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브 콘서트 후기 2025 <대쉬: 퀀텀 리프>

A.sterum I.dol in 서울

by 작사가 신효인

이전, 최근 공연 후기는 ↓↓

https://brunch.co.kr/@shinhyoin/104


https://brunch.co.kr/@shinhyoin/143



✵ 브런치 어플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시면, 첨부된 유튜브 영상을 오류 없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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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일기 #2

나는 '변화'에 무척이나 취약하다. 그것의 정도를 통제할 수 없는 경우에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생존을 위해 지키고 있는 나의 '평균'을 사정없이 무너뜨리는 감정이 밀려오자, 그를 다급하게 말리며 따지고 들었다.


잠깐만. 잠깐만. 이거 한도 밖이야. 왜 그렇게 좋은데? 뭐가 그렇게 좋은데?


알아야 되겠다. 그래야 다룰 수 있을 것 같다. 그러지 않으면, 내가 함락될지도 모르겠다.

마음속과 머릿속을 더듬대며 명료한 답을 찾고자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많은 것이 엉키고 설켜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좋아하는 이유를 똑똑하게 설명할 수 없는 스스로가 바보 같았다. 그 와중에 마음이 너무 커서 슬펐던 날도 있었다. 이 이상 좋아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밤도 있었다. 그런데 밀어내려, 혹은 감추고 누르려 들면 나의 모든 균형을 잃었다. 둑을 부술 만큼의 커다란 파도를 닮은 이 감정은 불가항력임을 그저 받아들이기로 했다.

둑을 넘어서자, 물결은 잔잔하게 밀려와 나의 이곳저곳에 스며들었다. 수백일이 지나 주위를 둘러보니 내 세상은 무너진 둑 너머까지 넓어져있었다. 물을 머금고 핀 꽃들로 다채로워졌고 다져진 땅에는 힘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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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1. 명사 현실에 실제로 있음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버추얼(가상) 아이돌 플레이브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플레이브에게도 플리(팬덤)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의 세계에 서로가 분명 있지만, 없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대상에 대한 애정. 처음 겪어보는 양상의 감정이다.


나는 너를 어떻게 사랑하는가?
너는 나를 어떻게 사랑하는가?


이것도 모르겠다. 가슴이 뜨거워지고서, 머리가 나빠진 것 같다. 아무래도 좋다. 답을 알지 못해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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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도 조금 안 믿기긴한데.. (큰 공연장을 꽉 채운 많은 플리를) 보고 있으면서도.
- 250815 콘서트 첫날, 노아 소감 중


자신을 응원하러 와준 수많은 사람을 두 눈에 담으며 감격을 표현하는 멤버의 소감이 가슴에 남았다. 멤버의 말에서 느껴졌던 '애틋함', 그리고 콘서트 장을 나서는 내 마음에서 느껴졌던 '애틋함'은 어디에서 오는 건지 집에 가는 길에 생각해 보았다. 플레이브와 플리는 만나면 왜 그리 늘 섭섭하고 안타까워 애가 탈까.


아, 우리는 언제 또 이렇게 서로를 마주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서로의 세계에 물리적으로 실재하지 않는 우리는 길에서 우연히라도 마주칠 수 없는 사이이다. 우리가 닿기 위해서는 서로를 전달해 주는 매개체가 항상 필요하다. 서로에게 보이는 모습, 건네는 인사 등 모든 건 무언가를 거쳐야 전달이 된다. 이 말은 서로의 '기록'을 통해 서로를 보고, 듣고, 느낀다는 걸 뜻한다.

플레이브는 플리를 위해 음성, 영상, 그림, 사진, 텍스트 등의 기록을 남긴다. 플리도 그와 마찬가지로 플레이브를 위해 댓글, 버블 메세지, 플리로그 등의 다양한 기록을 남긴다. 각자의 '기록'을 매개체를 이용해 전달하고 받는다. 그렇게 몇 광년 떨어져 있는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다. 우리 사이에는 늘 짧거나 긴 시간차가 존재하고, 늘 서로를 기다린다.

그러니 실시간에 가깝게 서로의 모습을 보고, 목소리를 듣는 공연장에서의 그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가. 게다가 이러한 만남은 정말 많은 조건이 거의 완벽하게 갖춰져야만 가능하다. 더없이 귀하다.

콘서트를 채운 그 시간도 엄밀히 보면, 전송된 서로의 기록을 받는 1분 1초의 모음이다. 영원히 데이터로만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실제로는 닿을 수 없다는 사실에서 피어난 애틋함은 플레이브와 플리를 끈끈하게 만든다.

플레이브와 플리는 매개체를 이용해야만 만날 수 있고 통할 수 있다. 맞다. 그런데 우리 관계의 이 특수한 본질이 부정할 수 있는 무언가는 없다.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고-응원하고 싶은 마음을 흐리지 못한다. 서로의 진심이 전달되고 통하는 데에 장벽이 되지 않는다.

이번 콘서트에서 그를 다시 한번 명확하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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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브가 8월 15일~17일 KSPO돔에서 개최한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2025 플레이브 아시아 투어 - 대쉬: 퀀텀 리프(2025 PLAVE Asia Tour - DASH: Quantum Leap)'를 열었다.


사진 출처: 블래스트 Ent.


Quantum Leap
명사 비약적인 발전
출처 - 옥스퍼드 영한사전

데뷔 2년 여만에 KSPO돔에 입성한 플레이브에게 걸맞은 수식어이다.

플리가 아스테룸에 놀러 갔었던 저번 콘과 달리, 이번에는 플레이브가 플리가 있는 테라(지구)에 왔다.

후기를 본격적으로 쓰기 전에 귀띔을 하나 하자면, 공연은 3일 내내 플리들의 큰 한숨(positive) 범벅이었다. 플리들이 무대를 숨을 안 쉬고 보더라; 무대 하나가 끝날 때마다 여기저기서 소녀들의 거친 들숨과 날숨이 들렸다. 숨쉬기를 거부하고 함성을 한껏 지른 뒤에, 틈 날 때 모자란 숨을 허겁지겁 보충하는 그녀들이 너무.. 귀여웠다ㅠㅠㅋㅋ. 플리들의 숨을 앗아갔던 공연 후기를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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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pening VCR
지난 콘서트 Opening VCR은 플리들을 단체로 코딩해(ㅋ_ㅋ) 아스테룸으로 데리고 가서, 마법 양탄자에 태워 플레이브에게 데려다주었다. 이번 콘서트 Opening VCR은 실시간으로 테라로 오고 있는 플레이브를 보여주었다.

우주를 유영하던 플레이브에게 테라의 중력-플리의 사랑이 작용했고, 플레이브는 대한민국 상공 위에 정박한 우주선에서 플리를 향해 몸을 던졌다.


https://youtu.be/g9V5B_A1l8Q?si=OQwZXKYyn8VP_y2F

링크 출처: 유튜브 @Summer_noah


어우 멋있어. 우리 오빠가 확신과 결의를 가지고 지금 나에게 오고 있다? 아주 그냥 난리 나는 거다.

'Hello, Asterum!' 콘서트는 플리가 초대를 받아 손님으로 간 거고, 'DASH: Quantum Leap' 콘서트는 플레이브가 테라 정복을 위해 플리를 찾아온 거라는 걸 각 Opening VCR에 너무나도 잘 담아낸 것 같다. 여기 Oepning VCR 맛집이다. 현실 셔터를 확실하게 닫고, 관객을 삽시간에 콘서트 속으로 끌고 간다. 늘. 매번. 짜릿해 아우웅 ㅇㅅㅇ. 그 순간이 너무 좋았어서, 또 느끼고 싶어서, 오프닝 영상을 자꾸 찾아본다.


2. Watch Me Woo!
스크린이 열리며 플레이브 등. 장.

저번 콘에서 '기다릴게'로 처연하게 우리를 맞이했던 플레이브가 이번에는 'Watch Me Woo!'로 '나 왔어. 멋있는 나를 봐.' 하고 있었다. (기절)

아!! 편곡된 트랙 진짜 너무 좋아요!! ASTERUM 134-1 하라메 때 보다 훨씬 풍성+웅장한 감동이..


Opening VCR에서부터 이어진 거 미쳤어요!! 아니, 안 그래도 Opening VCR 말미에 나오는 비트를 듣는데 머릿속에서 은호 랩이 자동 재생 되더라니!! 두구당당 비트가 내 심장을 천 갈래 만 갈래 박박 찢었다. 아흑.

나는 사실 이번에 노아가 후렴의 스텝을 어떻게 밟는지에 관심이 많았다ㅎ_ㅎ. (앞을 찍어야 하는 후렴 스텝을 줄곧 뒤에다 찍으셨던 공주님. 라방에서 하민에게 딱 걸렸다.) 이번 콘서트에서 앞을 찍는 걸로 수정하셨더라! 귀여우셔라.


3. 인사 + 토크 1
1) 예준 애교 감사합니다.
2) 하룰라라는 하루를 날아가는 거예요. 조용. 밤비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예요.
3) 밤비 '2년 여 만에' 지옥
4) 우리 노아 인사한다고 하거든? 댓뿔 예쁘게 써라. (밤비어+)
5) 절은 5초 하는 걸로


4. 버추얼 아이돌
Dash 전투복을 입은 버추얼 아이돌 무대라니!! 예쁘고 멋진 전투복을 입은 채 방방 통통 뛰며 무대를 꾸미는 멤버들이 너무너무 귀여웠다. 잘 갖춰 입었지만 전투할 생각은 없고, '어쩔래~!' 하는 것 같아서 ㅋ_ㅋ. 멤버들을 집중해서 보느라, 멤버들이 직접 그린 멤버 초상화와 상징 동물들이 무대 배경에 나오는 걸 공연 이틀 차에 알아차렸다. 이 무대에서는 원곡과 다른 멘트를 듣는 게, 매번 바뀌는 제스처를 보는 게, 멤버들의 웃음소리를 듣는 게 참 좋았다. 예쁜 문장이라서, 생생한 라이브인 게 체감되어서, 멤버들이 무대를 즐기는 게 느껴져서.


5. RIZZ
RIZZ 안무를 가지고 오셨다!! 하민의 루리루와 라방에서 멤버들이 던졌던 아이디어가 디벨롭되어 안무에 포함되었다. 라방에서 플리와 플레이브가 소소하게 공유했던 순간들이 무대에 녹여진 것이다. 이걸 본 기분을.. 어떻게 비유하면 좋을까. 친구가 예쁘게 꾸민 스크랩북을 선물로 주었다. 우리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짚으며, '이때 기억나? 이거 뭔지 알지?'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과 비슷하다. 예쁜 스크랩북을 선물 받아서 기쁘고, 스크랩 북을 꾸민 정성이 고맙고, 공유할 수 있는 순간이 많은 우리 사이가 참 소중하고. 그렇다. 이건 플레이브가 자체제작 아이돌이라서 플리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고, 감정이다. 전체적으로 뽀잉 뽀잉 귀여운 느낌이 드는 안무였다. 팔을 요리 띠용 뻗고, 앉아서 땅을 짚었다가 또잉 일어나고, 컵케이크 한 입 먹고 한 입 주고 얼굴에 크림 뽁 묻히고ㅋ_ㅋ. 귀여웡. 역동적인 안무임에도 라이브는 너무나도 안정적이었다. 증맬루 ㅇㅅㅇ. (Vroooom~~~~)


6. VCR 1
어둡고 거친 바다의 수면 아래, 잠겨있는 멤버들. 의식이 없거나, 무언가를 잃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날이 개고 해가 들자, 하민은 기포가 되어 사라지고 그 자리에 피아노가 생겼다. 피아노는 곧이어 조금씩 떠올랐다.

해가 플리인 걸까? 기다렸던 플리를 만나, 색과 빛을 얻고 수면 아래에서 나올 수 있었던 걸까?


7. Island
스크린이 다시 한번 열리고, 하민이 피아노를 연주하며 등장했다. 인트로 피아노 선율도, 레이저 아트도 너무 예뻤다.

오직 하민의 피아노 연주와 멤버들의 보컬로만 채워진 무대였는데, 드럼 없이도 완벽했다. 더할 나위 없었다. 하민과 나머지 멤버들이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호흡을 맞춰서 무대를 끌고 가는 게 섬세하게 와닿았다. 팀 플레이브를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브릿지에 원곡과 다른 피아노 솔로도 참 좋았다. 아름다운 무대였다. 행복했다.

아니 근데, 피아노 연주 실력.. 무슨 일이지요? 기특 고양이 건반 끝에서 끝을 훑는 것도 하시더라!! 그리고 첫콘 1절 끝에서.. 하민의 'I'm sorry+윙크' 뭐예요? 약속된 연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연주를 삐끗한 하민의 임기응변이었다. 또 반했어 또.. ㅇㅅㅇ..


8. 12:32 (A to T)
작년 'Hello, Asterum!' 앙콘에서 플레이브가 플리에게 서프라이즈로 선물한 선공개곡이었다. 아스테룸을 두 번째 방문하는 플리들에게 새로운 걸 보여주고 싶어, 바쁜 와중에 준비한 무대였다. 그 마음에, 그리고 곡에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흘러 12:32 (A to T)는 정식 발매곡이 되었고, 대쉬 콘에서 다시 한번 라이브로 듣게 되었다. 곡 위에도 추억이 쌓여가는 느낌이 들었다. 앙콘에서 러프 반주로 했던 라이브도 좋았는데, 이번 라이브는 전보다 풍성하고 단단해서 더 좋았다.

참, 12시 32분 무대에서 유독 이슈가 많았다 ㅋ_ㅋ. 중콘에서는 멤버들 인이어에 반주가 제때 안 들어가서 Verse 1을 플리들이 대신 불러주었다. 막콘에서는 플리 보느라 하민이 자기 파트를 놓쳐서, 노아의 웃참 챌린지가 시작되었다 ㅋ_ㅋ. 라이브의 묘미, 우리끼리 노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곡 위에 또 하나의 추억이 쌓였다 :)


https://youtube.com/shorts/86DMhNcRR5Y?si=RwWRCktl3TcB5DLE

링크 출처: 유튜브 @d_ungdung



9. 토크 2
1) 한 치의 실수도 없었던 'Island'
2) 노아의 Watch Me 우.어.어.ㅓㅇ.
3) RIZZ 안무 이야기
4) 아뤼스트, 아뤼스트로스 (밤비어+)
5) 쫄? 긁?
6) 반다나 삼행시
7) 원래 아름다운 걸 보면 기억을 잃는대요. 원래 아름다운 걸 보면 기억을 잃는대요. 원래..
8) 퀀텀 리프트 (밤비어+)
9) 드레스 코드
10) 천사 노아 or 연습생 시절 노아


10. 여섯 번째 여름
돌출 무대로 나온 플레이브가 플리들에게 둘러싸였다.

작년 앙콘 때는 돌출 무대에 별이 쏟아졌는데, 이번에는 비가 내렸다. (이를 담아내고자 키네틱 라이트를 구에서 선으로 바꾼 연출이 너무 좋았다. 멤버 파트 별로 비의 색도 달랐다. 비를 맞는 멤버들의 어깨가 자신의 상징색으로 빛났다. 연출 디테일b)


앙콘 돌출 무대(From-Dear. PLLI)에 쏟아졌던 많은 별은 플레이브가 플리를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는 '여섯 번째 여름' 무대에는 비가 내렸다. 무슨 의미일까?

지난 앙콘 '여섯 번째 여름' 무대에서도 비가 내렸다. 성휘예고 강당 창문 밖으로 내리던 비가 그치고, 교복을 입은 소년들 주변에 메리골드가 피어났었다.


이번에는 '기다릴게' 의상을 입은 멤버들이 곡의 끝까지 비를 맞으며 '여섯 번째 여름'을 불렀다.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을 아직 만나지 못한, 플리를 기다리는 '기다릴게' 속 플레이브인 걸까?


곡도 발라드 버전으로 아주 슬프게 편곡이 되었다. BPM은 떨어졌고, 원곡의 몰아치는 느낌은 덜어졌다.

'여섯 번째 여름'이 끝나고, 천둥이 치는 소리와 비가 거세게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후 플레이브는 물에 빠르게 잠겼고, 곧 물속에서 떠올랐다.


11. From
물에 완전히 잠긴 플레이브 주변으로 공기방울이 떠다녔다. 'From'은 외로워하고, 괴로워하고, 두려워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던 과거의 플레이브에게 현재의 플레이브가 건네는 말을 담은 곡이다. 비/물의 의미는 '눈물'인 걸까.


물에 잠긴 플레이브가 부르는 'From'은 더 슬프게 느껴졌다. 예준은 공연 3일 간 Verse 1 시작 전, '플리. 잘 들어주세요. 플리도 플리 자신을 더 사랑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과거의 플레이브뿐만 아니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플리에게도 가사 속 best friend로서 메세지를 전해주고 싶었나 보다.


이 무대에서 계속해서 플리와 다정하게 눈을 맞춰주던 밤비가 기억에 남는다. 밤비의 눈이 슬퍼 보이지 않아서, 예쁘고 행복해 보여서 더 뭉클했다. 과거의 그 시간을 지나, 수많은 플리 속에서 따뜻한 눈 맞춤을 건네며 'From'을 불러주고 있는 플레이브가 고맙고, 소중했다.

곡이 끝나자, 플레이브는 기포와 함께 사라졌다. 이번 돌출 무대는 VCR1과 연결되는 듯했다. 어떤 스토리를 표현한 걸까.


12. Dear. PLLI
물에 쓸려 본무대로 돌아간 플레이브는 WAY 4 LUV 의상을 입은 채 해변에 누워있었다. 비 내리는 컴컴한 바다에 잠겨있던 플레이브가 수면 위로 나왔다! 날씨가 좋다. 바다도 예쁘다. 플리에게로 향하는 길을 찾은 거겠지? 플리를 만난 거겠지? 다시 밝고 행복한 플레이브를 보니 좋았다. 슬픔은 잠깐이었길. 부디 앞으로는 쭉 행복하길.


13. VCR 2

질량이 있는 모든 것 사이에 작용하는 힘.
그 힘은 거대한 별을 끌어당기고,
시간과 공간을 휘게 합니다.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붙잡아주는 힘.
바로 중력입니다.
지금, 우리 사이에도 그 힘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력. 그 중심에는 플리가 있습니다.
과학으로 다 설명되지 않는 이 마법 같은 힘은
그곳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궤도를 지나왔지만
이제 하나의 중심으로, 플리를 향해 나아갑니다.

- 출처: 2025 플레이브 아시아 투어 - 대시: 퀀텀 리프 콘서트 VCR 내레이션



14. 밴드 등장
'밴드 사운드'는 플레이브 음악의 아이덴티티이다. 그런 플레이브 공연에 처음으로 밴드가 등장했다..! 플레이브의 밴드 음악들을 현장에서 진짜 밴드 연주로 듣는 거다. 어우. 오우. 아우.


VCR이 끝나고 무대가 암전 되어 있는 시간이 밴드 세션으로 채워졌다. 엄청 좋았다. 어떻게 그런 곡을 준비해 오셨지. 다음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고오-급 연주였다. 플레이브를 기다리는 동안 설레고 행복했다.


플레이브 콘서트에서 플레이브의 밴드 음악을 실제 밴드 연주로 들을 수 있다

여기에는 또 다른 커다란 의미가 들어있다.


플레이브는 버추얼 아이돌이다. 버추얼 아이돌 콘서트에 실제 밴드를 등장시킨 건.. 이거 엄청난 기술 자랑이다!!!!! 인정. 인정. 끄덕. 끄덕. 멍크게 인정. 그간 여러 번의 콘서트에서 플레이브-플리 간의 시간차를 줄인 것, 거의 딜레이 없이 소통하게 만든 것도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에 밴드까지 끼고서, 완벽에 가깝게 모든 싱크를 맞춘 거다. 이거 뭐지 진짜 ㅇㅅㅇ. 어떻게 하는 거예요. 시간을 다루는 대마법사가 존재하는 게 분명하다.


스튜디오에서 송출된 플레이브를 현장에서 받기, 현장에서 송출되는 밴드 사운드를 스튜디오에서 받기, 현장에서 받은 플리들의 반응을 스튜디오로 송출하기-그를 스튜디오에서 받아서 플레이브 반응을 현장으로 송출하기, VCR/무대 효과/전광판 화면 전환 등 넣기. 이 모든 사이에 딜레이가 없었다. 콘서트 장에 있었던 모두가 플레이브가 현장 무대에 있다고 느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거지 @ㅅ@. 문과는 증맬루 모루겠다아 ㅇ0ㅇ. 대단하다 진짜. 아니, 밴드랑 호흡을 어떻게 맞춘 거지?! 와아-. 이거 정말 대단한 거다. 혁명이다. 진짜 혁명이 시작된 거다. 플뽕이 뻐드러진다. 체통을 지키기가 너무 힘들다하이야이야아아아-.

(크흠.)

15. WAY 4 LUV
밴드 세션이 마무리되며 궁전의 문이 열리고, 플레이브 등. 장.


부토니에를 단 예복 의상을 입고 나타난 플레이브가 너어-무 귀여웠다ㅎ_ㅎ. 플리 만나러 간다고 갖춰 입고, 단장하고 오셨다. 궁전에서 열린 무도회에 다섯 왕자님과 플리가 참석한 거다. 'WAY 4 LUV'의 꽃인 베이스가 잘 들려서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밤비 댄브 때 기타 연주 최고였다. (밤비 댄브도 최고b)


16. 칼리고 등장
사이렌이 울리고 총격 소리와, 다급한 무전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칼리고가 등장했다. 대장 칼리고 테리는 무도회가 열렸던 궁전을 세 발의 포탄으로 함락시켰다.


테리 역을 맡은 사람이 무대에서 궁전을 바라보고 포탄을 쏘는 액션을 취하면, 전광판 속 궁전이 무너졌다. 현실과 가상을 결합해 함락을 표현한 연출이 너무 좋았다. (체통 버리고 'ㄱ쩌는' 이런 말 쓰고 싶은데 안 되겠죠?ㅠ;) 2m 훌쩍 넘게 튀어 오르시는 멋진 아크로바틱 무대 잘 봤습니다 칼리고님들b.


17. Dash
무너진 궁전을 배경으로 Dash 무대가 시작됐다.

...
...

진짜 난리 중에 난리, 대소동였다. 플레이브의 헤어스타일이 활동 3년 차에 처음으로!! 바뀌었다.

처음에 노아를 보고 '어? 공주님 머리를 많이 적셨네. 왜지.' 했다.(너무 정면이라 머리를 묶은 줄 몰랐다. 그냥 볼륨이 죽은 건 줄 알았다.)


그다음에는 덮머 은호를 보고 2차 '어?'.


은호 곁에 깐 하민 옆모습을 보고 '어어??'.


베이비 펌 밤비를 보고 '어어어?!?!'.


반깐 예준을 보고 '어어어어어억!!!!!'.


완깐 하민 대오픈 랩파트에서는 '어어어어으아아아아아아악!!!!'.


15일 밤 9시경, KSPO돔 뚜껑이 들썩들썩했다. 소리 지르느라 중후반까지 응원법 하나도 안 했다ㅋ_ㅋ(제 이야기임둥ㅎ). 우리 모두 익룡과 오랑우탄이 돼. 언어를 잃어버린 유인원이 돼.

하.. 너무 힘들었다. 유리 성대라 소리는 못 질렀는데, 숨을 계속 허업- 허업- 먹기만 하니까 뇌에 산소가 모자랐다. 무대 끝나고 암전이 됐을 때 머리가 핑- 피잉-. 첫콘 Dash 무대는 진짜 기억이 잘 안 난다; Outro 안무가 바뀐 것도, 댄서님들이 나온다는 것도 이틀 차에 알았다; 너무 충격을 세게 받으면 이럴 수 있구나 싶었다. 하.. 진짜 첫콘 Dash는 평생 잊지 못할 거다.

막콘 날에는 공주님께서 측면으로 무대를 시작하시더라. 예쁜 반묶음 머리가 잘 보여서 좋았다b.

어우 너무 머리 이야기만 했네; Dash가 락-헤비메탈 곡이라, 밴드 연주가 특히 빛을 낸 무대였다. 현장감이 진짜 좋았다. Outro에서 몰아치고 치닫는 느낌이 더 잘 표현되었다. 모든 악기가 우리를 끝의 끝까지 몰고 가는 느낌. 그래서 여운이 무지 길었다. 터지는 비트를 들으면서 '드럼 스틱 괜찮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드러머님 인스타에 여러 개의 부러진 드럼 스틱 사진이 올라왔다. 와우. 그럴 만도b. 최고였어요오-bb.


18. 토크 3
1) 나 머리 묶었당~
2) 하민 오빠
3) 밴드 소개
4) 꿈이라면 진짜 좋은 꿈이네요. 아름다운 꿈이네요.
5) 파도타기
6) 플리 어디 가고 싶어요?
7) 5인 5색 '우리 집으로 가자'
8) 꺾어!


19. Chroma Drift
Chroma Drift는 시티팝 장르의 곡이다. 노래가 시작되고서, 멋진 자동차를 탄 플레이브가 레트로 픽셀 게임 화면에서 튀어나왔다. 우리는 여러 배경을 지나며 드라이브와 곡이 주는 낭만을 즐겼다. 브릿지에서 원래 색소폰 연주가 나오는데, 콘서트에서는 기타가 이 파트를 맡았다. 여기에서 차가 터널로 들어가는데, 터널 안에서 VR 비트 게임 '비트 세이버'가 구현되었다. 블록을 터트리기 위해 박자에 맞춰 계속 손을 뻗는 멤버들이 너무 귀여웠다ㅠ0ㅠ. Outro에서 '고구마 튀김(=Chroma Drift)'을 함께 외치는 재미도 좋았다ㅋ_ㅋ. 원곡과 달리 '고구마 튀김'에서 곡이 페이드 아웃 되지 않고, 신디사이저 연주가 곡을 계속 이어갔다. 돌아가는 LP판 위에서 그 순간의 바이브를 즐기는 플레이브가 너무 예뻤다. 마음 좋아..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이는 무대였다. 부가티로 퇴장하는 거 짱 귀여워!!

https://youtube.com/shorts/ph_Emj77dRc?si=YqGA6erjgyVbPaWc

링크 출처: 유튜브 @Banana_rabbit



20. Pink Venom (cover)
'Pink Venom'은 플레이브가 2023년 4월, 첫 5인 라이브 방송을 했을 때 불렀던 곡이다. 이 곡을 M Countdown의 Speical Stage에서 정식으로 커버했고, 마침내 그들의 단독 콘서트 무대에서도 부르게 되었다. 점점 커지는 무대 사이즈와 점점 더 발전하는 실력에서 플레이브의 성장을 엿볼 수 있어서, 무척 의미가 깊은 곡이다.

플레이브가 편곡과 안무 제작에 참여하여 재해석한 'Pink Venom'은 'Pink' 보다 'Venom'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후렴을 저음과 어두운 무드로 꽉 눌렀다. Venom과 싸우는 듯한 몸짓과, 그간 많은 것들에 맞서온 플레이브의 서사를 안무에 담았다. 안무뿐만 아니라 파트 분배와 가창까지 완벽하다. 원곡을 살리면서도, 플레이브의 스타일과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실력으로 풀어낸 무대였다. '쾌감을 주는 무대' 이 이상의 말이 필요할까.

이 무대의 포인트 중 하나는, 매일 바뀌는 엔딩 포즈였다. 엠카와 첫콘에서는 밤비만 앉고 나머지 멤버들은 서서 엔딩을 했다. 중콘에서는 댄라즈가 앉고 나머지 멤버들이 서있었고, 막콘에서는 예준만 서고ㅋㅋㅋㅋ 나머지 멤버들은 앉았다. 리더의 위엄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리더 몰카였다ㅋ_ㅋ.

https://youtube.com/shorts/2mWW990sy0E?si=LzMsrba5cCdxTi8W

링크 출처: 유튜브 @한라봉-h8o


21. 도약한 아이돌력 체크 코너 "No Develop, No Plave - 카메라 찾기"

1) 야타즈의 멘트 스틸 뮤지컬 쇼(ㅋ_ㅋ)

2) 하민 바라밤 애교 감사합니당^_^

3) 야타즈 'Pookie' 남돌 버전 댄스 챌린지

4) 베리즈 'TOO BAD' 댄스 챌린지

5) 냥냥즈 '전야' 댄스 챌린지

6) 5인 '전야' 댄스 챌린지

7) 노아 '베텔기우스' 라이브 (천만 조회수 너무너무 축하합니당)

8) 은호 'Infatuation' 피처링 라이브 (첫 피처링 너무너무 축하합니당)

9) 노라인 '시작의 아이' 라이브

10) 취한 노아와 하민의 롤리팝(ㅋ_ㅋ)

11) 맛탕즈 'I WANT IT' 댄스 챌린지

12) 댄라즈 'FAMOUS' 댄스 챌린지

13) 댕댕즈 '사랑인가 봐' 라이브

14) 은호 'Pookie' 애교 버전 댄스 챌린지(ㅋ_ㅋ)

15) 쁜라인 'Love Language' 댄스 챌린지

16) 예라인 'Dirty Work' 댄스 챌린지

17) 예밤하 'Dirty Work' 댄스 챌린지(ㅋ_ㅋ)

18) 노라인 '전야' 댄스 챌린지

19) 플레이브 질투 많다 해써

20) 카메라 찾기=얼굴 자랑 (멤버들이 카메라 못 찾을 때 마다 객석 여기 저기서 손뼉 치는 소리와 함께 '여기야 여기'가 들렸다ㅋㅋㅋ 귀여운 플리들)


코너 본 소감: 감사합니다. 절 받으세요ㅠ0ㅠ.



22. I Just Love Ya

새로운 헤어스타일에 카쿠렌보 의상을 입고 부른 'I Just Love Ya'!! 새로운 느낌이었다. 별빛 아래에서 노래하는 멤버들이 너무 신나고 행복해 보여서 보는 나도 덩달아 그랬다. 코너 직후라 더 그랬을까ㅎ_ㅎ. 그리고 Outro에 새로 들어간 피아노 소리가 너무 예뻤다!



23. Pump Up The Volume!

교복 입은 푸티비이?!?!?!?! 대-박. 1작은 교실에 1플레이브 너무 귀여웠다ㅋ_ㅋ. 라이브를 진짜 열심히 하는 게 엄청 잘 느껴지는 무대였다. 2절이 끝나고 교실에서 나와 다 같이 모인 플레이브. 들판, 운동장, 날리는 컨페티, 석양 지는 하늘 속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그들의 청춘이 빛나 보였다. 소파 없이 춤추는 무대는 또 처음 봤네ㅎ_ㅎ. 아! 그리고 마지막 코러스 은호 화음이 원곡과 약간 달랐다. 너무 듣기 좋았다!!! 3일 내내 했던 곡 끝의 하민의 '진심이야' 밀당도 좋았다ㅋ_ㅋ. 마지막 날에는 진심이라고 소리쳐주셨다!!! (나도!!!)


+ 댄서님들은 싱크를 어떻게 맞추셨을까. 또 궁금해진다. 각자 다 인이어 끼고 계셨을까? 아니면,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신호가 있었을까?



24. 기다릴게

앞선 무대, 플리에게 향하는 'WAY 4 LUV' 에서는 밝고 예쁜 핑크 궁전이 배경이었다.


플리를 기다리는, 플리를 만나기 전의 플레이브를 담은 '기다릴게'는 어둡고 차가워 보이는 궁전 내부를 배경으로 시작했다. Dash 때 무너진 그곳일까? 궁전, 아스테룸의 VitaexCubo, 폭포 등을 지나 브릿지에서 아스테룸의 물빛 공간에 도착했다. 나는 이 공간만 보면.. 마음이 뭉글뭉글하다. 플리를 꿈꾸며 꽃 한 송이를 품에 안고, 플리에게 약속을 하고, 플리를 향해 달려가던 플레이브가 생각이 나서. 은호 파트 끝난 뒤의 pause가 원곡보다 훨씬 길었다. 파트를 마친 은호가 4명에 합류하며 플레이브가 뭉친다. 그리고서 3절 후렴, 밤비 3단 고음, 안무, 커지는 하늘의 균열, 폭죽, 밴드 연주가 한꺼번에 터지며 가슴을 벅차게 만들었다.



25.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아니고, Pixel world(ㅋ_ㅋ)

아니, 유하민!!! 아니, 하민이!!!! 왤케 잘해..?! 세상 사람들 우리 하민이 노래 너무 잘해요. 연어 짱 잘 부름b.


암전 상태에서 드럼 비트로만 시작되는 무대였다. 플레이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 들려왔다. 하민이 '이 노래는 무슨 노래일까요? 제가 한 소절 불러볼까요?' 하더니 드럼 비트 위에다 연어를 냅다 불렀다ㅋ_ㅋ. 너무 잘 부름. 더 듣고 싶었어요. 여기서 또 쾌감+재미있었던 부분은, 하민의 연어 애드립에 맞춰서 드럼 비트가 계속 이어졌고 막콘에서는 기타 연주까지 붙었다는 점이다(센스b). 밴드 존재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플레이브와 밴드가 이렇게 즉석으로 호흡 맞출 때마다 진짜 쾌감 최고였다. 그리고 하민의 가창과 멘트가 끝나자마자, 매끄럽게 바로 'Pixel world'가 시작됐다 (타이밍b)(진짜 어떻게 하시는 거예요. 시간 마법사님 ㅇㅅㅇ).


잠시 후, 무대에 '어디로든 문'이 나타났다!

https://youtube.com/shorts/18gUUy4s8jQ?si=inqIJk0i7TVENXBf

링크 출처: 유튜브 @삐끼댜



가나디 댄스 재롱도 보고, 까만 고양이의 pt도 받고, 공주님의 애교도 받고서 본격적으로 'Pixel world' 무대가 시작됐다. 드립 던지고, 웃으며 멤버들의 즐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ㅎ_ㅎ. 나도 덩달아 즐거웠다.


노래 제목에 걸맞게, 레트로 픽셀 게임이 배경이고 멤버들이 게임 속 캐릭터인 컨셉의 무대였다. 멤버들의 머리 위에 자신의 상징색 하트가 떠있었는데, 그 하트를 건들면 픽셀 컨페티가 우수수수 떨어졌다. 우리 보고 컨페티 가져가라며 하트를 계속 때리는데 너무 귀여웠다ㅋ_ㅋ.


노래가 끝이 났지만, 밴드의 연주는 계속 이어졌다. 오랜 시간 함께 고생한 밴드 멤버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짝짝짝짝). 이후, 멤버들의 각 머리 위에 선물 상자가 생겼다. 멤버들이 점프해서 그 선물 상자를 깨면, 하나의 글자가 나타났다. 마리오 게임처럼! [평플 라쓰고/많이 사랑해/플브♥플리]를 3일 간 선물 받았다ㅎ_ㅎ


26. '잠깐 기다리면 돌아오겠지' + 팬 이벤트 '싱어롱'
'잠깐 기다리면 돌아오겠지'는 앵콜 대신 외치는 멘트로, 플레이브의 공연 문화이다. '잠기돌' 연호 후, 팬 이벤트 '싱어롱'이 시작되었다. 첫날은 'I Just Love Ya', 둘째 날은 'Dear. PLLI', 마지막 날은 '12:32 (A to T)'를 불렀다.


'듣고 있을까? 잘 들릴까? 그러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불렀다ㅎ_ㅎ. '12:32 (A to T)'를 부를 때 나는 화음 담당이었다! 히히. 플리들 목소리 엄청 아름다웠다아-.


27. 왜요 왜요 왜?
으아악!! 의상 너무 예뻐요!!! 으아아악!! 고양이 발바닥 장갑 너무 고마워요!! 으아아아악!! 므메미무 귀 단 거 너무 귀여워요!! 개인적으로 의상 Top 1이었다..ㅎ_ㅎ 브릿지에서 나타나, 오토바이 타고 달리는 형아들 쫓아가는 므메미무 엄청 귀여웠다ㅠ0ㅠ


https://youtube.com/shorts/P5J9Y-dkG5s?si=iSk0ZwrxPSIgEgVB

링크 출처: 유튜브 @Plliz_ming



28. 토크 4 + 포토타임 + 소감
1) 이벤트 언제 준비했어. 왜 이렇게 잘해!
2) 플리 왜 은호 형 랩은 안 해요?(ㅋ_ㅋ)
3) 슬로건 이벤트
4) 약속을 할게. 두 번 다시 네 손 놓지 않을 거라고. 우워우워어.
5) 팡파랑팡팡 메이크업 수정 감사합니다아-
6) 내 편 플리. 꿈을 이뤄주셔서, 귀한 발걸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평플!


29. Merry PLLIstmas
Merry PLLIstmas in August★


다섯 왕자님이 달, 별, 구름 위에 앉아 선물처럼 내려왔다. 조금 멀어진 궁전 배경에서 이 축제의 막이 느껴졌다.


30. 우리 영화
엔딩공 아니고, 진짜 엔딩곡.

PLAVE EXPRESS 타고서 떠나는 JOURNEY WITH PLLI!

곡이 진행되는 동안 의상이 '기다릴게 - 여섯 번째 여름 - WAY 4 LUV - Dash - 카쿠렌보 - 콘서트 굿즈' 순으로 바뀌었다. 우리가 함께 만든 장면이 저렇게나 많은 거다. 앞으로 더 많이 채워지겠지? 기대 돼. 떼창도 최고였다!


31. Closing VCR

플레이브가 우주선을 타고 아스테룸으로 돌아갔다.



32. 핵폭탄 쿠키 투하!!!!!

'PLAVE ENCORE CONCERT'

'November 21-22'

'Gocheok Sky Dome'


공연 마지막 날, 앙콘 공지(난리)(함성) 플리들 2차 대소동 (아우성)(난리)

테라야!!!!! 우리!!!!! 고척 간다!!!!!

+ 첫 글자들은 그렇다고 치고, 중간에 B/R/H 대문자는 뭐예용? 그냥 글꼴이 그런 건가? 스포인가? 블루.. 레드.. 하모니..?(겠냐) 흠.. bluetooth.. back.. rule.. hope.. happiness.. heaven.. Beat to the Reality Heartbeat..?!(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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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에 걸친 서울 콘서트가 막을 내렸다.


플레이브는 플리가 드레스코드에 맞춰 입은 옷을, 플리가 든 슬로건을, 플리의 표정과 리액션을 알아보았다. 플리의 '애교'와 '잠기돌' 연호에 그들은 답했다. 플리는 플레이브의 무대를 빛나는 눈으로 바라보았고, 함성을 보냈다. 그들의 질문에 답했고, 많이 웃기도 했다. 플레이브는 그런 플리를 보았고, 행복해했다. 우리는 함께 호흡을 맞춰 무수히 많은 응원봉으로 공연장 안에서 커다란 물결을 일으켰다. 서로의 존재와 마음을 '끊임없이' 느끼고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예준이 마지막 날 소감 중에 이런 말을 했다.


'왜 우리를 이렇게 좋아해 주지? 왜 우리를 이렇게 응원해 주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아직까지 잘 모르겠어요.


플레이브를 왜 좋아하는지, 어떻게 사랑하는 건지 모르겠다던 나의 마음과 닮은 문장이었다. 그 말을 듣는데, 마음속과 머릿속에 엉키고 설켜있는 것들을 죄다 꺼내서 보여주고 싶었다. 수백일 동안 정리하지 못해 엉망이지만, 명료하지도 않지만 뭐라도 꺼내서 당장 들려주고 싶었다.

이 글을 빌려 적어본다.


'사람도, 꿈도 너무 간절하면 멀어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 말을 듣고서도 붙들고 있는 힘이 빠지질 않았어요. 놓으면 제 꿈이 흩어져 영영 사라질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정말로 힘을 줄수록 더 세게 어긋나고, 생채기가 나더라고요. 그렇게 비끗대는 제 모습에 비소를 날리거나 혀를 차는 사람들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짙은 어둠에 덮이는 기분이었어요. 그런 와중에 플레이브를 만난 거예요. 플레이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플레이브의 음악을 들으면서 빛을 느꼈어요. 그 빛은 저를 비추었죠. 제가 본 건, 어긋나서 도착한 곳은 제가 싹을 틔울 수 있는 땅이었고, 생채기라고 생각했던 흔적은 땅을 다진 발자국이었어요. 싹이 트길 기다리는 동안 플레이브가 내어준 빛으로 씩씩하게, 너무 외롭지 않게 지내요. 제가 느낀 플레이브의 빛은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그 빛에 머물러 있는 저는 '너무 간절하면 멀어진다'는 말을 이제는 믿지 않아요. '진심'으로 꿈을 이룬 그대들을 믿으니까요. 응원하니까요. 저의 이런 마음이 유성이 되어 아스테룸에 내리기를 바라요. 더 행복해지세요. 고맙고, 사랑해요.

From your best friend, P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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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PO돔 입성, 그리고 고척 SKY돔 입성까지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25 플레이브 아시아 투어 - 대쉬: 퀀텀 리프(2025 PLAVE Asia Tour - DASH: Quantum Leap)'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플레이브의 '테라 정복'을 응원합니다 :)


사진 출처; 블래스트 Ent.


11월에 하룰라라석에서라도 만나요. 꼭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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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목소리를, 문장을, 음악을, 취향을 좋아하게 된 순간은 페이지를 넘겨 책에 새로운 주름을 내는 때와 닮았다.

절대 사라지지 않는 일부가 된다.

넘길 때마다 내 세상은 커진다.

이전의 쾌감과 다음에 대한 기대감 사이를 쉼 없이 오가며 기꺼이 밤을 지새우고, 빛나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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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일기 #2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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