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기다리는 시간

by 풀빛푸를은

오늘은 어느곳도 가고 싶지 않아 차에서 온열기능을 켜놓고 글을 읽다, 졸다를 반복한다.

늘 마감 전에는 딴짓을 하고, 마감이 다가오면 급격히 피곤해져서 졸려온다. 자도 자도 끝이 없는 잠 속.

옛이야기 중, 잠깐 어디 가서 한 잠 자고 왔는데 100년이나 지났다더라는 이야기가 있다. 가끔 그런 상상을 한다. 그러다 도리 도리.

지금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그렇게 친절하거나 잘 해주는 엄마는 아니지만, 그래도 있는게 나은거 아닌가.

건강하고, 오래도록 곁에 있어주는것만으로도 안정이 되는 삶 같은 것.

점점 기댈구석이 사라져가는건 무척 두려운 일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함께 할 시간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자주 글을 쓰진 않지만 오랫만에 생각이 나 들어와 글을 다시 읽었다

그리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엄마의 시간은 몇 시 일까?

오늘은 내 생일이다.

엄마랑 만난지 50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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