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림서평] 원씽

우선, 첫 번째 도미노를 넘어뜨려라.

by 날큐
우선, 첫 번째 도미노를 넘어뜨려라.
(날큐의 한줄평)



제목만큼이나 책의 주제도 단순하다. "한 가지만 해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주장은 꽤나 과학적이다. 성공은 등비수열이라고 하니 말이다.



수학자이자 철학자이기도 한, 화이트헤드의 실험은 성공을 열망하는 이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준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한 개의 도미노는 자신보다 1.5배가 큰 것도 넘어뜨릴 수 있는 힘을 가진다고 한다. 2의 10승은 1,024라는 것을 기억하는 이들은 1.5배가 갖는 복리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첫 번째 도미노를 5센티미터라고 하면, 열 번째 도미노는 성인 남성의 키를 넘어선다. 열여덟 번째는 피사의 사탑에 버금가며, 서른한 번째는 에베레스트 산보다 높아진다. 쉰일곱 번째는 지구에서 달까지 다리를 놓아줄 정도로 커진다고 한다. 설득당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일차원이 아니다. 직선으로 넘어지는 도미노와는 성공은 방사형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일단 하나만 넘어 뜨리면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도미노가 사방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이다.



나는 "한 가지만 해라."의 맨 앞에 '우선'이라는 단어를 추가하고 싶다. 평생 한 가지 일만 하라는 것은 책의 취지에 어긋날뿐더러, 사회의 흐름에도 맞지 않는다. 그보다는 "우선 한 가지에서 성과를 내라"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듯싶다. 또한 '저절로'라는 단어도 더해져야 할 것이다. 첫 번째 도미노가 넘어가기만 한다면, 두 번째 도미노는 힘들이지 않고 넘어 뜨릴 수 있다. 저절로 넘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성공의 메커니즘이고, 한 가지를 해내는 것의 힘이다.



한 가지만 하기 위해서는 단단한 마음이 필요하다. 뒤쳐진다는 느낌이 들기 쉬워서 이다. 여러 가지 일로 분주한 주변을 볼 때면 더욱 그렇다. "다들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데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원씽》은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불안해지는 당신을 바로 잡아줄 수 있다. 사실 책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를 설득한다. 그리고 움직이게 한다. 그것만으로도 책을 읽는 의미는 충분할 것이다.



겨우 5센티미터이다. 설마 이 정도도 넘어뜨릴 열정이 없이 성공을 바라고 있는가? 혹시나 그렇다면 당신의 도둑놈 심보부터 고쳐야 할 것이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시간을 30분 단위로 쪼개가며 열심히 살지만 뭐 하나 이룬 게 없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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