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기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승건의 서재 Jan 20. 2019

구독 방법에 대한 소개

오늘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주제를 다루고자 한다. 바로 이 블로그​의 글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되는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는 처음 이 블로그를 만들었을 때부터, 이곳이 인터넷 바다 위의 무인도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내가 애써 쓴 글이 더 많은 이들에게 읽혔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또 다른 한 편으로는 혹여나 내 글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타인에게 뜻하지 않은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오늘 소개하는 방법들은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쳐낼 것은 쳐내고 남길 것은 남긴 끝에 마련한 것들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었으면 한다.

첫 번째 소개할 구독 방법은 SNS이다. 바야흐로 SNS의 시대, 신승건의 서재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국내외 주요 SNS를 통해 구독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한다. 가장 먼저 페이스북을 살펴보자. 페이스북에서는 현재 2,700명 정도​가 신승건의 서재의 글을 구독하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3,700명 정도​가 신승건의 서재를 지켜보는 중이다. 구글 플러스에서도 200여 명​이 새로운 글을 받아보고 있다. 참고로 이 SNS들에 내가 직접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고, IFTTT 혹은 그와 유사한 서비스를 이용해서 블로그에 새 글이 올라오면 이들 SNS에 자동으로 글이 올라가게 해두고 있다.

국산 SNS에서는, 브런치의 4,300여 명​과 카카오 플러스의 200여 명​이 신승건의 서재와 연결되어 있다. 특히, 카카오 플러스에 친구 추가를 해둔 이들은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통해서 새 글을 받아보고 있다. (브런치의 경우는 자동으로 연동되는 방식이 아니라서, 올해 들어서는 새로운 글을 올리고 있지 않다.)

한편, SNS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걸 알고 있다. 사실 나부터도 신승건의 서재 글을 배포하기 위해 SNS들을 운용할 뿐, 개인적으로는 일체 이 SNS들을 사용하지 않는다. 나는 의외로 구식이라서 SNS보다는 마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SNS에 글을 올리는 과정조차 IFTTT와 같은 연동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어 일상 속에서 내가 SNS에 손을 대는 일은 거의 없다.

당신도 나처럼 SNS가 싫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부채꼴 모양의 로고로 유명한 RSS를 이용해볼 것을 권한다. 블로그와 함께 보편화된 온라인 구독 도구 RSS는 여러 사이트에서 올라오는 정보를 한군데서 모아서 볼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RSS를 사용하려면 글을 모아서 볼 수 있는 RSS 구독기가 필요한데, 이미 많은 이들이 사용 중인 Feedly를 추천한다. 여기를 클릭하면 신승건의 서재를 Feedly로 구독​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RSS의 활용방법을 구체적으로 다루지는 않겠다. 이 글은 신승건의 서재를 구독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는 데 그 목적이 있으며, 그 개별 사용 방법을 소개하기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에 조만간 따로 시간을 내어 방법록​을 통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겠다.

지금까지 SNS와 RSS로 신승건의 서재를 구독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하지만 SNS는 거부감이 들고 RSS는 생소하다면? 괜찮다. 신승건의 서재는 세계 최대의 이메일 발송 서비스인 Mailchimp를 통해서 이메일을 발송하고 있다. 하지만 Mailchimp를 그대로 활용하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하나하나 손을 보아서 더욱 독자 친화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메일 발송 시스템이야 요즘에는 어지간한 블로그들도 거의 다 제공하는 건데 내가 굳이 독자 친화적이라고 말한 건, 신승건의 서재 이메일 발송 시스템에는 두 가지 독창적인 독자들을 위한 배려가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 신승건의 서재 이메일은 주제별로 받아볼 수 있다. 신승건의 서재는 크게 독서록​, 시청록​, 수상록​, 희망록​, 방법록​의 다섯 가지 주제의 글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 다섯 가지에 속하지 않는 예외적인 경우는 아직 분류되지 않은 글​에 포함시킨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자. 사람들마다 관심사가 모두 다르다. 어떤 사람은 독서록​에서 다루는 서평에 관심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시청록​에서 다루는 동영상에 관심이 있다. 만약 관심 있는 주제를 받아보기 위해서 관심 없는 주제의 이메일을 받아야 한다면 독자 입장에서 그렇게 유쾌한 경험은 아니겠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시간이 갈수록 관심 없는 주제의 글이 메일함에 쌓이기라도 한다면, 독자 입장에서 그걸 지우느라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나는 독자들이 주제별로 원하는 글만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게 이메일 발송 시스템을 재설계했다. 실제로 이 블로그에 수록된 모든 글의 아래에는 주제별 구독이 가능한 구독 신청 양식이 마련되어 있다. 그것이 내가 독자들을 위해 마련한 첫 번째 배려다.

두 번째, 독자들이 처음에는 흥미를 갖고 이메일 구독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 나 스스로 글솜씨가 그다지 뛰어나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독자들이 내 글에 싫증이 날 수 있다는 걸 얼마든지 이해한다. 그것은 독자를 탓할 일이 아니라 나의 부족함 때문이다.

나는 ‘이메일을 받아오다가 흥미를 잃은 독자’의 관점에서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독자 입장에서는 흥미를 잃은 이메일을 받는 것도 귀찮지만, 그 구독을 해지하는 것마저도 사뭇 번거로운 일이겠다 싶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는 셈이다. 그래서 나는 이 부분을 해결할 방안을 마련했다. 떠나는 독자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할까.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만약 당신이 신승건의 서재 이메일 구독을 하다가 어떤 이유로든 흥미를 잃고서 글을 열어보는 횟수가 줄어든다면, 알고리즘이 이를 감지해서 특정 시점에는 자동으로 구독을 중지시킨다. 그러면 나의 메일 발송 시스템은 당신에게 ‘그동안 구독해 주어서 감사했고 자주 메일을 열어보지 않는 것 같아서 불편을 끼치지 않기 위해 구독을 중지한다.’는 정중한 글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보낸다. 그리고 그 시점 이후부터는 더이상 메일을 보내지 않는다. (물론 당신이 원한다면 언제든 구독을 재개할 수도 있다.)

설령 내 블로그에서 마음이 떠난 독자일지라도, 한때 내 글을 구독해 주었다는 건 나로서는 무척 감사할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가 혹시 메일 구독에 흥미가 잃을 경우에도 그동안의 선택에 대해 합당한 예우를 하는 게 옳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메일 개봉률을 파악해서 자동으로 구독 해지가 되는 절차를 고안한 이유다.

자, 이제 마지막 하나가 남았다. 만약 이메일도 잘 쓰지 않는다? 그런 독자들을 위한 궁극의 구독 방법도 준비해두었다. 바로 푸쉬 알람. 신승건의 서재는 작은 개인 블로그 주제에 마치 앱이나 어플인 것처럼 푸쉬 알람을 제공한다. 푸쉬 알람이란 말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카톡이나 문자가 왔을 때 잠금 화면에 나타나는 알람 메시지를 떠올리면 된다.

다만 이 방법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윈도우 PC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폰이나 맥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사파리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이렇게 써두면 제한이 큰 것 같지만, 사실상 아이폰과 맥을 제외한 기기에 설치된 거의 모든 브라우저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크롬이나 엣지 등의 브라우저에서는 안드로이드와 PC 모두에서 아무런 제약이 없다.

이용 방법은 무척 쉽다. 신승건의 서재 블로그를 방문​했을 때 푸쉬 알림을 허용하겠다고 묻는 안내창이 뜨는데 이때 ‘허용’으로 해두면 된다. 추후 언제든지 설정을 바꿀 수도 있다.

지금까지, 신승건의 서재를 구독하는 방법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SNS에서 시작해서 RSS를 소개했고, 이어서 이메일 구독과 푸쉬 알람을 설명하며 마무리했다. 하나하나가 나름대로 시간과 공을 들여서 만든 것들이다.

‘내가 구독자라면 이런 방식이 편할까.’ ‘어떻게 하면 불편하지 않을까.’ 이 두 가지를 항상 염두에 두었다. 무엇보다도, 구독할 때처럼 해지할 때도 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한 점이 넘친다는 걸 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혹시라도 개선할 점이 보인다면, 사소한 것이라도 주저 말고 알려주었으면 한다. 아무쪼록 나의 진심이 독자들에게도 잘 전해질 수 있기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