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사는 걸까요

by 민윤슬

이 글이 멀리, 멀리 날아갔으면 좋겠어요.

그럼 아빠가 어쩌다 한 번쯤은 보게 될까요?


알코올중독은 본인은 모른대요.

알아도, 모른대요.

이 병이 그렇대요.

자기가 망가지는 걸 알아도

술을 끊는 게 아니라 더 마시게 된대요.


그러면 어떻게 되냐면

옆에 있던 가족이 병이 들어버리더라고요.

지금의 저처럼요.


그렇게 사는 게,

사는 게 맞는 걸까요.


이렇게 사는 게,

사는 걸까요.


모든 걸 잃기 전에 깨달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모든 걸 잃어도

알 수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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