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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롬 Apr 30. 2023

추억 한 블록 부수기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2023)

 추억에 젖는 기분이다. 정겨운 캐릭터들의 모습들과 반가운 OST가 아우른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감이 어우러진 배경에 관객들은 추억에 잠긴 채 즐겁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영화는 추억을 선사한다. 한편으로는 추억 뒤편으로 유니버셜의 야망이 얼핏 보이는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다. 


#사진 밑으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스틸컷

 1985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게임이 탄생한 지도 벌써 38년이 되었다. 그간 마리오 캐릭터와 관련된 게임 시리즈는 흥행과 더불어 다양한 게임 버전과 피규어, 닌텐도 월드까지 탄생했다. 하나의 주류 문화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러한 주류문화를 더욱 효과적인 방법으로 활성화하기에 제작사는 마리오라는 장르를 영화화했다. 스토리는 매우 단순하지만, 추억에 젖기엔 충분한 첫 마리오 영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OST다. 1985년 이후 출시된 많은 마리오 게임 속 BGM을 영화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이용하여 웅장하고, 감동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영화는 1980년대 만들어진 게임을 한 관객들에게 초점을 맞춰 1980년대 팝송을 영화 중간중간 삽입하여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게 만든다.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OST는 통통 튀는 마리오 캐릭터에 어울리게끔 발랄하고, 유쾌한 템포를 만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OST만 반가운 건 아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게임 이후 만들어진 게임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동키콩' 시리즈, 최근에 나온 '슈퍼 마리오 3D' 게임 캐릭터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뿐만 아니라 마리오가 변신하는 장면도 다양한 마리오 게임 시리즈에 등장한 능력 버전으로 나온다. 볼거리가 두 배인 격이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1980년대 게이머들의 향수를 저격하기 좋은 영화일뿐더러 첫 번째 마리오 유니버설 영화로의 스타터다. 이제는 한 사회 구성원이 되었을 게이머들이 자식들과 함께 동심을 함께 얻어가는 모습은 앞으로 나올 마리오 유니버설 영화에 흥행을 북돋아줄 영향에 직접적이다. 이렇게 많은 캐릭터가 나왔음에도 아직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도 꽤 많기 때문에 다음 시리즈가 기대되는 분위기도 분명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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