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브 고척돔 콘서트 후기: 대쉬 앙콘

Hello! I'm the astronaut girl.

by 작사가 신효인

이전 공연 후기 ↓↓

https://brunch.co.kr/@shinhyoin/104


https://brunch.co.kr/@shinhyoin/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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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일기 #3

왔다. 왔다.
플레이브가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돌아왔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온 플레이브를 맞이하고, 축하해 주러 플레이브의 앙코르 콘서트에 다녀왔다.


(출처: VLAST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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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일을 뺄 수 없는 나는 첫콘은 가지 못했다. 한 달 전에 연차 사용 신청을 해놓은 동생은 해사한 얼굴로 첫콘을 보러 집을 나서더라. 나는 그 순간부터 디지털 디톡스를 시작했다. 내일 내 눈으로 공연을 보기 전까지 그 어떠한 스포도 당하지 않겠어. 절. 대.

지난번 KSPO DOME 첫콘 러닝 타임은 2시간 30분이었다. 이번에도 그러겠거니 하고 동생 픽업을 간 나는 9시 반부터 그녀의 연락을 기다렸다. 그런데 10시가 넘어서야 톡이 왔다.


헉?! 뭔데!!! 이번에는 왜 3시간인데!!! 뭐 했는데애!!! 둑흔...


동생은 집 가는 내내 옆자리 플리(팬덤명)들과 논 썰을 쫑알쫑알 풀었다. 공연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서로의 입덕썰도 공유하고, 응원법도 연습하고, 뉴플리에게 꼭 봐야 하는 영상을 알려주는 등 귀엽고 재미있게 놀았더라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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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야무지게 짐을 싸고, 성휘예대 바시티 자켓을 챙겨 입고서 집을 나섰다. 엘리베이터에서 부부이신 주민 두 분을 만났는데, 과잠이냐고 어디 대학교냐고 우리 자매에게 물으셨다. 성휘예대라고 대답할 뻔한 과몰입 덕후는 정신을 번뜩 챙기고 굿즈라고 답했다ㅋ_ㅋ.


우리 과잠 예쁘죠?! 우리를 받쳐주고 있는 다섯 개의 별


주차를 하고서 공연장으로 걸어가는데, 멀리서부터 공연 현수막이 보였다. 공연장 짱 커! 현수막도 왕 커!


냅다 따봉 날리기b


플레이브 덕분에 내가 고척돔에 와보네! 기념적인 첫 방문이다.

공연장 외부를 구경하는 동안 플뽕과 설렘이 초과된 나는 못 참고 동생에게 물어봤다.

> 재밌어?
> 완전.
> 왜? 새로운 엄청난 게 있어? 앙콘인데?
> 말해줘?
> 아니. 그냥 있다 없다로만.
> 대박이야. 일단 지난번보다 러닝타임이 길었잖아. 왜겠어.
> 하..

지난 8월 KSPO DOME에서 열렸던 콘서트 이후 <숨바꼭질>과 <BBUU!>, <봉숭아>가 발매되었다. 앙콘은 기존 셋 리스트에 이 세 곡이 추가되고, VCR이 바뀌는 정도이지 않을까하고 예상했다. '앙코르 콘서트'이니까. 앙콘으로 콘서트를 한 번 더 즐기고 보내줄 수 있다는 것에 그저 행복했다. 그런데, 그 이상이라니. 엄청나다니?! 후하. 후하.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식사 예절샷 슬쩍 끼워넣기ㅎ_ㅎ. 근데 잘 좀 찍지. 어지간히 배고팠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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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플리들의 나눔을 받으러 열심히 돌아다녔다. 다정하고 친절한 플리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덤을 왕창 준 플리도 있었고, 기다리는 줄이 엉켜서 사진 먼저 찍으시라고 했더니 예쁜 키링을 냅다 준 플리도 있었고, 물건이 떨어진 걸 알려드렸더니 왕 귀여운 스티커를 준 플리도 있었다. 걸어 다니기만 해도, 가만히 앉아서 숨만 쉬어도 다가와서 뭘 엄청 많이 주던 플리들. 사랑이 많은 소녀들이었다. 공연장 외부에는 정말 우리만의 축제가 열린 것 같았다.


나눔 받은 거 자랑하는 우리 집 작은 플리


손재주가 없는 우리 자매는 간식 꾸러미를 만들어 가서, 답례품으로 드렸다! 주변 좌석 플리들에게도 드렸는데, 동생 옆자리 분이 받으시고는 자기는 줄 게 없다며 어쩔 줄 몰라하셨다고 한다. 동생이 괜찮다고 하자, 최애가 누구냐고 물어보고는 자신의 므모의 모자를 휙! 벗겨서 동생에게 주셨다고 한다ㅋ_ㅋ. 자신이 만든 거라며ㅎ_ㅎ. 냅다 모자 뺏긴 옆플리 므모ㅜㅜㅋㅋㅋㅋㅋ 플리들 너무 귀엽다.


까까 포장 공장 공장장은 나. Sol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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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입장한다!


두근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게이트를 통과했다. 티켓 확인을 마치고, ♥︎담요♥︎를 선물로 주더라! 동생이 첫콘날 자랑을 해서 존재를 알고는 있었다. 그래도 선물을 직접 받으니 엄청, 어엄~~청 기분이 좋았다!


담요 엄청 예쁘고, 보드랍고, 따뜻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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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 시간 오후 6시를 앞두고 <WAY 4 LUV> 음원이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응원법을 외치던 중 문득, 지금까지 플레이브의 모든 콘서트는 <WAY 4 LUV> 음원을 끝으로 시작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부터 단 한 번도 빠짐없이.


<Pump Up The Voulme!> 이 발매되고서도, <Dash>가 발매되고서도, <BBUU!>가 발매되고서도 말이다. 공연 시작 전 마지막 음원 선택 기준이 '최근 타이틀 곡'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건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팬 콘서트 [Hello, Asterum!]에서는 플레이브를 만나기 위해 플리가 Asterum으로, 아시아 투어 [DASH: Quantum Leap]에서는 플리를 만나기 위해 플레이브가 Terra(지구)를 방문했다. <WAY 4 LUV>는 '사랑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곡이다. 이거다. 우리가 서로를 만나기 위해 몇 광년 떨어진 Asterum과 Terra로 떠난 건 사랑이며, 그 여정의 끝이자 그토록 바라고 꿈꿔왔던 곳에 곧 도착한다는 메세지가 담긴 거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너무 로맨틱하잖아...? 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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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pening_VCR 1: Zero Gravity
앞서 <WAY 4 LUV>로 플레이브의 도착이 예고된 대로, 대한민국 상공 위에 다다른 플레이브의 우주선. 테라에 가까워져, 내부에 중력이 작용하고 곧이어 플레이브는 플리를 향해 몸을 던진다.

하강하는 멤버들을 단독으로, 또 다 같이 보여주는 컷이 새로 들어갔다. 보다 넓고 길어진 중앙 전광판에 꽉 채워 보여주니, 플리를 향해 망설임 없이 맨몸을 던진 멤버들의 멋짐이 312배로 느껴졌다.

큰 구름 뒤로 전에 없던 공간이 나타났다. 플레이브 상징품들이 어지러이 존재하는, 조각난 공간이었다. 시간도 느리게 흘러갔다. 그 이후, <기다릴게> MV와 작년 10월 [Hello, Asterum!] 앙콘 VCR 속 멤버들의 개인 컷이 빠르게 지나갔다.

구름 속에서 좀 더 하강하자, 익숙한 물빛 소용돌이가 나타났고 플레이브는 전처럼 그곳을 망설임 없이 통과했다.

새로운 장면이 포함된 Opening VCR을 보면서 흥분의 '뭐야?'를 연신 외쳤다. 뭘까? 시간과 공간이 뒤틀린 차원은, 과거 두 시점의 플레이브 사진들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 왜 하필 그 두 시점일까.


2. Watch Me Woo!
스크린이 열리며, 테라에 도착한 플레이브 등! 장!

멤버들이 각각 액자처럼 보이는 리프트를 타고 천장에서 내려왔다. 해리포터 기숙사나 옛날 성(城)의 내부를 보면, 주요 인물들의 초상화를 벽에 걸어놓지 않나. 그런 느낌이 들었다.


왕자님들은 <Watch Me Woo!>의 1절 내내 밤하늘(무대 배경)을 가르며 내려오셨다. 전광판 세로 길이가 엄청 길었다. 공연장이 얼마나 커졌는지 체감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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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콘 관객들은 Opening VCR과 <Watch Me Woo!> 무대를 두 번 즐긴 수혜자가 되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전주가 끝나고 1절 Verse 처음부터 전광판에 오류가 났다. 좌우측 전광판에서 가창 멤버의 얼굴 위로 'Plave' 로고가 겹쳐지더니, 곧이어 많은 화면이 혼재했다. 그러다 1절 후렴 중간부터는 모든 전광판이 검정 배경을 띄웠고, 중앙 전광판에 액자 리프트와 그 안의 멤버들만 남았다. 원래 2절 Verse부터는 멤버들이 리프트에서 내려와 무대(중앙 전광판) 전체를 채우는데, 오류로 인해 플레이브는 다시 위로 올라가는 액자 리프트 안에서 무대를 하고 있었다. 액자 높이가 무대 전체 높이가 되어서, 멤버들은 우주 최강 쪼꼬미가 되었다. 직간접적으로 모니터가 될 테니까 아마 멤버들도 상황을 인지했을 터. 당황스러울 텐데도 최선을 다해서 라이브를 하고 안무를 추는 게 인상 깊었다. 다 들리고, 다 보였다.

뽀뽀먼스 부근에서 액자 리프트 마저 사라지자, 전광판은 전체 암전이 되었다. 화면은 나갔지만, 멤버들의 라이브는 계속 들려왔다. 우리는 가사 중 'Watch Me Woo'를 같이 외치며, 라이브를 끝까지 즐겼다. 공연이 중단된 동안 플리들은 '잠깐 기다리면 돌아오겠지'를 연호하며 플레이브를 기다렸다. 우리는 알고 있었고, 믿고 있었다. 그들이 분명 다시 돌아올 거라는 걸 그리고 이 무대가 이렇게 끝나지는 않을 거라는 걸.

상황 안내 메세지를 보며 기다린 지 30초~1분 정도 되었을까? 화면이 들어왔다. 난 당연히 <Watch Me Woo!> 무대가 올 줄 알았지! 웬걸? Opening VCR이 나오더라! 새로 시작하는 거다. 현실로 튕겨져 나온 관객들을 Opening VCR이 공연 속으로 다시 끌고 들어갔다. 고척돔에 우주선이 다시 한번 떴다. 심장을 울리는 트랙이 다시 한번 들려왔다. 때는 6시 7분. 우리의 시계는 이제 6시다! 라아-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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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Watch Me Woo!> 첫 무대가 시작됐을 때, 예준의 등장 멘트가 '마지막이에요! 오늘!'이었다. 두 번째 등장 멘트는 '진짜 마지막이에요!'였다 ㅋ_ㅋ. 이어서 멤버들이 외치는 '컴배액~~'.


아, 좋다 이런 거. 라이브 공연의 맛이잖아. 오류? 오히려 좋아. 곡 한 번 더 즐길 수 있잖아. 두 번째 라이브는 더욱 힘이 넘쳤다. 응원소리도 따라 커졌다.

플리들의 '잠깐 기다리면 돌아오겠지'로 채워진 공백, 그에 보답하듯 더 근사한 라이브를 들려준 플레이브, 그에 화답한 플리. 돌발 상황에서 경험한 함께 호흡하는 느낌, 합을 맞추는 듯한 느낌이 짜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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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 Me Woo!> 무대의 배경은 우주선 착륙장이었다. 앞서 플레이브가 우주선에서 몸을 던진 것과 연결된 디테일이었다. 무대를 채우는 플레이브 위에서 우주선이 둥타둥타 리듬을 타며 조명을 쏴주는 게 너무 귀여웠다ㅋㅋㅋㅋㅋㅋ. '아니, 형아들이 상공에서 멋지게 몸을 던졌건만 쟤 왜 퇴근 안 하고 굳이 따라와서는 저러고 있어ㅋㅋㅋㅋ' 싶었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쏜살 같이 사라지더라. 무대 조명 쏴주는 것까지가 임무였나 보다ㅋㅋㅋㅋ. 본콘에서는 '비행'과 '착륙'이 고글-안경으로 표현되었고, 이번에는 우주선 착륙장으로 표현되었다. 이런 디테일 변형 쥬우~~타!



3. 인사 + 토크 1
1) 슈퍼스타의 전력 다하기
2) 언포게터블 하민이 귀여워!!
3) 에푸(킬라) 노아
4) 4층에서도 잘 보인대요 밤비야


4. 버추얼 아이돌
블랙&레드 색상의 캐주얼/힙한 착장을 입은 데다가 무대 배경이 스트릿이어서 그랬는지 악동 느낌이 물씬 났다. 이 바닥 다 접수한 악동들! 판을 흔들고 뒤집어엎은 그들과 잘 어울리는 바이브의 무대였다. 예전에는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였다면, 이제는 '안녕하세요. 우리 아시죠? 잘 부탁드려요.' 느낌이었달까 :)


5. RIZZ
옆자리 플리가 이 무대에서 멤버들에게 타투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헐?! 진짜요?! 무대 보는 것보다 타투 찾는 데에 정신이 팔려서, 나중에 '어..? 잠깐만, RIZZ를 했나..?' 이 난리;; 그랬음에도 쁜라인 타투는 무대 끝날 때까지 못 찾았다..;; 버추얼 라이브 페스티벌 때 이 블랙 점프슈트 착장에 대한 반응이 엄청 좋았었다. 거기에 처음으로 타투까지 새겨졌으니.. 말해 모해.


6. VCR 2: One Gravity

어둡고 거친 바다의 수면 아래, 잠겨있는 멤버들. 의식이 없거나, 무언가를 잃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날이 개고 해가 들자, 하민은 기포가 되어 사라지고 그 자리에 피아노가 나타난다. 피아노는 곧이어 조금씩 떠오른다.



7. Island
새로운 장소이다. 여긴 어디일까. 충돌로 생긴 분화구일까? 이 크레이터는 왜 생겼을까? 분화구 안에는 다섯 개의 작은 섬들이 있었다. 멤버들은 각 섬에 앉아 노래를 불렀고, 그 섬들에서는 푸른빛의 물줄기가 내렸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꽃잎이 떨어졌다. 물줄기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플리에게로 흘렀고, 고척돔 안에는 꽃잎(컨페티)이 흩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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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Zero Gravity' 섹션에서는 우리의 성공적인 첫 만남을 담았다.

나 왔어. 나를 봐봐. 인사할게. 잘 부탁해.


지금 'One Gravity' 섹션에서는 불시착한, 플리에게 닿지 못한 플레이브의 세상을 보여주는 듯하다. 여기에는 플리를 꿈꾸고, 그리워하고, 바라는 플레이브의 모습이 담겨있다. <Island> 무대 배경 속 크레이터는 그 불시착을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닐까. 푸른빛의 물줄기가 내리고 꽃잎이 땅으로 떨어지는 건 실제로 중력(이 공연의 세계관 속에서는 플리)이 있어서가 아니라, 플레이브의 염원이 투영된 가상(假像)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이 슬픈 악몽에서 플레이브는 어떻게 깨어나며, 플레이브와 플리는 어떤 시공간에서 어떻게 다시 마주하게 될까. 이다음 챕터는 어떻게 열리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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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다.

우리 집 막내 고양이 피아노 연주 실력 엄청 늘었다 ㅇㅅㅇ. 더 노련해진 느낌. 앞으로가 늘 기대되는 우리 하민이에요. 플레이브 하민이.


8. 12:32 (A to T)
지난 6월 플리 생일에 플리가 플레이브에게 떼창으로 들려준 곡이다. 플레이브는 플리의 떼창 선물을 받고서 엄청 행복해했다. 몇 달 전 본콘 싱어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곡은 원래 작년 [Hello, Asterum!] 앙콘에서 플레이브가 플리에게 선물한 곡인데, 올해 플리 생일을 기점으로 '플리가 플레이브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의미를 더 크게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플레이브는 플리들의 <12:32 (A to T)> 떼창을 유독 좋아한다. 너무 좋아하는 게 느껴진다. 이번에도 마이크를 플리들에게 넘기더라. 불러달라고.

불러달라고 한다면, 언제든 불러줄 테야. 행복하다면, 그럴 테야.


지켜줄게 whole life. 은하수를 건너 마주친 빛. 있어줄게 in your life. 몇 광년을 지나 마침내 그댈 보게 되었죠.


무대에서는 처음 입은 의상도, 나선형 무대도 예뻤지만 이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엔딩이었다. 1열 횡대로 노래를 부르던 멤버들이, 노아를 중심으로 플리를 바라보고 12시 32분 시곗바늘 각도로 섰다. 플레이브의 Asterum과 플리의 Terra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그 순간을 담은 엔딩이 너무나도 감동적이고 예뻤다. 최애 엔딩 장면이 되었다. 우리는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될 거야. 그때 거기서 만나!


https://www.youtube.com/shorts/xOzeI9j-OtY

(출처: 유튜브 @intp_plli)


https://www.youtube.com/shorts/pvVzjE2aeGA

(출처: 유튜브 @채플영)



9. 토크 2
1) 하민이 옷이 숭하답니다ㅋ_ㅋ. 하민이는 어른인걸요?
2) 다시 보고 싶은 아시아 투어 명장면: 휘청휘청 노아, 아 뭐라는 거야 밤비&은호, 엉거주춤 엔딩 예준, 연어 명창 하민
3) 야타즈가 끝까지 야타즈했다ㅋ_ㅋ.


10. 여섯 번째 여름
앙콘 티켓 예매 공지가 떴을 때, 좌석표를 보고서 돌출 무대가 어떨지 정말 궁금했었다.


F(플로어) 구역 중간에 보이는 긴 직사각형 모양의 돌출 스테이지 (출처: NOL 티켓_공연 예매 페이지)


지금까지 돌출은 원형과 오각형이었다. 이번에는 저렇게 가로로 긴 일자라니? 큰 스크린이 내려오려나 싶었는데, 장소가 돔인지라 그것도 아닐 것 같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QNLC7PaX4-M

(출처: 유튜브 @tomato_PLLI)


돌출 무대에 대형 천 스크린이 천장에서부터 펼쳐졌다. 나란히 내린 다섯 개의 천에는 전주의 리듬에 맞춰 빛이 들었다 나갔는데, 이는 마치 오르내리는 흰건반과 검은건반 같았다. 전주가 끝나고 멤버들이 대형 천에 꽉 차게 등장했다. 내가 본 가장 큰 플레이브였다.

이번 무대에서는 '대비'가 계속 돋보였다. 1절에서는 노아와 밤비는 흰 의상, 예준과 은호와 하민은 검은 의상이었고 2절에서는 그 반대로 의상 색이 바뀌었다. 무대 배경에도 명도 대비, 채도 대비가 존재했다.

지난 본콘에서는 무대에 비가 내렸고, 비와 무대 배경에 가창 멤버의 상징색이 담겼다. 색을 품어, 슬프지만 아름다운 느낌의 <여섯 번째 여름> 무대였다. 이번에는 상징색이 사라졌다. 거기에 대비까지 더해져 전부를 잃은, 차가운 세상 같았다. 어둡고 애절해진 <여섯 번째 여름>이었다.

브릿지부터는 배경 속 대비가 약해지며 더 캄캄해졌다. 플레이브는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갔다. 도착한 곳에는 비가 내렸고, 곧이어 멤버들의 모습은 빗물에 흐려지다 사라졌다. 객석도, 무대도 전부 암전이 되었다. 그 순간에 플리들의 '영원하자' 응원법이 울려 퍼졌고, 고척돔을 꽉 채운 플리들이 쥐고 있는 응원봉에 찬란한 무지개 빛이 채워졌다.


https://www.youtube.com/shorts/yDof7h29HaU

(출처: 유튜브 @PLLI_REVE)


아, 플리가 플레이브의 빛이자 색이구나. 그 메세지를 이렇게 전하고 싶었구나. 플리가 없는 플레이브의 세상은 그토록 어둡고 슬프구나. <Island> 속 세상은 그러했겠구나.

마지막 후렴이 시작되며 문이 열리고, 멤버들이 다시 등장했다. 무채색의 <기다릴게> 의상이 아니라 <숨바꼭질> 의상을 입고서. 포기할 수 없던 시간 속에서 반드시 플리를 찾으려는 소년들이 되어.

곡이 끝나자 소년들은 꽃잎에 쓸려 사라졌고, 공연장에는 깃털(컨페티)이 흩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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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사정 상, 키네틱 라이트나 돌출 무대용 스크린 등 기존에 사용했던 장비들을 천장에 달 수가 없었을 것이다. 한정적인 환경에서 대비와 응원봉의 빛을 활용하여 메세지를 더 극적으로 잘 전달한 점이 인상 깊었다.


11. From.
멤버들이 끊임없이 플리들에게 인사를 건네주었다. 가까이서 눈이 마주친다.


플레이브와 플리가 드디어 다시 만난 걸까? 멤버들 주변으로 물방울이 떠오른다. 물에 잠겨있구나. 아직 아닌가 보다. 꿈일까? 플레이브와 플리가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은 결국엔 사라질 꿈인 것일까? 계속 인사를 건네주는 멤버들이 다정하고도, 애틋하게 느껴졌다.

곡이 진행될수록, 짙은 푸른색이었던 물에 따스한 빛이 들었다. 플레이브가 다시 수면 위로 솟아오르고 있었다. 곡의 끝에서는 물방울이 완전히 사라졌고, 멤버들은 노란빛에 둘러싸여 있었다.

우리 이제 진짜 다시 만나는구나!



12. Dear. PLLI
여름에 했던 본콘은 해변가가 배경이었는데, 앙콘은 겨울에 한다고 눈 내린 곳이 배경이었다. 눈밭에 누워 스노우 엔젤도 만들고, 하트도 만드는 멤버들이 너무 귀여웠다. 예쁜 눈꽃도 내렸다. 로맨틱 해! 좋아ㅎ_ㅎ! 오로라가 펼쳐진 하늘이 무척 예뻤다. 플리에게 세레나데를 불러주는 플레이브는 행복해 보였다!

은호의 '이거 라이브야' 애드리브, 5인 랩 파트에서 'Babe' 무한 제공 등 꿀잼 포인트가 많았다 ㅋ_ㅋ. 이래서 라이브 무대가 참 좋단 말이지?! 마지막 후렴에서는 스파클러(불꽃 스틱)가 생겼다! 스파클러를 가지고 오만 재롱을 다 부리는 멤버들이 너무 귀여웠다ㅎ_ㅎ.


https://youtube.com/shorts/CQHzCaFUsDo?si=CJWULvsDwHsBpfDv

(출처: 유튜브 @hamsterp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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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One Gravity' 종료. 우리 이제 행복하기만 하자!


13. VCR 3: Two Gravity

질량이 있는 모든 것 사이에 작용하는 힘.
그 힘은 거대한 별을 끌어당기고,
시간과 공간을 휘게 합니다.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붙잡아주는 힘.
바로 중력입니다.
지금, 우리 사이에도 그 힘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력. 그 중심에는 플리가 있습니다.
과학으로 다 설명되지 않는 이 마법 같은 힘은
그곳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궤도를 지나왔지만
이제 하나의 중심으로, 플리를 향해 나아갑니다.

- 출처: 2025 플레이브 아시아 투어 - 대시: 퀀텀 리프 앙코르 콘서트 VCR 내레이션


14. 밴드 등장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 챕터인 'Two Gravity'를 플레이브 밴드가 멋지게 열어주었다.

플레이브 밴드는 이번 아시아 투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다. 가수의 라이브 공연에 밴드가 등장하는 것이 희귀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할 건, 플레이브는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점이다. 플레이브는 우리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한 플레이브의 라이브를 관객이 실제 밴드의 연주로 즐겼다는 건, 모두가 플레이브와 밴드가 현장에서 함께 공연을 한다고 느꼈다는 건 (그것도 완벽한 합으로) 정말 놀라운 일이다. 자신들의 아이덴티티인 '밴드 음악'을 관객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라이브 공연에 실제 밴드를 투입하고자 했던 플레이브도, 그리고 그걸 이루어낸 스탭들도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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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본콘과 이번 앙콘의 밴드 연주가 달라졌다! 귀환을 알리는 듯 더욱 힘차고 웅장해졌다. 전광판 속 밤하늘에는 멤버들의 상징 동물 로고가 별빛으로 새겨졌다. 예준, 노아, 은호, 밤비, 하민 순으로. 카엘룸에서 아스테룸으로 소환된 순서일까? 이후, 지난 콘서트에서 칼리고에 의해 무너졌던 궁전이 점차 재건되기 시작했다! 저번보다 더 크고 화려한 궁전이 완성되고, 다섯 개의 그림자가 궁전의 창에 드러났다.


https://www.youtube.com/watch?v=DfqO7Ho_Azg&list=RDDfqO7Ho_Azg&start_radio=1

첫콘 (출처: 유튜브 @AstroHamzziChoi)



15. WAY 4 LUV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중세 시대 제복을 입고 가면을 쓴 노아가 궁전의 발코니에 등장했다.

이번 후기는 촐싹대지 않게, 점잖게 써보려고 했는데 안 되겠어효옥!!!!! 아니, 제복 뭐예요? 무도회 가면 뭐예요!!!!!! 지난주에 작년 MAMA 무대를 다시 보면서, 동생에게 '이제 저 제복 볼 일은 없겠지..? 아숩..'이라고 말했었는데 말이죠?! 이렇게 새로 예쁘게 입어주시다니요!!! 와악!! 심지어 뉴 헤어스타일에다가 제복을 입었어.. 왜 이러시는 거예요..(p) 지난 본콘 때 부토니에를 단 알록달록 의상도 저는 좋았단 말이죠? 그때도 분명 왕자님 같았단 말이죠? 아아, 알겠다! 저번 무도회에서 만난 그분이 신분을 감춘 왕자님이셨던 거군요?! 감추려고 해도 태가 났던 거였어..! 오늘 다시 만나서, 정복을 착용한 채로 가면을 벗으며 사실 진짜 왕자라는 걸 밝히신 거군요?! (기절) 내가 로판 여주가 돼. 아니, 그리고 가면 사라지는 타이밍 정하신 분 누구세요? 진짜 센스 미.쵸.따(p). 두 번째 woo woo~에서 고개 살짝 숙였다가 탁! 들 때! 그때! 가면을 없애시다니!! 배우신 분.. 안과 개업하세요. 사람들 개안시키는 능력이 있으세요(아무 말). 가면 디테일도 너어~~무 예뻐요!


근데 우리 공주님(노아)은 유럽 중세 시대 스타일 제복을 입고 대사는 왜 사극톤으로 하는 것이어요? 나 진짜 빵 터짐 ㅋ_ㅋ. '내 사랑을 받아주오.'가 아니라, '내 사랑을 받아주시오!'ㅋㅋㅋㅋㅋㅋ. 진짜 엉뚱하고 귀여우심.


https://youtube.com/shorts/Rp2v4qiaiiY?si=nXF3nCNA9oEdmmxi

(출처: 유튜브 @한노아피지크짱먹어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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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와 노아의 페어 파트 이후, 노아에게 오류가 생겼다. 노아의 솔로 파트까지는 시간이 좀 있다..! 그전에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무대를 봤다. 노아의 솔로 파트에 다다라서 오류가 고쳐졌으나, 바로 센터로 치고 나가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조금 부족했다. 이때, 하민이 노아 대신 나서서 파트를 소화했다. 센스쟁이 깜고 같으니라구..b 노아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자신의 파트를 부르고 있는 하민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파트가 끝나자, 하민과 노아는 하이파이브를 했다. 어우, 보는 플리의 마음이 무척이나 따뜻, 말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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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아이돌에게 일어날 수 있는 오류는 광범위하다. 불시에 나타나며, 빈도와 정도가 매번 다르다. <Watch Me Woo!> 무대처럼 통신 문제로 그들을 보지 못할 수도 있고, <WAY 4 LUV> 무대처럼 장비 문제로 그들의 모습이 평소 같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오늘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플레이브에게 크고 작은 오류들이 일어난 때는 시각화할 수 없는 가치들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들은 팀워크, 센스, 음악 실력, 책임감, 노련함, 감정, 소통 능력, 위기 대처 능력, 공감 능력, 매력, 매너, 유머 등을 발휘하여 오류가 난 순간들을 쾌감과 환희로 채워준다. 플리가 플레이브에게 입덕한 모먼트를 알아보는 설문조사에서 최다 응답이 '오류'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류가 난 상황에서 잘 대처하는 건, 많은 장비가 동원되는 환경에서 팬들을 만나는 '버추얼 아이돌'에게 음악을 잘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본업 아닐까. 이토록 본업을 잘하는 사람들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을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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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입니다. 명창 도은호 씨.

하이라이트 후렴에서 3단 고음 애드리브 무슨 일이죠? 세상에나. 역시 우주에서 노래 가장 잘하는 강아지 되시겠습니다.

(근데 여러분 우리 은호의 팀 내 포지션은 메인래퍼예요. 짱이죠. 맞음. 자랑임돠. 우하하하.)


16. 칼리고 등장
사이렌이 울렸다. 대장 칼리고 테리가 새로 지어놓은 궁전에 포탄을 쏴댔다. 저번에는 세 발만 쏘더니, 이번에는 고척이라 궁전이 많이 커져서 다섯 발이나 쏘더라. 뿌수기 좀 힘들지? 훗.


17. Dash
그렇게 다 무너진 궁전을 배경으로 <Dash> 무대가 시작됐다.

본콘에서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처음 공개했던 그 무대. 모두가 충격(p)으로 함성만 질렀던 그 무대. 이번에는 제대로 된 응원법이 고척돔에 울렸다.

락-헤비메탈 장르인 곡인 <Dash>를 공연장에서 밴드 연주로 들으면, 베이스를 귀가 아니라 피부로 들을 수 있다. 몸과 심장이 둥 두둥. 두둥 둥 두두두둥. 이렇게 울린다. 그리고 이번에는 기타가 중간중간 한 음씩 당기며 연주를 하더라. 그 당긴 한 음이 귀에 꽂히는데, 그게 또 그렇게나 맛이 났다. 일렉과 드럼이 몰아치며 연주를 할 때는 가만히 앉아서 보는 나도 숨이 가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Outro가 미쳤었다.. 참, 원곡과 지난 콘에는 없었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도 들렸는데, 역설적으로 무대의 슬픔과 절망을 되려 증폭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 피아노 소리가 예뻐서, 멤버들 얼굴에 난 상처가 더 깊어 보이고 무대에 깔린 어둠이 더 짙어 보였달까.

이렇게 연주의 디테일들이 들릴 만큼 이번 막콘은 저번보다 밴드 연주가 깨끗하게 잘 들렸고, 보컬과의 음향 밸런스도 좋았다. (사실, 고척돔의 환경 상 음향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거든요. 기대 이상이었어요! 막콘이어서 보완이 되어 그랬을까요?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음향은 작년에 잠실실내체육관이 짱이었어요. 진짜b. 잊지 못해..)


18. 토크 3
1) 칼리고 댄서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숫자가 더 늘었어요. (아무래도 궁전이 커졌으니까요!)
2) 노아ㅋㅋㅋ 아까 시작할 때 했던 사극 말투 재현하다가 지역 불분명 사투리 발사하심ㅋㅋㅋㅋ
3) 하민의 짱구 성대모사. 완전 똑같다고 객석이 술렁였음.
4) 합정 플리 VS 상수 플리 함성 대결.
5) 플레이브 밴드 소개
6) 적재님, GOT7 영재님, 소란의 고영배님 안녕하세요!
7) 파도타기 끝나고 프론트 레터럴 레이즈로 응원봉 흔드는 우리 풀리팔리들 언제 안 웃기지.
8) 배고플 타이밍이죠. 튀김 먹고 싶어요. 고척돔의 고. 고구마튀김 먹으러 갑시다!

와. 파도타기가 (당연한 소리이지만) 역대급으로 진짜 길었다. 너무 길어서, 박자 넣어주시는 드러머님 팔 아프시겠다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우리가 어디에 한데 모였는지 다시 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큰 공연장을 꽉 채운 빛의 물결이 정말 예뻤다.


19. (고구마튀김 아니고) Chroma Drift
레트로 픽셀 게임 속 자동차가 플레이브를 태운 자동차가 되어 화면을 뚫고 나왔다. 화면이 찰랑이면서, 가상이 현실이 되는 그 찰나가 무척 신비로웠다. 음악중심 <기다릴게> 무대의 밤비 Intro가 생각나기도 하고. '언젠가 우리와 플레이브 사이에 있는 경계도 저렇게 허물어지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기도 하고.


https://www.youtube.com/watch?v=0v2X-wSoQJk

(출처: 유튜브 @KIMJAY_S2)


<Chroma Drift>는 시티팝 장르의 곡이다. 드라이브 감성과 여유롭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르 특성상 악기 연주의 존재감이 큰 편이다. 그래서 저번보다 풍부해진 연주가 잘 느껴졌다. 특히 신스 피아노! 소리가 더 맑고 매끈해졌다. 그리고 스윙 리듬이 많아진 것 같았다. 밀고 당겨지는 재즈풍이 물씬 들었다(특히, 2절 후렴!). '단~단~단~'으로 채워졌던 부분이 '띠로롱 띠로로롱'으로 바뀐 부분도 많았고. 이런 변화들 때문에 더 몽환스러우면서 아름다운 여유로움이 만들어졌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위해 섬세하게 신경을 많이 썼다는 감상이 짙어졌다. 무대가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어때? 이번엔 더 좋지?' 하는 느낌이었다. 앙코르라고 해서 그저 '한 번 더 하는 공연'이 아니었다. 감동이다. 남은 무대들이 더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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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ㅋㅋㅋ 트렁크에서 하트 풍선 뿅! 튀어나오는 엔딩 뭔데요!! 너무 귀여웡ㅋ_ㅋ. 프로포즈예요? 세상에(주책 한 사발 드링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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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도 이제 마지막이구나ㅠㅠ 안녕 잘 가아. 드라이브 너무 즐거웠어!! 행복했당.


원곡의 색소폰 연주를 살린 버전도 언젠가 콘서트에서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히히


20. 주문-MIROTIC (Original ver.) (Cover)
우아악!!!!! 와악!!!!!!!!!!!!!!!!!!
주문이라니!! 주문이라니이!!!!!!!!!!!!!!!!!!!!!

아니이, 이번에 <Island> 무대 의상이 왜 <기다릴게> 블랙 의상인가 했다(원래 <Island> 의상은 블랙 수트). 블랙 수트를 여기에서 입으려고 그랬구나아!!! 이 배운 사람들!!! 아주 많이 배운 사람드을!!!!

K-Pop을 사랑한 9n년 생 여기 여기 붙어라. <주문-MIROTIC>은 2008년 9월에 발매한 곡인데 그해 연말까지 어딜 가나 이 노래가 나왔고, 노래방에 있는 모두가 동방신기였고, 매 무대가 화제가 되었었다. 그 시절에 자란 우리 몸에는 동방신기 오빠들의 노래와 춤이, 카시오페아(동방신기 팬덤명) 언니들의 응원소리가 깊게 각인되어 있다. 어느 파트의 가사가 뭐인지, 어디에 어떤 애드리브가 있는지 다 꿰고 있고, 자고 있는데 누가 흔들어 깨우면서 '넌 나를 원해.'라고 하면 입에서 바로 '원해!'가 튀어나오는 수준으로.

2008년 <주문-MIROTIC> 발매 당시, 곡의 일부 가사가 선정적이라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이유로 방송 심의에 걸려, 가사를 바꿔야만 했었다. 'skin'은 'sky'로, '너를 가졌어'는 '너를 택했어'로 가사가 수정이 되었다(이게 Clean ver.). 이때 '혈관이 피부 밑에 흐르지, 하늘 밑에 흐르냐!! 예술적인 표현을 하나도 이해 못 하면서 무슨 심의를 하겠다고 앉아있냐!! 그 가사가 선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그 머릿속에는 도대체 뭐가 든 거냐!! '며 많은 사람들이 반발했던 기억이 여즉 생생하게 난다. 곡이 대중에게서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못하게 하면 욕구가 더 증폭되는 법. 그래서 K-pop 덕후 심장 한편에는 <주문-MIROTIC (Original ver.)에 대한 갈증이 늘 자리하고 있다지.

플레이브의 자료를 찾아보면, <주문-MIROTIC>이 정말 많이 등장한다. 라이브 방송에서 예준-노아-은호는 노래 커버를, 밤비-하민은 춤 커버를 했다. 노아-은호는 콘서트에서도 춤 커버를 선보인 적이 있으며, 밤비는 재중 선배 앞에서 이 곡을 부른 적이 있고, 노아는 자체 컨텐츠에서도 춤 커버를 한 적이 있다. 이토록 플레이브가 애정하고, 아주 오래전부터 자신들의 바이블로 여기며 우러렀던 그 무대를 이번 콘서트에서 아주 제대로 각을 잡고, 힘을 주고 정식으로 풀 커버를 했다..! 그것도 Original ver.으로! 클린이 아니라 오리지널로오!!!!!!! 크아아아악.

암전 상태에서 조명이 들어옴과 동시에 <주문-MIROTIC> 전주 비트가 나오는데 진짜 기절할 뻔했다. 어제부터 디지털 디톡스한 나 자신 칭찬한다악!!!!!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 전율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 줘서 고맙드아악!!! 저번 본콘에서 <Dash> 무대를 봤을 때처럼 거의 무호흡으로 무대를 봤다. 와, 라이브 너무 잘했다. 진짜 너무너무 잘했다.


https://youtube.com/shorts/cPZDVMz_Y2U?si=rgQIAiQGse3lcvWM

(출처: 유튜브 @KDeokTok)


후렴에서 '넌 나를 원해'에서 '원' 꾸욱 누르고, '해' 탁! 올리는 거.. 진짜 미쳤다(p). 게다가 후반 애드리들이 다 내 세포에 각인되어 있는 대로 들리는데 쾌감 최고였다. 진짜 완벽하게 재현했잖아?! 디테일에 집착하는 변태인 필자는 동방신기 오빠들의 무대(우 이어폰)와 플레이브 무대(좌 이어폰)를 동시에 틀어서도 봤다지. 노래와 애드리브, 안무를 거의 똑같이 땄더라. 아니 내가 플레이브를 왜 좋아하는지 새삼 또 알았다. 플레이브가 디테일 천재라서 좋아하는구나. 몰랐던 건 아닌데 이번에도 취향 저격 당해서 하는 소리다 어흑흑ㅜㅜ. 섬세한 프로듀서들이 주는 쾌감을 온 테라인이 알면 좋겠다ㅜㅜ

파트는 동방신기의 한 멤버를 맡는 식으로 나누지는 않았더라. 내 생각엔, 플레이브 덕질 데이터에 의하면, 분명 파트 별로 음색과 창법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판단되는 멤버를 매치했을 것. 그리고 그 결과는 역시나 '찰떡'이었다b. 파트 분배, 애드리브, 안무, 동선 등 하나하나 신경 쓴 게 다 느껴지는 무대였다. 댄라즈는 댄라즈대로, 작곡즈는 작곡즈대로 공을 엄청 많이 들였겠다. 얼마나 오래 준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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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준수 오라버니의 'rules' 음악 방송 용 애드리브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막콘에서 밤비가 그걸 해줘서 너무 좋았다. 하민의 '니 꿈속에 난, 워어우워' 애드리브를 듣고는 진짜 깜짝 놀랐다. 톤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엔딩 직전에 끝에 끝까지 끌고 가는 노아의 애드리브랑, 후렴에서 계속 나오는 노아의 '어어우워'도 대박이었다. 특히 마지막 '워' 끝처리로 하룰라라행. 그리고.. 꼭 은호의 백코러스에 집중해야만. 최고급 백코러스를 놓치고 가는 일은 없어야만.. 예준의 옥구슬 '워우워우워'는 어디까지 내려가는 거예요..?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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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그런데요. 레이스 안대 그 타이밍에 벗자고 하신 분은 또 누구세요? 진짜 미쳤나봐!!!(p)


21. 토크 4
1) DNA에 새겨진 응원법 다시 해보기. 원해! 빠져!
2) 재중 선배님과의 인연으로 준비하게 된 <주문-MIROTIC>
3) 2021년 10월 21일 플레이브 두 연습생의 홍대 버스킹 다시 보기
4) '꿈을 이뤄주신 플리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5) 고척돔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이 순간은 도착이 아닌 새로운 시작
6) 그날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고척돔에서 재현해 보는 홍대 버스킹
7) 다섯 개의 우정 반지 중 요독 반짝거리는 밤비의 반지. 너 먼저 해라! ㅋ_ㅋ.


22. 버스킹 무대
1) 밤비 - 잊혀지다 (원곡: 정키)
전주가 나오는 동안 밤비가 눈을 감고, 가슴에 한 손을 올리고, 무언가를 읊조린다. 가사일까, 어떤 바람일까. 그런 밤비를 보고 '저 소중한 아이를 내가 꼭 지켜줘야지.'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 무대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는 밤비가, 자신의 온 마음을 그 순간에 담는 밤비가 너무나도 소중하게 느껴졌다. 밤비가 행복해하는 순간을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줘야지.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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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가 버스킹 곡으로 선택한 <잊혀지다>는 작년 겨울 라이브 방송에서 한 번 부른 적이 있는 곡이다. 노래하는 밤비 목소리에는 특유의 약한 떨림이 있는데, 그 떨림이 곡의 감성을 더 살려주길래 곡이 밤비에게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다. 밤비의 목소리가 워낙 소년스럽기도 하고, 그때 교복을 입고 있었어서 서툴렀던 첫사랑에 대한 후회를 노래하는 것 같다는 감상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로부터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번에 <잊혀지다>를 부르는 밤비가 훌쩍 커 보였다. 정말 그때보다 좀 더 큰 밤비가 노래를 하는 것 같았다. 노래도 그때보다 619배 잘했고, 애절함도 짙어졌다. 듣는 동안 내가 가사 속 여자주인공이 되어있더라. 그만큼 몰입도가 높고, 잘한 무대였다. 얼마나 연습했을까? 얼마나 노력했을까? 얼마나 고민을 했을까? 밤비가 자신의 생일에 플리에게 선물하는 커버곡 녹음 비하인드가 떠오른다. 고심해서 곡을 고르고, 얼굴 다 빨개지도록 연습을 하고 수십 번 녹음하고, 혼자 끙끙대며 작업하다가, 이 멤버 쫓아다니면서 코러스 부탁하고, 저 멤버 쫓아다니면서 편집-믹싱-마스터링을 부탁했던 밤비다. 이번 무대도 잘하기 위해서 얼마나 준비했을지, 그 작은 머릿속이 얼마나 복잡하고 바빴을지 생각을 해본다. 무대가 끝나고 정말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너무 잘했다 밤비. 기특하고, 대견해. 노아 말대로 플레이브는 모두가 메인 보컬이다


https://www.youtube.com/shorts/Amq4U9-3M00

(출처: 유튜브 @Plave_attack)


(여러분. 제가 뭐 하나 알려드릴까요. 우리 밤비.. 메인 댄서예요... 춤 진짜 잘 춰요.. 우주의 자랑이거든요? 근데 노래도 짱 잘해요. 게다가 고음 담당이에요. 대박이죠. 왕 자랑스러워.)


2) 하민 - Hello (원곡: 허각)
하민은 만능 아이돌이 되라고 세상에 보내진 아이라고 생각이 될 만큼, 재능이 많은 멤버이다. 목소리가 좋고, 춤도 잘 추고, 관찰력이 좋아서 타인의 재능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에도 능하다. 사실, 관찰을 잘하는 거랑 그걸 직접 구현해 내는 건 별개의 영역인데 하민은 필기도, 실기도 잘하는 케이스이다. 그것도 섬세하게. 그래서 성대모사도 잘하고 행동 묘사도 잘한다. 목소리 톤도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어서 못 따라 하는 소리가 거의 없다. 발성도 좋다. 일본어도 잘하고, 랩도 잘하고, 트로트도 잘 부르고, 운동(다 잘하는데 특히 태권도)도 잘하고, 말도 잘하고, 눈치도 빠르고 상황이나 말의 컨텍스트를 읽는 능력도 좋아서 소통과 공감, 진행도 잘한다. 참, 그림도 엄청 잘 그린다. 게임도 잘하고. (아니 우리 하민이 너무 인생 혼자 사는 거 아닌가 몰라 ㅇㅅㅇ... ㅋ_ㅋ)

이처럼 수많은 능력을 가진 멤버인데, 그런 하민이 어려워하는 게 딱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영어, 하나는 보컬. 이 둘에 대해 하민은 낮은 자신감을 내비친 적이 있다. 내가 보기에는 하민이가 진짜 감이 없거나 안 될 컨디션이라기보다는 제대로 잘 배우거나 해본 적이 많이 없어서, 서투른 게 그 이유 같았다. 하민은 '하면 잘할 텐데!' 싶은 딱 그 케이스이다. 미숙하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떨어지면 도망치고 싶은 게 사람의 기본 심리인데(특히 하민은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직업을 가졌기에 더더욱), 우리 하민이는 그렇지 않았다.

하민은 첫 번째 퀘스트인 '영어'를 지난 팬콘 [Hello, Asterum!]에서 깼다. NF의 <The Search>라는 무척 빠른=가사 양이 정말 많은 영어 노래를 세상 멋지게 커버했다. 진짜 잘했다. 발음도 좋았고, 빠른 랩도 라이브로 너무 잘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영어 인사도 맡았더라! 원래 하민은 일본어 담당인데 말이지. 이렇게 하나씩 시도해 보고, 경험을 쌓는 하민이 정말 멋지다.

두 번째 퀘스트인 '보컬'도 하민은 올해 열심히 깼다. 안 써본 소리 길을 사용해야 해서 어려웠고, 아무리 애를 써도 잘 안 되어서 혼자 눈물도 훔쳤었다는 하민의 <카쿠렌보> 녹음 비하인드가 있다. 포기하지 않고 하민이 결국 해낸 파트 '테오노바스호도'는 내 최애 파트 중 하나이다. 하민은 이제 그 파트를 라이브로도 아주 잘 부른다. 그리고 오늘 공연에서는 <Hello>를 불렀다.


https://www.youtube.com/shorts/xiSsLpB_eio

(출처: 유튜브 @행운보자기)


혼자서 이 노래를 불렀어!! 그것도 아주 잘!!! 와, 우리 하민이 진짜 많이 성장했다. 그게 여실히 느껴지는 무대였다. 많이 떨렸을 텐데 말이야. 기특하다. 자랑스럽다. 하민이 지금까지 보여준 건 100분의 1이랬다. 앞으로의 99가 너무나도 기대된다.

자신의 성장 과정을 누군가에게 가감 없이 다 보여주는 건 정말 큰 용기다. 응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하민이 돌탑을 쌓는다고 치면 돌을 열심히 고르는 모습도, 돌을 잘못 올려서 탑을 다 무너뜨리는 순간도, 결국 마지막 돌까지 잘 얹어내는 순간도 하나하나 소중하고, 예쁘고, 귀엽고, 자랑스러울 뿐이다. 하민이가 앞으로도 멤버 형들과, 플리들과 함께 외로움은 느낄 일 없이, 보람은 가득 느끼며 돌을 차곡차곡 쌓기를 바란다. 응원해!


3) 예준 - 좋아한다는 그 한마디 (자작곡)
지난 본콘에서 눈시울이 붉어졌던 포인트가 있다. 막콘 엔딩 때, 한 마디 하라는 하민의 말에 예준이 울면서 '감사합니다'라고 했을 때. 그 웅얼거림에 과거의 시간과 많은 감정이 담겨있는 게 느껴져서 눈물이 났다. 고생 많았지 정말. 나중에 예준이 본인 생일 라방에서 말하길, 그때 감사하다고만 하고 플리들에게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본인의 생일에 자작곡 선물을 가지고 왔다. 제목은 <좋아한다는 그 한마디>.

지난번에 전하지 못했던 말을 담아 노래를 만들고, 그 노래를 이번 콘에서 불러주시는 거.. 낭만 치사량이다. 프로듀싱하는 메인 보컬을 좋아하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 아닌가!


https://www.youtube.com/shorts/ApzQDvIOnlw

(출처: @여름-x2p)


나는 결국 오늘도 아무런 말을 못 했죠
...
사랑을 떠올릴 때면
눈물이 나는 이유는
내가 모자란 것 같아
괜히 초라해진 맘이 넘쳐서
한 발자국 머뭇거리죠

- 예준 자작곡 <좋아한다는 그 한마디> 가사 일부

TMI인데, 플레이브 버블을 구독 중인 나는 답장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다. 아티스트를 닮아서 그런지 예쁘고 센스 있는 답장을 하는 플리들이 정말 정말 많더라. 내 문장은 초라하고 너무 진지해서 재미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에, 많은 답장에 묻혀 내 메세지는 닿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타자창에 글자를 치다 말고 다 지우는 때가 많다. 평소에 워낙 말을 고르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라 머뭇거리다가 답장 타이밍을 놓치는 일이 대다수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마음의 크기에 비해 자신감은 작고, 소심한 성미 탓이다.

휴대폰 화면 왼쪽에 하얀색 말풍선만 가득한 걸 보면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마음을 받고 싶었던 만큼 받았을까? 예쁜 말을 듣고 싶은 만큼 듣고 갔을까? 혹시 모자라지는 않았을까?' 걱정도 한다. 그러면 '에잇! 닿든가 말든가, 묻히든가 말든가, 부족한 말이든가 말든가 보낼걸! 나도 보탤걸!'하고 후회한다. 그런데 나의 아티스트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니, 닮은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니. 늘 많은 걸 주는 사람이 같은 후회를 했다니. 생각하지 못한 연결감을 느껴서 기분이 묘했다.

오늘 <좋아한다는 그 한마디>를 들으며, 나도 작은 다짐을 했다. '앞으로 용기를 내서 표현을 많이 해야지!'라고.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로 예쁜 마음을 가득 들어서, 좋은 라이브를 들어서 행복했다. 역시 믿고 듣는 예준의 라이브. 단단한데.. 따뜻하고.. 포근해. 이번 콘서트도 목 컨디션이 좋아서 다행이다 :)

(여러분, 우리 디즈니 왕자님께서는 싱잉랩도 오아와안-전 잘해요. Dear. PLLI랑 RIZZ 속 예준의 싱잉랩 꼭 찾아 들어보세요. 커버곡 Summer도요!)


4) 노아 - 베텔기우스 (원곡: Yuuri)
우와. 노아가 이 곡을 소개했을 때, 무척 아끼는 마음으로 고이 간직하던 보석을 보석함에서 꺼내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노아의 <베텔기우스> Cover는 현재 기준 유튜브 1052만 회 조회수를 넘겼다. 이 커버가 여러 판에 걸쳐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노아는 '베텔기우스 노란 머리 걔'로 통명되었다. 입덕 초기에 노아의 <베텔기우스>를 듣다가 이런 목소리를 알게 되었다는 게,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 가수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게 벅차게 행복해서, 사거리 한복판에서 동생에게 입덕시켜 줘서 고맙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많은 사람들이, 나도 너무나 좋아하는 노아의 커버곡이다.

지난 본콘의 챌린지 코너에서, 천만 조회수 돌파 기념으로 베텔기우스를 짧게 불러준 적이 있다. 그때의 여운과 아쉬움(짧아서)이 남아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정식으로 가져와 주다니! 이 노래의 첫 공연장 라이브를 오늘 듣게 되다니..! 여기에서 오는 기쁨도 컸지만, 이걸 준비해 준 아티스트에 대한 고마움도 컸다. 가사가 외국어인 데다가 워낙 어렵고 속도도 빠른 곡이라서 혼자서 라이브로, 통으로 부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1052만 회 조회수'에는 노아의 목소리와 노래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뿐만 아니라, 라이브를 염원하는 마음도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엄청난 숫자가 보여주는 사람들의 기대와 믿음에 응하겠다는 용기는 도대체 얼마나 큰 부담을 이겨내야만 낼 수 있는 건지 감도 오지 않는다.

지난 1년 간 노아가 좋은 목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창법에 대한 고민을 깊이 했고, 창법을 손보는 시도를 계속해왔다. 지금은 노아의 원래 창법과 새로 익힌 창법 그 중간 지점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자 하는 과도기이다. 말은 이렇게 간단하게 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거는 평생을 오른손잡이로 살아온 명필가가 계속 활동을 하면서, 1년 동안 뒤에서 왼손으로 글씨를 쓰는 법을 배우고 연습하고, 이제는 양손 작품 활동을 보여주기 시작한 거랑 같다. 엄청난 성장통을 겪었을 거고 두려움도 컸을 거다. 이 시점에 과거의 창법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커버를 라이브로 보여주겠다는 선택을 한 건 엄청난 도전인 거다. 이 배경을 잘 아는 팬으로서, 라이브를 잘 해낸 그가 그저 대단하고, 고마울 뿐이다.


https://www.youtube.com/shorts/YfQbOk0cneI

(출처: 유튜브 @PLAVEFORPLLI)


잘한다. 잘했다. 늘 잘했고, 오늘도 그랬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노아가 노래를 잘한다는 걸 안다는 게 노아에게 힘이 되겠지만, 때로는 두려움과 부담이 되기도 할 거다. 그는 늘 완벽을 추구하고,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려는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처럼 두려움과 부담에 맞서고, 더불어 플리들에게 약속한 '영원'을 지키기 위해-오래 함께 하기 위해 발전을 꾀하는 그가 존경스럽다. 내가 이렇게 멋진 사람의 팬이다! 우하하핳. 베텔기우스를 라이브로 들려주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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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새로운 창법을 계속 접하면서 노아가 부르는 어쿠스틱 포크 발라드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가 노아에게 참 잘 어울릴 것 같다. 사심 담아서 커버 기원 정권 찌르기 1일 차!! 이야압!!

(여러분 근데요. 노아 랩도 잘해요. 춤도 잘 춰요. 짱이죠. 플레이브 다 올라운더예요. 플리 하실?! 환! 영!)



5) 은호 - BUT YOUR IDOL (자작곡)
은호는 팀 내 메인 래퍼이다.

흠.. '팀 내 메인 래퍼'라는 소개가 제한적이지 않나 싶다. 랩을 정말 잘한다는 말이다. 어디에 내놔도 은호는 메인이 될 자랑스러운 랩 실력을 가지고 있다. 은호 랩은 귀로 소리만 듣는데도 입모양이 보인다고 느껴질 만큼 발음이 무척 명확하다. 속도 높은 랩도 다 들린다. 정확도와 빠르기를 다 잡는 건 여간 쉬운 일이 아닌데 말이지. '간장 공장장은 강 공장장이고...'와 같은 잰말놀이와 '대우로얄 뉴로얄'과 같은 발음 테스트를 모두 쉽사리 통과한다. 눈으로 읽어 내용을 받아들이고, 조음 기관을 움직여 내용을 정확한 소리로 내뱉는 그 처리 과정이 진짜 빠르다. 게다가 라임 요리사이며, 랩 가사를 본새 나게 잘 쓴다. 그 면모가 엿보이는 부분이 바로 'n행시'이다. 무슨 단어를 던져줘도 막힘 없이 구절을 내뱉는다. 프리미엄 챗 은PT 되시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앞서 '팀 내 메인 래퍼'라는 소개가 제한적인 것 같다고 한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아니, 여러분. 은호가 노래도 너무 잘해요. 은호는 약간.. 멤버들이 다 노래를 잘해서, 본인이 잘하는 다른 거(랩)로 메인 포지션 맡은 것 같을 정도로, 노래도 랩도 잘한다. 내가 동생한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은호는 좋겠다. 노래도 잘하고 랩도 잘하고. 자기 부르고 싶은 대로 음 다 올라가, 다 내려가, 리듬도 다 자기 거야. 좋겠다.'


https://www.youtube.com/shorts/OF5QY0-Qb6Y

(출처: 유튜브 @bandsoran)


은호를 잠깐만 지켜봐도, 노래하는 걸 너~~~무 좋아하는 게 여실히 느껴진다. 진짜 노래 못 불러서 안달 난 강아지 같아. 좋아하는 일이 잘하는 일이기까지 하면 나 같아도 그럴 것 같긴 하다. 은호가 지금껏 콘서트나 라방에서 노래를 즐겨 불렀다 보니, 랩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언제나 늘 가지고 있었다.


그. 런. 데. 은호가 버스킹 무대에 첫날에는 연습생 시절 첫 방송(이 날 자신을 메인 래퍼라고 소개하고 버뮤다 트라이앵글 랩을 찢고 가셨음) 의상을, 마지막 날에는 바이크 자켓을 입었다. 이게 무슨 뜻이게요. 은호의 랩 무대를 기다렸던 풀리팔리들 고척돔으로 헤쳐 모여~!!!!!!!!


https://www.youtube.com/shorts/U_V1BnGLFXY

(출처: @옥힝_plli)


이 곡은 은호가 지난 5월, 본인의 생일에 플리들에게 선물한 자작곡이다. 표면적으로만 이 곡을 들으면 성과를 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https://www.youtube.com/watch?v=b1G4lBupDbo&list=RDb1G4lBupDbo&start_radio=1

(출처: 유튜브 @plave_official)


많은 메달 옆에 자리한 체스판 위에서, 킹이 폰을 쓰러트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가사를 통해 쓰러지는 그 '폰'이 많은 걸 의미한다는 걸 알 수 있다. 플레이브를 향한 의심, 편견, 악플, 제한을 두는 듯한 여러 수식어들.

그 폰을 쓰러트리는 '킹'은 바로, 플리 'PLLI'. 그 힌트는 바로 제목에 있다.


BUT YOUR IDOL


'Your'.


제목에는 플레이브는 플리의 아티스트라는 의미도 있지만, '이 모든 건 너 덕분에 존재한다. 많은 메달에 플레이브의 이름을 새겨준 건 너.'라는 의미도 들어있는 것이다. 이를 영상 속 '킹'으로 표현한 것. 우리가 콘서트에서 경험한 플레이브의 세계관에서 알 수 있듯이, 플레이브는 플리의 사랑을 경험하거나 인식할 수 없는 상태에서는 불완전하게 존재한다. 자신들이 지금 가진 빛은 모두 플리 덕분이라는 메세지를 공연 내내 끊임없이 던지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고척돔에서 재현하는 버스킹 무대에서 은호가 이 곡을 선택한 이유를 우리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b.


23. I Just Love Ya
오늘 처음 본 것 마냥, 예뻐 죽겠다는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거 유죄. 사랑한다고 하시는 거 유죄. 땅땅땅. 응원봉 연동 아트로 무대 하는 내내 고척돔 안에 하트가 가득 찼다. 예뻐라.

하민의 '환하게 웃어줄 때면 밤하늘도 밝게 빛나' 때 기타, Outro에 피아노의 감성 더하기 미쳤다.. 이번 콘서트에서 밴드 연주로 편곡된 곡들 모두 콘서트 버전 음원으로 나오면 좋겠다! 만약 나온다면, 들을 때마다 콘서트 장에서 느꼈던 감정이, 우리가 나누었던 시간과 대화들이 살아날 것 같다.


24. Pump Up The Volume!
공연장이 커져서 학교 옆에 기존에 없던 구조물들이 생겼다! 의상도 교복에서 과잠으로 바뀌었다. 덕분에 기존의 고등학교 캠퍼스에서 대학교 캠퍼스로 건너온 느낌이 들었다. 안경 쓴 야타즈랑 얼굴에 밴드 붙인 막내는 새내기 같았구ㅋ_ㅋ, 맏형즈는 멋진 고학번 선배님들 같았다. 푸르른 들판에서, 떠오르는 해 앞에서, 내리는 컨페티 사이에서, 플리들 앞에서 행복하게 춤추고 노래하는 플레이브의 빛나는 청춘은 오늘도 아름다웠다 :)


25. 숨바꼭질
손꼽아 기다렸던 무대!! <숨바꼭질>은 플레이브의 일본 데뷔곡 <카쿠렌보>의 번안곡이다. <카쿠렌보> 발매 당시, 정말 열과 성을 다해 좋아했다. 곡도, 안무도, 곡의 스토리와 컨셉도 다 내 취향이었다. 놓치고, 미끄러지고, 어긋나는 통에도 희망과 꿈을 놓지 않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서사가 내가 사랑하는 플레이브와 꼭 맞다고 느껴졌다.


<카쿠렌보>는 일본 공연에서만 부른다고 알고 있어서, <숨바꼭질> 무대를 한국 콘에서 꼭 두 눈으로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봤다ㅠㅠ 아, 정말.. 너무 아름다운 곡이고 아름다운 무대였다.


<Pump Up The Volume!>과 <숨바꼭질> 모두 청춘이 담긴 곡이지만, <Pump Up The Volume!> 은 반짝반짝 찬란하게 빛이 나는 청춘의 이야기라면, <숨바꼭질>은 헤매고, 놀라고, 넘어지고, 외롭고, 생채기가 났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달려가는 청춘을 아련하게 담은 이야기이다. 콘서트 무대에서 이를 밴드 편곡과 픽셀이 되어 사라지는 엔딩에 잘 담았다고 느껴졌다. 아, 한 번 더 보고 싶다ㅠㅠ.


26. 기다릴게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데뷔곡 <기다릴게> 의상을 입고 <기다릴게> 무대를 했다...! 플레이브의 과거와 현재가 겹쳐 보이면서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눈물이 날 것도 같았고, 행복하기도 했다. 이 의상을 새 옷으로 입었을 당시 플레이브는, 그러니까 2023년의 플레이브는 훗날 같은 의상을 입고 고척돔에서 <기다릴게> 공연을 하고 있는 자신들을 상상도 하지 못했을 텐데.. 같은 옷이지만, 훨씬 멋있어진 모습으로 마지막 물빛 공간에서 <기다릴게>의 하이라이트를 꾸밀 때는 정말 감격스러웠다. 눈물 나ㅠ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플리! 사랑합니다!

- 251122 무대 중 은호의 멘트


27. Pixel World
하민아 이번에는 왜 연어 안 불러줘요ㅠㅠㅋㅋㅋㅋㅋ(기대한 자). 대신 레크리에이션 강사님으로 다시 한번 출근하셨다ㅋ_ㅋ. 매끈매끈하고 뿅뿅한 레크리에이션ㅋㅋㅋㅋ 즐거웠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의상이 또 연습생 시절 의상이다ㅠㅠ 무대 위 플레이브는 즐겁고 행복한데, 객석에서 나 혼자 계속 가슴이 저릿해서 죽는 중ㅠㅠ

플리 오늘도 쏟아지는 하트 많이 많이 받아가시구요!


오늘 무대의 다섯 글 선물:


손 꼭 잡아줘.



28. '잠깐 기다리면 돌아오겠지' 연호 + 팬 이벤트 '싱어롱'
우와, 우리 플리 노래 너무 잘해ㅠㅠ 고척돔을 꽉 채운 노래 잘하는 플리들이 음치인 날 숨겨주었다 히히. 약속한 것도 없는데 파트 분배도 알아서 척척 잘하고.. 짱이야 진짜.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연대감은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는 벅차오름을 준다. 남이지만 남이 아니고, 처음 봤지만 어색하지 않은 그런 사이. 우리 풀리팔리들이 그렇다.


29. BBUU!
아, 진짜 너무 귀여워!!

너. 무. 귀. 여. 워.

1) 힐리스 타는 플뿌, 꽃 한 송이 노아
2) 팔랑 귀 파란 토끼 예준ㅜㅜ
3) 짜부 밤비
4) 정리 안 된 머릿속 은호들
5) 비상사태 하미
6) 백만볼트 바미
7) 무대가 너무 신나는 하핳 으노
8) 공주님과 보디가드 예라인
9) 온습도 하미
10) L.O.V.E. 플뿌
11) 골인한 얼큰 바미
12) 뿌 주니
13) 감자하트 힙합 가나디
14) 뿔리야 사랑해애 내가 더어

노래랑 안무 만드신 다섯 분들 정말 천재시고, 너무 귀여우세요.


30. 왜요 왜요 왜?
므메미무 플뿌 등장!! 자그마한 찰랑 귀랑 냥이 발바닥 너무 귀엽다ㅠㅠ 고글까지 쓰리 콤보b. 힐리스 타는 <왜요 왜요 왜?>는 또 새롭네!

저번에는 므메미무가 픽셀 뭉치로 왔다 갔었는데, 이번에는 대왕 사이즈로 공연장 플로어에 등장했다!! 뒤뚱뒤뚱 귀여웠다ㅠㅠ 므메미무가 걸음이 느려서 무대가 끝날 때 까지도 퇴장을 못했다. 그래서 암전 되고서 합정구역에서는 먀미, 미므, 므모가 당황하고 허둥댔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소리 지른 합정 플리들(저요ㅎ).


https://www.youtube.com/shorts/P5J9Y-dkG5s

픽셀 뭉치 므미메무 등장!! (출처: 유튜브 @Plliz_ming)


https://www.youtube.com/shorts/thGGiNTiCxw

플로어에 대왕 므메미무 등장!! (출처: 유튜브 @sep010)



31. 토크 5 + 포토 타임 + 소감
1) 아시아도 월드 맞지요 밤비야.
2) 고생하신 므메미무 분들 치킨 드세요.
3) BBUU! 모자 쓰고 사진 찍는 뒷모습 엄~~청 귀여우세요. 플레이브는 모르지요? 플리들만 안다 ㅎ_ㅎ.
4) 밤비가 하트 하고 싶어요.
5) 손가락 1이 안 되는 저주에 걸린 노아. 한자로 갑시다.
6) 노아 저주는 풀렸는데, 하민이 걸려버린 이슈.
7) 포토샵 장인 플리들 해주세요.
8) 사랑해 배틀
9) 나 감자하트 아니다! (맞다!!ㅋ_ㅋ)
10) 물리치료사 밤비 컴배액-.
11) 여기가 고척돔이래! 여기가 고척돔이라고오-.
12) 고척 다음은 어디예요? (냐옹)
13) 플리의 헤아릴 수 없는 깊은 사랑으로 저희를 물들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플리. 사랑합니다!


32. 봉숭아
봉숭아 물든 빛을 닮은 노을 속 플리와 플레이브를, 오늘 우리 가슴에 물든 추억을 평생 기억해야지.

손톱에 봉숭아 물이 다 빠지기 전에 함께 첫눈을 맞았으니, 우리의 사랑은 이루어진 거야.


https://youtu.be/ZJwoIQggIzo?si=AaRhBR163SUuOPms

(출처: 유튜브 @light_forest)



33. Merry PLLIstmas
뽀득뽀득. 눈 밟는 소리와 종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끼리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1) 레드 제복에 샤코 모자는 반칙아닌가요오. 너무 잘생기셨어요(체면부지).
2) 사레들린 노아 대신에 예준이 맡은 Verse 1.
3) 예준 애드리브 너무 아름다웠어요.
4) 바삐 별을 내리는 하민이 너무 귀여웠어요ㅠㅠㅋㅋㅋㅋ.
5) 힐리스 타는 플뿌 산타


https://youtube.com/shorts/EwPmfLj5n9Q?si=PHUbNQ0MZem2Z9nn

(출처: 유튜브 @yahoshinnanda)



34. 우리 영화
기차를 타고 그간 우리의 행선지를 다시 한번 가보았다. 많은 역을 함께 지나온 우리. 플레이브의 시계는 정말 늘 6시 19분 플리를 향해 있었구나. 다음 역도 함께 가자!


https://youtube.com/shorts/oR6g39nI_TY?si=T_ZjsmNVyFG-jnQd

(출처: 유튜브 @merry_kiki_kerbell)


https://youtube.com/shorts/AIKHxvZ1_D8?si=Qcxyu40Ehj-HOU7j

ㅋㅋㅋㅋ 못 살아ㅠㅠ (출처: 유튜브 @우물안플리_v)



35. Closing_VCR 4
울음 참는 아스테룸 뽀이들을 태운 우주선이 아스테룸으로 돌아갔다.


https://www.youtube.com/shorts/Ur_VfbLYmA0

(출처: 유튜브 @삐끼댜)


https://www.youtube.com/shorts/Z8QDZ0KD4Ms

(출처: 유튜브 @BLUEMANG_D)


36. VCR 5: Messages From PLAVE - 5 Unread Mess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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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17일 KSPO돔에서 시작한 '2025 플레이브 아시아 투어 - 대쉬: 퀀텀 리프(2025 PLAVE Asia Tour - DASH: Quantum Leap)'가 11월 21일~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막을 내렸다.

플레이브는 3개월 동안 12회의 공연을 했고, 두 번의 컴백을 했다. 그리고 또 한 번 밀리언 셀러가 되었다.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의 아시아 투어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의 한 해 두 번의 밀리언셀러 등극 기록.


이 두 가지는 영원히 회자될 역사가 되었다. 우리는 특정 시대에 속해있고 또 머물러있지만, 플레이브와 플리가 함께 만들어낸 기록은 이 시대를 초월해서 흐르고 존재할 거다. 누군가의 꿈이 될 거고, 누군가의 기준이 될 것이며, 누군가의 방향이 될 거다. 밤비의 말대로 영원히 남을 역사가 될 현재를 플레이브와 플리는 함께하고 있는 거고, 이는 노아가 '영원'을 걸고 한 약속이 지켜지는 일이다. 오늘로 끝나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Astronaut girl과 Asterum boy는 함께 새로운 챕터를 향해 간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고생 많았어요! 아시아 투어에 마침표를 찍은 걸 축하하고 새로운 시작을 또 응원합니다! 테라 정복 킵 고잉. 라아쓰고오- (사진 출처: VLAST Ent.)



+ 찐막.

우리 집 막내 플리의 눈물


공연 전에, 동생에게 퇴장할 때 멈추지 말고 계속 나와서 외부 어디에서 만나자고 당부를 했다. 공연이 끝나고, 내가 먼저 접선 장소에 도착해 동생을 기다리고 있었다. 5분 정도 기다렸나? 저~~ 멀리서 짐을 한 아름 안고 터덜터덜 걸어오더라.


ㅋㅋㅋ귀여움


까불랑 거리면서 가까이 다가갔는데, 울고 있어!!!


'헐!!ㅋㅋㅋ 울 애기 울었어!! 왜!!ㅋㅋㅋ' 했더니, '아니이, 예준이 소ㄱ..' 말을 하다 말고 또 운다.


예준이 소감 때부터면, 운지 한참 됐는데..?! 휴지를 주면서 다시 물었다.


> '저희가 좀 특별하잖아요. 특이하고요.' 거기서?

> 어엉!!!!!ㅠㅠ

> 그럴 것 같더라.

> 거기서 버억 울고. 밤비가 '여기가 고척돔이래! 여기가 고척돔이라고오-!' 하는데 또 눈물이 나고ㅠㅠ. 아니, 어제도 내가 그 예준이 우주선 메세지 나올 때부터 눈물이 났는데 밤비 우주선 메세지 때 밤비가 플리를 너무 사랑하는 게 느껴지는 거야. 그래서 또 울고.


계속 이야기를 나누며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공연장에서 좀 멀어지니 핸드폰 데이터가 잘 터졌다. 콘서트 직후 올라왔던 예준이의 위버스 글을 동생이 그제야 확인하고서 또 울었다.


(출처: 위버스 플레이브 커뮤니티)


우리 집 플리들 플레이브 되게 좋아하네. 사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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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후기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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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shinhyoin/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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