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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롬 Apr 14. 2021

진실을 악용한 모순

<나이트 크롤러> ⭐⭐⭐⭐

<나이트 크롤러>를 보고 적은 간략한 글입니다.


+) 본 글은 필자가 예전에 적은 글입니다.


정보화 사회와 적합한 영화이다. 21세기의 세상에서 정보력만큼 중요한 것은 또 없을 것이다. 더불어 관련된 응용의 이야기도 말이다. 영화는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이 뉴스 헤드라인에 나오는 영상에 대한 매료로 점차 심화해가고, 냉철해지는 스토리와 주인공의 성격이 반비례해져가는 구도가 나타난다.


이 영화는 잔인한 면이 많고 범죄 사건들과 연관된 영상을 만들다보니 R등급 판정을 받은 영화다. 점층적으로 사건이 자극적이게 되고 주인공과 영화를 보는 사람은 더욱 무리수를 보게되는 쓴맛을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자극을 피하고 싶어서일까 주인공은 낮이든 밤이든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하며 세상과의 단절을 취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은 낡은 차에서 SUV차로 바꾸는데 색상을 빨강으로 잡는다. 이에 대한 생각은 피와 총소리,재난으로 인한 피해 등의 자극적인 요소를 찾아다니는 주인공을 대변하는 색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피를 찾아다니는 하이에나처럼.


영화의 아이러니는 진실의 모순이라는 것이다. 기자라는 직업은 신속성과 정확성 그리고 사실성을 기반으로 둔 직업이지만, 주인공은 단지 돈을 버는 것과 자신의 명예를 드높히기 위한 탐욕스러운 목적을 가지고 취재를 다룬다는 점이 기자의 이상향과 전혀 다른 아이러니이다. 이러한 기회주의적인 면모를 보이는 소시오패스 성격을 연기한 제이크 질렌한 연기는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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