛집을 찾아 헤매다가 발견한 예상치 못한 맛집, 현지 가이드의 친절한 추천으로 알게 된 숨은 보석 같은 장소들. 이런 우연한 발견들이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며 있자니 하와이의 맛있는 기억들이 스쳐 지나간다. 다음 여행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그리고 가끔은 일상 속에서도 하와이에서 느꼈던 것처럼 예기치 못한 즐거움을 발견하는 여유를 가져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