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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의주도신 MD Jun 17. 2022

쇼핑몰 상풉

밥상 위에 반찬

나는 쇼핑몰에 상품들이

마치 밥상의 반찬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반찬이 다채로울수록

고객들이 자주 온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주사는 반찬(상품)만 계속 사는 고객도 있을 수 있지만,

식상함을 느끼고 새로운 반찬을 찾는 고객이 더 많다.


고객은 (아니, 나는) 금방 싫증을 느낀다.

또 같은 반찬이야?라고


알고리즘은 내가 자주 먹는 반찬,

내가 자주 찾는 반찬을


"너 이거 저번에 찾았잖아, 너 이거 좋아하잖아?"라고 추천해 주지만,


인스타그램 공구나, 유튜브가 인기 있는 이유는

이거 한번 맛 보라며, 이거 한번 써보라며

처음 본 제품들을 설명해 주면 그것에 대한 구매가 폭증하는 건 어쩌면


쇼핑몰에 들어와서 특정 단어를 검색하기 전에,


검색할 키워드조차도 모르는 제품에 대해서

아 저거 필요하겠네라고 새로운 제품을 추천해 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마치 반찬가게에 갔는데,

손님 이거 한번 드셔보세요.라고 추천받는 느낌.


어쩌면 그 역할을 MD가 해야 하는 것인데,

이거 한 번 사보라고, 이거 한번 써보라고.

그냥 상품만 진열하기엔 온라인에 한계가 있어서


라이브 커머스니, MD 추천이니 다양한 툴을 쓰는 걸지도 모르겠다.


어찌 됐든, 자주 찾는다고, 그거만 잘 팔린다고 그거만 주는 건

구매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계속 새로운 상품을 보여주고,

(샀던 건 계속 더 살 수도 있지만, 더 이상 안 살 수도 있으니)


이번엔 이거 한번 써 봐라고 반찬 가짓수를 많이 두면

마치 임금님 수라상 받는, 거한 대접받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매번 같은 제품이 아닌

오 오늘은 또 이런 제품이 있네

라고 신제품이든, 기성제품인데 처음 본 제품이든

제품의 재발견이든.


식상하지 않게, 항상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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