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비번도 123456으로 바꿔놓으심
보고 싶었어!
말로 표현은 못했지만, 진짜 엄-청 보고 싶었어! ㅋ_ㅋ
그래서 널 만나러 가는 길에 신이 났어. 토요일이라 차가 많이 막혔지만, 배가 고팠지만 힘들지 않았지!ㅎ_ㅎ
웰컴편지 뭔데!!!ㅋㅋㅋ 너무 귀여움.
루피 퇴근하기 전에 내가 도착할 줄 알고 써놓고 갔지? 나도 내가 그럴 줄 알았지..
일찍 가서 커다란 식탁 독차지 하고 글 쓰려던 계획 실패했어! 내가 닭볶음탕 만들어 간다고 했었잖아. 냉장 닭을 시킨 줄 알았는데, 꽝꽝 언 냉동 닭을 시킨 거 있지? 바보; 해동시키느라 생각보다 만드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어;
다음날에 당면까지 넣어서 야무지게 잘 해먹었더라b ㅋ_ㅋ.
나는 크림 김치볶음밥 또 먹으러 가도 돼? 너무 맛있었어!!! 또 해 줘. 진짜 맛있었어. 자꾸 생각나.
배가 불러서 더 못 먹는 게 통탄스러웠어. 루피 달걀국도 잘 끓이더라. 달걀물이 퐁신 퐁신 구름 같았어. 달걀국도 한 그릇 더 먹을 걸. 지금 새삼 아쉽다. 배가 터지든가 말든가 더 먹었어야 했어.
아, 그리고 쇼핑몰 가서 루피 덕에 멋쟁이 바지 하나 샀다.
나는 종종, 아니 매번 네가 신기해. 옷이 사람에게 입혀졌을 때 어떤 핏일지를 어떻게 옷걸이에 걸려있는 것만 보고 아는 거야? 나는 보고 '음~ 통 넓은 바지네.' 하고 말았단 말야. 그렇게 므쨍이 바지인 걸 네가 입혀주고서야 알았네;
그리고 그거 알아? 너 혼자 매장 뽈뽈뽈 돌아다니고서, 품에 옷 한아름 안고 나에게로 뒤뚱뛰뚱 걸어오는 모습 엄청 귀여움ㅋㅋㅋㅋㅋ 그런 널 보고 내가 기분이 좋은 이유가 그저 그 모습이 귀여워서라고 늘 생각을 했거든? 이 편지를 쓰다가 깨달은 건데, 그것도 맞지만 그 행동에 담긴 너의 애정에 행복한 거였어. 봐봐. 너는 수십 점의 옷을 뒤적이는 내내 나를 떠올렸을 거고, 괜찮다 싶은 옷은 머릿속에서 내게 입혀봤겠지?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이 되면 옷을 집어 네 팔에 걸었을 거야. 그게 몇 번 반복되면, 네 팔에 실린 옷의 무게는 점점 늘어나지. 팔만 아프게? 어깨도 아파. 계속 걸어다녀서 다리도 아파. 그리고 그렇게 골라준 옷들에는 내가 다 입어볼 동안 기다려 줄 거라는, 일일이 옷 매무새를 봐주고 만져줄 거라는 네 마음도 담겨있어. 이게 애정이 아니고 뭐람. 너 나 되게 사랑하는 거임~~ㅋㅋㅋㅋ 고마워. 근데 내가 더 사랑함.
이 날의 소감:
아 왕창 행복해따!
또 갈게애-★ (내 맴)(윙크)
사랑해 뤂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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