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성과의 결혼도 똑같은 결혼이다
나는 어렸을 때 미국으로 갔다. 그리고 오랜 기간 미국 생활을 하며 생각의 관점, 생활 방식 등 대부분 미국화(?)가 되어 있었다. 군에 입대하기 위해 한국으로 다시 들어오게 되었고, 제대를 한 이후 미국으로 다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것이 없다'라는 말처럼, 한국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우리나라에 정착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다시 국내 생활에 적응을 하고 있던 어느 날, 나는 한국에서 지내고 있던 러시아 여성을 만났다.
어려서부터 외국인 신분으로 미국에서 생활을 해서 그런지 다양한 국가 출신의 사람들을 만나 왔어서 나와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출신 국가'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모두 그런 것은 당연히 아니겠지만, 미국과 적대시하는 일부 극소수의 국가의 사람들은 분명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하지만 무언가 친근한 국가 출신 사람들과는 다른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될 때가 있다. 그래서인지 나는 러시아 여성을 만나 결혼까지 한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었다.
올해로 우리는 결혼생활 4년 차 부부이며 한국에서 정착해서 생활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활을 하다 보면 내 아내가 금발의 외국인, 특히 러시아 사람이라는 사실 만으로 다양한 반응들을 겪고, 흔치 않은 상황들이 생겨나는데,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와의 전쟁으로 인해 신기하게도 우리 부부에게도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난다.
러시아 여성과 결혼생활을 하며 경험한 재미있는 일들을 엮어 보았다.
러시아 여성과의 결혼도 똑같은 결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